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릅나무출판서울대도못오는65365 [857206]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9-04-26 20:33:20
조회수 4,835

삼반수 포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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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주간 느껴왔어요

내가 어느 학교도 무시할만큼 우수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하루종일 멍청히 있으면서도 제가 그렇게도 경멸하는 제 점수로 온대학이니 여기는 내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여기 사람들 보면 참 열심히 살면서도 행복해보여요

저는 열심히도 행복히도 살 지 못하는데



  전 수능이랑 대학에 매여서 너무 많이 포기하고 미루고 스스로를 해쳤어요

 매몰비용이랑 기회비용을 구분할지 몰랐고 제가 살아온 삶에 목표는 대학이랑 수능밖에 없던거 같아요


  아마 자퇴하고 집에서 쉬게 될 거 같아요


  이제 수험생이 아니니 여기도 올 일이 없겠죠

사실 동질감느끼는 내집단이 여기밖에 없는거 같기도 한데 뭐 꼭 소속감을 느끼면서 살 필요는 없는거니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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