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온마이 [883411] · MS 2019 · 쪽지

2019-05-24 01: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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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수능 영어 공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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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원점수 97~100 나오는 영어황들은 뒤로 가기 버튼을


 일단 제 영어실력은 좋지 않습니다. 토익 640점이예요. 발로 풀어도 이딴 점수는 안 나오는데 ㅋㅋㅋ큐ㅠㅠ  다만 수능영어는 영어 실력하고 크게 관련 없어요. 배경지식으로 비문학 독서 푸는 거 아닌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저는 작년 6모때 100점, 수능 때 97점을 맞았습니다.

 인강은 일단 뒤로 하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한 주관적인 의견을 적어볼게요. 다시 말하지만 주관적인 공부법입니다. 


1. 듣기

 이걸 틀리는 흑우는 없겠죠. 다만 듣기 중간중간에 독해 푸는 건 비추입니다. 정 풀고 싶으면 편지글, 도표, 광고, 사실 확인 이런 거 푸는게 좋습니다. 


2. 주제

 그냥 읽고 푸시면 됩니다. 영어 절평기준 3등급만 나와도 무난하게 풀 수 있어요. 다만 요즘 주제를 좀 어렵게 내는 추세이긴 합니다. 이는 밑에서 자세히 설명할게요. 


3. 문법

 저는 인강을 비추하지만 문법만큼은 인강을 보는게 좋습니다. 수능때 지주 나오는 문법 사항은 존재합니다. 분사나 괸계사 같은 거 인데요. 하지만 그게 이번 수능에도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로 17수능은 수일치, 19수능은 부정문 도치가 답이였죠. 


4. 빈칸

 일단 지문은 읽기는 해야겠죠. 다만 지문 하나에 너무 시간 끌면 안됩니다. 빠른 속도로 지문을 훑어보면 아무리 토익 640점 빡머갈도 지문이 대충 소재에 대해 긍정적 뉘앙스인지 부정적 뉘앙스인지 알 수 있습니다. 지문의 방향을 파악했으면 선지를 봅니다. 5개의 선지를 잘 보면 2개는 완전 개소리, 2개는 정답과 반대논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숫자가 항상 맞는 건 아니예요. 다만 대체로 이럼)

 예를 들어 설명을 해 볼게요. 빈칸 추론 지문의 주제가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주류와 반대되는 의견또한 있어야 한다.” 라고 합시다. 그럼 선지 중 몇 개는 “정치인은 청렴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지문에 나온 단어이긴 하지만 그 내용과는 log10도 관계없는 멍멍이 소리를 합니다. 또 나머지는 사회(A)와 소수의 의견(B)에 있어 “B는 A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라는 내용을 비슷한 의미를 지닌 단어를 변주하여 서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B는 A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 라는 논지를 지닌 선지는 하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ㄹㅇ 아니다 싶은 것을 지우고 남는 선지 중에서 논지가 혼자만 반대인 선지가 있는데 그게 보통 정답이 됩니다. 참고로 빈칸은 1번이 답이 되는 경우도 꽤 있으니 1번이 답이여도 겁먹지 마세요. 또한 34번 정도의 고난이도는 빈칸 앞에 부정의 어구를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주제와 반대되는 선지를 찾아야 합니다. 


5. 순서

접속사(특히 역접)와 대명사를 잘 보라는 얘기는 괜히 하는 게 아닙니다. 대명사가 나왔다면 무조건 표시하고 이게 무엇을 가리키는지 생각하세요. 참고로 쉬운 예시이기는 하지만 앞에서 CO2로 나온 게 꼭 the CO2나 this 이런 식으로 받는 건 아닙니다. chemical이나 기타 다른 유사 단어들로도 받을 수 있어요. 3점짜리는 이런식으로도 순서를 암시하기도 합니다. 


6. 문장삽입

 넣어야 할 문장은 주로 역접이나 새로운 제시어를 제공하는 문장입니다. 아무 문장이나 막 넣으라고 하지 않아요. 핵심 표제어를 붙들고 지문을 따라가다 보면 표제어를 비슷한 단어로 재진술하거나 대명사로 표시하는 등 계속 그 표지를 암시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완전 반대의 단어가 나오거나 대명사가 이전의 표제어를 가리키지 않는 문장이 등장합니다. 그러면 그 문장 앞에 제시문을 삽입하면 됩니다. 


7. 정말 중요한 것

 ㄱ. 시간: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듣기 중간중간 독해 푸는 이유도 시간이 부족해서 이죠. 항상 문제를 풀 때 50분을 맞추고 풀어야 합니다. 처음 몇 번은 50분 내에 푸는 건 힘들어요. 하지만 계속 하다보면 속도가 붙어서 35~40분컷도 가능합니다. 최소한 45분컷이 날 때까지 시간 조절 연습을 하세요. 

ㄴ. EBS: 연계 교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연계를 깡그리 암기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입니다. 독해의 직접연계 6~8문제는 15~30초컷 해서 고난이도 빈칸이나 순서에 집중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ㄷ. 문제 넘기기: 이거 은근 중요합니다. 요즘 주제를 비비 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1분 30초 내에 풀 수 있다면 풀지만 2분이 넘어가면 버려야 합니다. 그 한 문제 붙잡고 있느라 남들 다 맞추는 42번 틀릴 거 생각하세요. 최소한 맞출 수 있는 문제는 맞춰야죠. 문법도 모르겠다 싶다면 넘겨야 합니다. 



다 써보니 누구나 아는 내용 씨부렸네요. ㅎㅎㅎㅎㅎ 부끄럽습니다. ㅠㅠㅠㅠ 그래도 이걸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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