퍄노 [647226]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9-05-30 13:43:08
조회수 2,148

23살 현직 의무경찰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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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재수를 하고 연대 공대에 합격해서 2-2까지 이수하고 의무경찰로 군복무중인 23살 현직 군인입니다. 군대에서 시간 보내는 게 너무 아까워서 변리사 공부도 해보고 전공과목 공부도 해보고 했지만 딱히 마음에 와닿는 게 없더라구요.. 의무경찰이 생각보다 자기개발 시간이 많은 편이고 집과도 거리가 30분? 정도라서 나름 원만하게 군생활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근데요, 요즘 드는 생각은 진짜로 하고싶은 게 뭔지 모르겠다는 점이에요. 재수하면서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다가 실패해서 서울대와 연대중 연대에 오게 되었고, 전공이 와닿지 않아서 2년을 알맹이 없이 땅바닥에 버린것 같은 느낌이에요. 군대에 와있어서 그런지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는것 같아요... 지금 과도 그냥(전화기) 장래성만 보고 고른 느낌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정이 떨어지는 것 같구요. 군대와서 변리사같은 이공계가 바라보는 전문직에 관심을 기울인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고보면 살면서 진짜로 하고싶었던 일은 의사가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의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도 모른 채 입시 준비를 하면서 마냥 바라보았던 목표지만 3년이 지난 지금도 비슷한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지금 과가 적성에 정말 안 맞는것 같기는 한가봐요. 솔직히 지금 당장 수능을 다시 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은데 나이로 따지자면 군필이라 하더라도 6수...더라구요;; 전역은 내년 8월이고;; 올해 수능에서 합격한다 해도 입학하자마자 1년을 통으로 휴학해야하고(이건 의대 휴학제도를 몰라서 그냥 생각해본 거) 25에 예과 1학년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한다는 게 마냥 쉬운일은 아니니까요. 


진짜로 나이나 페이 생각 말고 제가 원하는 일을 하고싶은데 그게 뭔지를 23씩이나 되어서 모르겠다는게 너무 짜증나고 슬프네요. 지금 시점에서는 의대가 제일 끌리기는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머리가 아픕니다ㅠㅠ


여러분들 같으면 어떤 생각을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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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자 젓가락으로 쳐먹는 새기 · 876175 · 19/05/30 13:45 · MS 2019

    의대

  • 두부두부두부!으쌰으쌰으쌰으쌰! · 848244 · 19/05/30 13:47 · MS 2018

    저같으면 의대 도전합니다

  • 두부두부두부!으쌰으쌰으쌰으쌰! · 848244 · 19/05/30 13:48 · MS 2018

    수의대에도 26,28 먹고 입학하는 사람들 있어요..

  • 세브란스의과대학 · 873428 · 19/05/30 13:49 · MS 2019

    필승 이번에 8월 의경 들어갑니다 한번 도전해보시는게 어떠신지요? 슨배님 베이스정도면 남은 의경 생활동안 가능하실거같은데요?? 어차피 군생활동안 다른일을 준비해보시는것도아니고 의사에대한 마음이 생기셨으면 한번 질러보십쇼

  • 아기고양이 · 855604 · 19/05/30 13:53 · MS 2018

    가신지 얼마나 되심? 일단 당장 수능시험에 대한 생각 보다는 진짜 의사가 하고싶은건지 이거 아니면 안될 것 같은게 확실한지 고민 해보셔야 할 것 같아요

  • ☆LUM☆ · 829647 · 19/05/30 14:17 · MS 2018

    군필이시니까 25살에 합격한다고 했을시 전문의까지 따면 36쯤 되겠네요
    그것만 상관없으면 의대 가는게 수입이나 사회적 위치나 훨씬 좋으니 도전해볼만한듯하네요
    나이가 있다보니 치한약수같이 전문직 잘 안 하는 쪽을 하든가 아니면 의대 gp만 하는것도 있고요

  • 군필노수생 · 612565 · 19/05/30 14:27 · MS 2015

    솔직히 공대에 자기 뜻이있어 간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신중하게 생각해보시고 님이 원하시는길로가는게 맞지않나 싶네요

  • 퍄노 · 647226 · 19/05/30 15:42 · MS 2016

    다들 감사합니다ㅠㅠ 설마 이나이까지 의대에대한 고민을 하게될줄은 몰랐네요ㅠㅠㅠ 확실하게 고민하고 어떤 진로가 나한테 맞을지 선택하겠습니다..!!

  • Obiwan · 785914 · 19/05/30 16:02 · MS 2017

    의대오세요 25살이상 좀 있어요 지내는데 상관없구요

  • 미친 또라이 · 604523 · 19/05/30 16:23 · MS 2018

    원하는 일을 23에 안다는 건 극소수의 축복입니다. 저랑 동갑이네요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걸 30대까지도 고민하는 사람들 많아요

  • 공대발이 · 878812 · 19/05/30 17:32 · MS 2019

    나이가 먼상관임까.. 도전하세요 홧팅하시구요!!!

  • Engine of Korea. · 887903 · 19/05/30 19:01 · MS 2019

    저도 육군 내년8월전역인데 저랑 같이 논산있으셨나보네요ㅋㅋㅋ
    저도 님처럼 그냥 적성모른채 전망좋은 학과 지원해서왔고 군대에 와서 전공공부를 해봐도 제 적성이 아닌것 같아 방황하다가 수능공부 시작했습니다.
    나이는 제가 한 살어리지만
    솔직히 군필이라면 저는 문제없다봅니다.
    오히려 군대에서 그런 진로고민 충분히 하며 나아가는거라면 현명하고 바른 길로 나아간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 군인피카츄 · 841169 · 19/05/30 20:15 · MS 2018

    저도 지금 같은상황인디 공부즁임다 화이팅~!

  • 끝까지뚜벅뚜벅 · 883005 · 19/06/01 13:02 · MS 2019

    젊네요. 원한다면 해야죠. 그리고, 현역복무기때문에 한방에 의대 입학만 할수 있다면, 현재 현역이랑 2-3년정도 차이밖에 안납니다. 보기엔 6수지만, 실제론 삼수정도니깐, 잘 고민해보시고, 맘 정해지면 힘껏 달려보세요. 능력있는 분이시니

  • pelar · 794098 · 19/06/02 17:05 · MS 2017

    의경 개인시간이 평균 어느정도 나오나요?

  • 말돼 · 391176 · 19/06/02 18:11 · MS 2011

    군필 6수이시면 미필 3수랑 같습니다. 충분히 메리트 있는 나이니 도전해보는게 어떠신가요?

  • 카직스장인2 · 882265 · 19/06/04 21:53 · MS 2019

    파이팅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