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랄로 [770219] · MS 2017 · 쪽지

2019-04-26 19:36:53
조회수 1,831

어벤져스 후기 (스포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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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등학교 4학년때 어벤져스를 처음 봤는데

그건 마치 내가 좋아하던 나루토, 게임 캐릭터들이  같이 모여싸우는것 같은 초딩입장에서는 

꿈에 그리는영화였다.


그때 로키가 헐크에게 당하는  그 장면에서 사람들이 웃는 소리가 아직도 기억이 난다.


필자는 재수생인터라 시간이 많아서 

평일 오후 2시로 예매했을터인데 

분명 평일인데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 사람이 

엄청 많았다 

 

이번 영화는 나에게는 어밴져스를 끝맺는 영화와도 

같았기 때문에 

항상 항상 어린시절 나를 돌봐주고 

처음 어벤져스를 같이본 엄마하고 같이 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엄마하고 있는 시간은 줄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엄마와의 예전의 추억을 되살릴수 있어서 좋았다


필자는 영화 후반부에서 울음을 터트렸는데

운명의 갈림길에선 주인공들의 의지가 

쓸데없는 것으로 방황하는 나의 모습과 대비됨에 있어서도 있을것이며

그 어린아이, 뭘 모르던, 시절 엄마와 웃으면서 보았던 그 어린아이가  지금 앉아있는 나와 오버랩되는 것 같기도 했다.

그 어린아이가 커서 공부를 시작하고 책을 읽고 

성인이 되었다는것이 . 너무나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옆자리를 보면서 그 당시와는 다르게 엄마 고단한 얼굴의 주름이 보인다는것이

나에게는 기쁨인가 아니면 슬픔인가 고민될 정도에 

복합적인 감정으로 다가왔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나는 엄마한테 물었다 

"엄마 재밌었어?"

엄마는 싱그레 웃으면서 대답했다 

"너랑 봐서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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