컴퓨터 쪽 과에 관심 있는 수험생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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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컴과 4학년 입니다. 시험공부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잠깐 누워있는 중에 글 씁니다.
혹시 이쪽 진로에 관심 있는 분들 아님 우리학교에 대한 질문이든 뭐든 아무 질문이나 주시면 답변 달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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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전공하면 진짜 죽을 정도로 힘들정도의 공부량이 주어지나요
아님 안해도 죽을 정도인가요
솔직히 공부 어렵고 힘듭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재미가 있기 때문에 하는거죠. 학교에 오시기 전에 프로그래밍을 맛보기라도 경험해 보시길 추천하며, 과연 이 길이 나와 맞겠는가를 생각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요즘 컴공 입결은 대체로 오르고 있던데 전산과 나오신 아버지는 컴공 오지말라 하고 계십니다... 컴공 미래가 없는가요?
학술적인 분야에서의 전망과 일반적인 취업이나 일자리의 질 같은 전망은 다릅니다. 전자에서의 컴퓨터공학은 매우 유망합니다. 알고계실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자율주행 자동차 등 cs가 연관이 안된 분야가 없죠. 본인이 오래 공부를 해서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취업을 잘해서 삶의 질을 잘 보장받을 길이냐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밤낮 컴퓨터 보고 앉아서 에러와 씨름해야 하며 뭐 하나 안돌아가면 한나절 걸려도 못찾기 부지기수입니다. 그런 업무량에 비해 보수가 높은 편도 아니구요. 요새같은 취업난 시대에 당연히 취업자체는 매우 잘되는 편이지만, 그 일자리가 정말 워라밸과 높은 보수를 주는 좋은 일자리냐 묻는다면 그건 아닙니다. 솔직히 재미와 열정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 게 개발자입니다. 아버님께서 말씀하신 건 그 측면에서 말씀하신 걸겁니다.
컴공 추천하시나요?
코딩을 하면서 정말 괴롭지만 재밌다 라는 생각이 든다면 저는 매우 추천합니다. 본인이 어느정도 성실함과 열정만 있으면 일정 수준의 실력은 누구나 갖출 수 있고, 그 일정 수준의 실력만 있다면, 취업도 그리 힘든 학과는 아닙니다. 어떤 그 사람의 배경보다도 실력위주로 평가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이구요.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코딩 제대로 안배운 사람이 가면 어릴때부터 배운애들한테 발리나요?
작년에 한 두달정도 배우다가 수능준비해야해서 그만뒀는데 걱정되네요..나름 배울땐 잘 따라갔는데 워낙 날고기는사람들이 많다보니ㅠㅠ
코딩이라는 부분에서 한정해서 보면 솔직히 소위 재능충들이랑 일반컴과생들은 노력으로 따라잡지 못하는 갭이라는게 존재합니다. 그건 인정해야 해요.
근데 어차피 그런 친구들은 문제를 해결하는 알고리즘이라는 부분에서 뛰어난거지, 개발이라는 걸 잘한다고 보긴 또 힘듭니다. 그리고 컴퓨터 공학 이론적인 부분도 수준높은 개발자로 살아가는 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순히 코딩 능력만이 개발자의 전부는 아니에요. 물론 모든게 다 뛰어난 미친 재능의 학생들이 있긴 한데 그런 케이스는 진짜 드물다 보시면 되고, 대부분은 그냥 노력에 따라 어느정도 잡을 수 있는 범위입니다. 물론 윗댓에서도 말씀드리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향후 블록체인이나 핀테크 관련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입니다. 문과생이라 그나마 가장 가까운 경영학과를 생각중인데 나중에 컴공을 복전해야되겠죠..? 글구 컴공에서 블록체인 관련된 것도 배우나요?
블록체인 관련 부분을 직접 다뤄주시는 분은 없습니다. 아 소프트웨어공학 시간에 잠깐 교수님이 해당 분야 연구를 하고 계시는 분이셔서 소개를 들은적은 있네요.
그쪽을 하시려면 보안이나 네트워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컴퓨터를 같이 공부하시는게 좋겠죠. 물론 차원이 다른 공부양을 감당하실 자신이 있으시고, 컴퓨터쪽을 미리 맛보기 해보신 후 하실만하다는 판단이 설 때 진입하시길 바랍니다.
미리 맛보기는 어떤걸 해보는게 좋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