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설승환 [521434] · MS 2017 · 쪽지

2019-05-31 20: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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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승환] 6평 전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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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국어를 치를 때 여러분들이 꼭 유의하셨으면 하는 사항을 말씀드릴게요.


1) 

  화법/작문에서 그 동안 접하지 못했던 신유형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이때 잠깐만 당황하시고, 평소처럼 편안하게 대처하셔야 합니다.

  작년 수능도 화법/작문이 많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았는데,

  올해 6평에서도 그렇지 않다는 보장은 없으니,

  본인이 생각해 온 것과 다른 방식으로 출제되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침착하게, 냉철하게 접근하셔야 합니다.


2) 

  독서 지문을 읽을 때, 문학 작품을 읽을 때,

  이해 가지 않는 문장이 하나쯤은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이해하는 게 중요하고, 그게 원칙입니다.

  그러나 2017학년도 수능의 '총체주의', 2018학년도 9평의 'LP', 2019학년도 수능의 '가능세계' 지문을 보셨으면 알겠지만,

   처음 지문을 읽을 때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불친절한 서술, 추상적인 내용 등

   우리가 너무나 당황하기 쉬운 문장/문단으로 지문이 구성될 수 있어요.


   문학도 마찬가지입니다.

   2019학년도 수능의 '천변풍경' 지문을 보면, 참 이해하는 게 어렵습니다.



   본인 기준으로 이해 가지 않는 문장이 나올 때,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붙잡아 두는 것보다는, 일단 넘어가셔야 합니다.

   대충 어떤 부분인지 큰 맥락 중심으로, 주요 '단어' 중심으로만 기억하시고 문제를 풀 때 해당 부분과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그때 다시 돌아가서 살펴봐도 됩니다. 


   저도 물론 그렇게 합니다. 

   전 항상 모든 시험을 80분 정확하게 시간 맞춰서 풀어봅니다.

   그런데 전 아직도 2018 9평의 'LP' 지문 마지막 문단을 지문만으로, 제 힘만으로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이해하라고 쓴 건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처음 풀었을 때 마지막 문단을 읽고 "이거 어떡해야 하지?" 가장 많이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읽어보면서 큰 맥락 중심으로 파악했어요. LP에서는 전건 긍정 규칙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그 맥락이요. 그랬더니 다행히도 문제는 풀어낼 수 있더군요. 


   나중에 LP 지문 마지막 문단을 최대한 이해해 보고자 계속 읽어 보고 읽어 봤는데도 당최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이와 관련된 논리학 저서를 참고해서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이해한 내용을 향후에 가르칠 때 학생들에게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처음 읽었을 때 현장에서 이해하지 못한 것을, 이해한 척 여러분들께 알려 주면 안 되니까요.


   저도 이해가 되지 않을 땐 우선 넘어갑니다. 그렇더라도 문제는 풀어냅니다. 여러분들도 '시험 현장'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나올 때, 너무 붙잡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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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 여러분들에게도 참 중요하지만,

  저와 같이 국어를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참 참 참 중요합니다.

  올해 수능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전 올해 6월 모의평가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시간에 맞춰서 풀어 볼 것이고, 언제나 그렇듯 오르비에 가장 빠르게 총평을 올릴 계획입니다.


  6월 모의평가 당일 저녁부터 해설강의 촬영을 시작할 것이고요.


  곧 공지드리겠지만,

  

  6/6(목) 현충일에 대치 오르비에서 


  "6월 모의평가를 통해 본 기출 분석법"이라는 주제로

  1부(16:00~19:00)에서는 문법+문학편

  2부(19:00~22:00)에서는 비문학편


  으로 각각 나눠서 특강을 진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주 토요일부터 대치 오르비에서 국어 정규 단과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충일 특강과 정규 단과 관련해선 새로운 글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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