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바 유스케 · 781112 · 19/04/25 00:08 · MS 2017

    저도 그런 편이라서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는 가면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그게 진짜 모습이 된 거 같네요. 다른 사람 행동을 모방해서 만들어낸 무언가지만 저의 일부가 되어버린..

  • 울샴푸 · 736295 · 19/04/25 00:18 · MS 2017

    단순히 소싱한것을 지들이 보기 짜증난다고해서 무턱대고 찌질하다 이렇게 바라보는것도 영향을 크게 미치기도 했을겁니다.
    사실 사람이란게 표현법이 좀 다를뿐이지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친구가 저보고 감성적인사람이라고 했고, 정상적인 평범한 사람이라고 한것을 보면 그저 소심했을 뿐이었습니다.
    그 감정표현을 일부 감추고, 남의 행동을 따라하는것 또한 모방을 통해 자기방어로 볼수있죠.

    물론, 적당량수준으로 자기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것 또한 필수입니다. 무기와 방어가 되거든요.

    가면으로 가리는 행동, 그것을 좋게 쓴다면 사회생활에서 훌륭한 무기 혹은 방패가 됩니다.

  • 치바 유스케 · 781112 · 19/04/25 01:12 · MS 2017

    그렇죠. 자기 표현에 대한 억압이죠. 나름대로의 방어 기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걸 모를 만큼 눈치없는 건 아니어서 대강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부터 제 생각을 숨겼던 거 같아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한테 듣기 좋은 말만 하게 되더라구요. 짓궂은 장난을 치긴 해도 진짜 장난을 치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하니까 나도 장난쳐야하나 같은 이유에서 하는 거고. 애초에 다른 사람한테 공감도 잘 못하겠고.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제 감정의 시선을 타인에게까지 확장은 잘 못 시키겠어요.

    이 문제 때문에 상담 받아본 적 있는데, 그냥 제 성격이니까 받아들이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되게 무책임한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은 대강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습니다.

    가면을 쓰면서 저는 주류 사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히 그럴싸 정도의 포지션까지는 왔어요. 이전보다 훨씬 편리하게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들은 말을 인용하자면 가면이 피부에 엉겨 붙어서 진짜 제가 되어가는 느낌이네요. 글에 두서가 없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