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2 [776404] · MS 2017 · 쪽지

2019-06-15 13:09:38
조회수 1,079

군대에서 수능을 보려는데 목표설정에 대해 도움좀 얻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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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 이등병 군인입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나름 착실히 공부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게임에 빠져서

성적도 개판이고, 가족관계도 안좋아지고 자존감도 낮아졌습니다.

계속 그렇게 수능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봐서

45357을 맞고 갈 수 있는 대학이 없길래

막연하게 목표도 없고 희망하는 과도 없는데 대학은 가야하니까 내년엔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재수때 초반에는 공부 하는 척 정도는 하다가 평소에

너무 공부습관이 없었고 목표도 없고, 의지도 약해서 재수때도 고등학생때와 똑같이 핸드폰, 게임에 빠졌습니다. 재수때 재수를 마음먹었음에도 열심히 하지 않고, 1시간 남짓도 집중못하고 절제력 없는 자신에게 자괴감을 느꼈고 그것을 게임으로 회피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재수 때도 수학 과탐은 진도를 끝까지 채 끝내지도 못했습니다. 아무 대학이나 가거나 군대를가거나 그냥 에라모르겠다 라는 생각으로 수능을 봤는데

어떻기 찍은게 잘 맞아서 22234가 나왔고 국숭세단 공대에 갈 수 있는 점수가 나와서, 18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대학 생활 1년동안 동아리 생활을 열심히 했으나, 공부나 자기관리, 학점관리 등은 너무 엉망이어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했는데 그걸 알면서도 살아온 습관대로 사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4월 육군에 입대하였고, 훈련소때 핸드폰, 게임 등과 단절되어 지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일기도 쓰기 시작하고, 전역 후의 미래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군대 생활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힘든 훈련들을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 하나하나 훈련들을 마치니 보람이라는 것을 오랜만에 느꼈고, 바닥이었던 자존감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 학창시절, 재수때까지 공부를 안 한 것이 후회가 되었고, 수능을 한번 더 보면 어떨까 생각하여 여러 문제집을 사서 현재까지 남는시간에 열심히 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고 싶은 대학과 진로는 아직 정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N수생 ,입시생 분들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수능을 공부하시는지 궁금하고, 목표설정을 어떻게 하셨고 적성은 어떻게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내년 11월 전역이라 그때 까지 수능공부를 열심히하며, 가고 싶은 학과와 장래희망에 대해서도 꼭 설정하여 찾고 싶은데 아직까지 와닿는 과나 직업이 없습니다.ㅠㅠ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알아가야 하는지 궁금하고, 군대에서 수능을 준비하시서나 N수생 분들께 다른 조언들을 듣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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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夏目金之助 · 874073 · 19/06/15 13:12 · MS 2019

    목표는 최대한 높게

  • 시대에서샤대로 · 887080 · 19/06/15 13:18 · MS 2019

    장기적인 목표는 높게, 단기적으로는 달성하기 쉬운 목표를 이루며 계속 목표를 높이는것으로 저는 목표를 설정합니다.

  • wiseman · 505959 · 19/06/15 13:22 · MS 2017

    많은 사람들, 성공할것 같은 사람들과 대화해보세요 군대내도 좋고 그 밖도 좋고. 저는 모티베이션 많이 됐네요

  • 올해까지만하자 · 530700 · 19/06/15 13:24 · MS 2014

    진짜 맘 단단히 먹어야할겁니다
    전 공군이었는데 진짜 선후임들하고친해져서 공부하는분위기가 만들어져도 쉽지않더라고요

  • 가능충 스나이퍼 · 837219 · 19/06/15 13:37 · MS 2018

    저도 나름 비슷한 사유로 전역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등병이니 많은 기회를 접하시길 바랍니다. 전 운이 좋게도 군대에서 여러가지 기회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훈련소에서 세례도 받고 자대 성당에서 견진성사도 받을 수 있었죠. 성당에서 저희 중대 군종병으로 활동하면서, 군간부님들이 미사 보시는 동안 군간부자녀들에게 미사예절이나 교리를 가르쳤습니다. 아주 보람찼습니다. 매주 일요일이 기다려졌고, 진짜 미래에 이런일을 하면 행복하겠다 싶었고, 지금도 교대를 준비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제 세례명을 다시 보니 어린이들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피신 성인이시더군요. 하느님의 뜻이구나 하며 행복하게 공부하고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성당을 다니라는 말이 아니라, 언제나 기회는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그저 높은 곳을 꿈꾸다 허망해질 수도 있다는 걸 아셨으면 합니다. 모쪼록 몸조심하시고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