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19-06-07 23:05:39
조회수 4,823

저도 수능 국어는 총체적인 고등사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061439


 어떤 학생분이 흥미로운 글을 올렸습니다

https://orbi.kr/00023055315







 해당 글의 요지는


'수능 국어는 총체적인 사고력이 필요한 과목이다'


'어줍잖은 스킬이나 분석 방법 한두가지 정도로는 절대로 고득점이 안된다'



라고 했는데 저는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쉽게 말해서 공부를 잘하는 친구들 보면, 보통 수능 국어도 잘 치릅니다. 문이과 따질 것 없이, 이과 최상위권 학생들이나 문과 최상위권 학생들이나 수능 국어를 잘 합니다.(물론 예외적인 경우도 많긴 합니다만)




 우리가 '국어'라는 키워드를 봤을때, 문과가 더 잘해야 할거같고, 뭔가 글이나 문학 관련된 직종의 사람들이 잘 풀어야 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그건 내신 국어 때문에 발생한 편견이고, 수능 국어는 인간의 순수한 사고력, 인지과학, 학습능력을 요구하는 과목입니다.









수능 국어는 출제자들이 이런 의도로 만든 시험입니다.



"니가 대학가서 책 읽고 잘 이해해서 전공을 살릴 수 있겠니?"









 물리반도체학과를 가든, 기계공학과를 가든, 심리학과를 가든, 어떤 대학생이든지 반드시 교수님 수업과 어려운 책을 읽고 이해하여 자신의 사고체계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능 국어에서는 단순히 문과 소재 뿐만 아니라 과학, 경제, 공학, 심리, 사회제도 등의 소재가 등장하여 여러분에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묻는 것입니다.







(수능 국어는 여러분이 단순히 암기한 지식이 많다고 고득점 받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http://www.aistudy.co.kr/linguistics/cognitive_si.htm )







 저는 비록 지금 오르비에서 칼럼도 쓰고 있고, 수능 국어에 대한 책을 집필하고 있지만 강사가 되거나 이 업종에서 일할 생각이 별로 없습니다. 고등학교 공부 사실 저도 지긋지긋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수능 국어에 대한 책을 쓰는건, 단순히 고등학교때 지나가는 공부로만 다루기에는 너무 아까운 좋은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능 국어를 위한 팁 하나를 풀자면, 배경지식과 기본 상식을 쌓기 위해서 다양한 글을 읽거나 뭔가 관련된 책이 있습니다. 전 그런거 별로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능에서 공정한 보험 지문이 나올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나요?




 수능 국어는 항상 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새로운 소재의 글을 가지고 여러분의 사고력을 묻습니다. 따라서 암기로, 상식으로 커버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암기나 상식으로 커버가 부분적으로는 가능한데, 결코 그것만으로는 수능 국어를 정복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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