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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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곧 6평이라 꼭 숙지하고 들어갔으면 하는 내용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1. 의도적으로 긴장해라
모의평가 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표적으로 말 그대로 모의 수능인 점, 또 주변에 친구들이 있어서 쉬는 쉬간에 같이 얘기도 하고 긴장을 쉽게 풀 수 있다는 점,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야 성적이 더 잘 나온다는 점이 있겠네요.
그런데 저는 모의평가를 볼 때 의도적으로 긴장을 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이건 모의평가가 아니라 수능이다. 따라서 정확히 내가 연습한 대로 풀어야 하고, 단 하나의 실수도 해선 안되고, 시험을 완벽히 장악 해야한다’고 계속 되뇌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생각한다고 절대 완벽하게 시험을 풀지 못합니다. 무조건 연습한 대로 안될 때가 오고, 뇌정지가 오는 순간이 오고, 실수는 당연히 할 것이며, 시험 내내 끌려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경험과 느낌이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마치 6평이 아니라 실제 수능을 치는 느낌을 받는 것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임한 사람과 의도적으로 긴장해서 수능과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만든 사람의 차이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수능을 겪어 본 사람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의 차이와 같겠죠.
또한 친구들과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친구들이랑 말을 하는 순간 긴장은 풀리고, 수능 모의 평가의 의미는 퇴색된 채 그냥 모의고사 하루 푸는 것의 의미밖에 남지 않습니다. 시험이 계속될수록 주변의 분위기는 밝아지고, 긴장이 다 사라지게 되는데 본인은 그 흐름에 맡기지 마세요. 계속해서 1교시 이전의 그 무거운 공기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시험을 보길 바랍니다.
2. 국어 첫 페이지에서 의도적으로 천천히 읽어라.
제발 첫 페이지는 천천히 읽으세요. 빨리 풀어야 한다는 강박으로 시험을 시작하자마자 빠르게 읽으려고 한다면 내용이 들어오지 않고 글씨만 눈에 들어올 겁니다. 말 그대로 독해는 붕 뜨게 되고, 시작부터 붕뜬 상태로 읽으며 나중에 가서 이를 진정하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첫 페이지는 의도적으로 평소 독해 속도보다 느리게 읽으며 예열을 하고 본인의 독해 리듬을 찾으세요.
3. '손가락 걸기'는 진리다.
손가락 걸기란? 1번 선지부터 판단해 나갈때 답이 나오는 순간 뒷 선지를 보지 말고 넘어가라는 것. 내가 선택한 답에 손가락을 걸 정도의 확신을 하고 넘어가야 해서 손가락 걸기라고 부릅니다.(마닳 용어입니다)-> 연습할 때는 실제로 그 정도의 확신을 가졌다면 넘어가는게 좋지만, 실전에서는 내가 선택한 답에 ‘확신’을 부여하는 느낌이 중요.
쉽게 말하면 답 나오면 무조건 내가 택한 답이 맞다는 확신을 가지고 다음 문제 푸는 겁니다.
희한한게 손가락 걸기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은 잘 없습니다. 근데 시험만 치면 자꾸 풀었던 문제에 미련을 가지고, 치고 나가지 못하는 학생이 아주 많습니다. ‘손가락 걸기’를 하는 게 무조건 유리합니다. 근거야 많지만 생략하고 그냥 진리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네요.
+ 근거 설명을 해야겠네요. 자 손가락걸기를 안 하는 이유가 뭘까요?
대부분 최종적으로 남은 2개의 선지가 헷갈리기 때문입니다(또는 3개)
그러면 이걸 끝까지 고민한 다음 답을 선택하겠죠?
반대로 손가락걸기를 한 사람은 답이 나오면 바로 찍고 넘어갔기에 1) 뒷 선지 판단 시간 확보 2) 전자가 최종적으로 고민한 시간 확보 의 이점을 가집니다.
손가락걸기를 했는데 답이 틀렸으면 어떡하냐?
그건 상관이 없어요.
1) 손가락걸기를 했는데도 시간이 부족했거나 시간이 딱 맞춰서 모든 문제를 다 푼 경우 -> 손가락 걸기 없었으면 아예 뒷 문제는 손도못댐.
2) 손가락걸기를 다 하고 시간이 남음
-> 손가락걸기 했던 문제중에 확신이 없던 문제들 다시 가서 보면 됩니다.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난 뒤에 보는거라 마치 보너스 문제와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손가락걸기를 안 한 사람은 최종적으로 남은 2개의 선지를 고민하는 순간이 지옥같겠죠. 뒤에 수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기에.
