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보] 학생 카톡 반말에 대한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043780
학생 카톡 반말에 대한 저격글
내렸습니다.
그 학생의 실수에 크기에 비해
발끈러시였다는 생각이 들었구요.
그 학생이 그 글을 볼 때마다 상처가 될까 싶어
이쯤에서 걍 관뒀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유연하게 대처했겠지만
지금 처한 상황이 쉽지 않은지라 무리해쓰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알겠지만
수업 시간에 어떤 경우에도 화를 내 본적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화낸 게 13년도 였을 거예요.
지금도 만약 학생이 저에게 와서 “경보야. 이것 좀 봐라!” 라고 하면 황당하면서 화가 나겠죠 ㅋㅋㅋㅋ
저는 아까 카톡을 현실의 대화와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일부 학생들은 카톡은 그냥 현실과 별개의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옳고 그름이 아니라
관점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싶네요.
별 것 아닌 일이라는,
그냥 장난이라는 댓글이 있었는데요.
음....
그건 당사자가 되어 봐야 그 일이 별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옆에서 말할 수 있는 건 아니죠.
다만 그걸 공개적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는
무리가 있다고 하는 건 보는 사람의 자유이구요.
그리고
Processes focused on activities end up being ineffective.
그 게시글이
해당 학생, 저, 그리고 그 글을 본 다른 학생들에게도 그닥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AND
무엇보다 가장 중요했던 건
그 글을 보고 나서
원래는 상담 요청을 하려다 마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이게 가장 결정적이었죠.
답장은 늦을 수 있습니다. 아마 다음 주가 될 수도 있어요.
저를 믿고 따라와 주는 현강생, 인강생, 혹은 통수단어 구매 학생에게 제가 지고 있는 ‘책임’이 있습니다.
저를 믿고 있는데 수능 잘 보게 해줘야죠.
그러다 보니 카톡은 쌓여 가고
답장은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전 매년 오르비를 통해서만 최소 500명 정도를 상담합니다.
작년부터는 영어 컨설팅을 유료로 결제하신 학부모님들이 늘어서 대놓고 무료로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대신 오는 연락을 막지는 않습니다.
16~17년에는 6평 끝나고만 500명 댓글 달고 쪽지 보내고 통화를 했어요.
그리고 오늘 전까지만 해도 그 모든 학생들이 답장을 받았습니다.
암튼 답장이 늦을 수는 있지만 언젠가는 간다는 거구요^^
그리고 상담 학생에게 인강/단과 안내를 하지 않습니다.
아예 상담할 때 어떤 학생이 내 수업을 들을 수 있냐고 물어도
다시 생각해보라고 할 때도 있습니다 ㅋㅋㅋㅋ
수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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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와중에 한의대 태그 무엇ㅋㅋㅋ
관련 내용으로 글 길게 썼다가 줄입니다. ㅎㅎ;
이 글 보는 수험생분들, 혹시 따로 듣는 현강이나 과외 쌤이 있을 때, 그리고 그 쌤이 여러분한테 친절하게 해주고 이것저것 알려주려 하면.. 그거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감사한티도 내고요. (물질적으로 보상하라는 게 아님) 적어도 손해보지는 않을겁니다.. 선생님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오르비나 수만휘 등등 사이트에서 공부법 상담 받는 경우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을 상대해주는 사람도 결국 사람이에요.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게 보이는 순간 현타오지게 옵니다 ㅎ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