간단하게 손가락걸기를 해야하는 이유를 적어봤는데 어떤 경우를 봐도 손가락걸기가 유리합니다.
4. 풀이 순서, 시간 구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냥 모의고사 한 번 푸는 것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이건 6평이 아니라 수능입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모든 과목에 풀이 순서, 시간 구조를 미리 설정해두고 현장에서는 무조건 그 순서와 구조에 맞춰서 문제를 푸세요. 이때 최대한 컴팩트하게 짜시길 바랍니다. 제 예시를 들면 화작문은 평균 15분, 최대 20분이라는 틀을 미리 세웠습니다. 거의 모든 시험에서 거의 15분 내로 커트가 되었고 간혹 어려운 시험은 15분을 초과하지만 20분을 넘기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19수능에서도 저는 15분을 넘겼지만 어차피 ‘틀’ 안에서 흘러갔고 딱 20분컷을 하고 넘어갔습니다. 당시 굉장히 많은 학생들이 대충 15분 정도로 화작문컷을 설정했습니다.(대충이라고 설정했기 때문에 상당히 컴팩트하지 못하죠) 하지만 19수능의 화작문이 상당히 까다로웠고, 15분을 넘기는 순간 그렇게 대충 틀을 설정한 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멘붕에 빠졌고 이후 시간 관리가 상당히 어려워졌습니다. 시험에 적용할 일관되고 안정적인 ‘틀’이 있냐 없냐는 사소하지만 굉장히 큰 차이를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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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가락 걸기가 뭔가요??
좋아요는 이미눌러놓았습니다 ㅎㅎㅎ
2번 답 나오면 345번은 보지 않는 거 같은데요?
전 항상 그래놓으면 안본거에서 꼭 답나오더라고요 ㅠㅠㅠ 한번은 1245번 ox확인하고 3번만 ox표시 안했는데 3번이 답이던 ㄸㄸㄸ
그 답이 틀리면 손가락 자를 정도로 답을 확신하면 바로 넘어가는 것
+1이찬희 형님이 좋아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화이팅!!
이분 글 볼때마다 수능에 대해서 진짜 통달하셨다는 느낌이 듦
한마디 한마디가 맞는 말 뿐....
손가락 걸이가 뭐지
3번이 젤 중요한듯..!
손가락 걸기가 뭘 뜻하는 건가요?
맨날 손가락걸기하다가 짤리면
안하는게 맞겠죠.... 맨날확신하면서 하는데 결과는 틀림....
당장은 모든 문제에 손가락걸기 하는게 어려워도 괜찮습니다. 근데 수능 당일날은 손가락걸기하는게 무조건 유리하다고 봅니다.
근데 연습때마다하면 모두 잘려요....ㅠㅠㅠ
그래서 맨날 하지말아야지 하지말아야지 해놓고 막상 문제풀면 어 이거 답이다!!하고 차분히 근거 찾고 넘어가면 나중에 틀려있어요...흑...ㅠ
본문에 손가락걸기하는 이유 추가해놨습니다. 한 번 읽어보세여.
옳은 말이네요 화이팅 하겠습니다
손가락 걸기 관련해서 설명이 부족했네요 ㅜ 수정했습니다.
2번째 진짜 공감..
만약에 정해진 시간틀을 초과해서 몇문제 못풀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현장에서 정해진 시간틀을 초과하는 일이 발생해선 안됩니다. 최소 몇 분, 최대 몇 분 이런 식으로 최대한 컴팩트하게 짜서 현장에서 급하게 판단하는 일이 없어야 해요. 모든 시험과정은 자신의 지배 하에 있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손가락걸기 안함 국어 실수 엄청 많았는데 5개 선지 꼼꼼이 읽기 시작한 뒤로 실수 정말 많이 줄어서
개인차가 있는 것 같아요
손가락이 10개 다 짤리면 어떡하죠
다시붙이면도ㅣ죠
국어 문학은 읽으면 읽을수록 선지에 빠져들어서 손가락 거는게 좋은거같고 비문학은 순간 판단의 실수가 있을수도 있으니 선지를 다읽는게 좋은거같아요ㅎㅎ
손가락걸기의 전제 조건 : 어느정도 탄탄한 실력이 있어야된다. 그렇지 않으면 틀릴 가능성이 농후함. 그리고 국어에서 문학은 그냥 뒷선지까지 다 읽는게 좋음.
손가락걸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네요.. 제 생각엔 실제 수능에 다가갈수록 손가락걸기를 체화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닳에서도 손가락걸기 중요시 여기던데
손가락걸기는 실전에서 유용하긴 하지만
그 이전에 손가락이 잘리는 경험과 연습을 통해 유용해질 것 같아요!!
이게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