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T [274191] · MS 2009

2019-02-24 21:12:24
조회수 5235

[김기덕T] 수능 문학 공부법 (190224)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646321

국어영역 칼럼 Season ① 


1. 국어영역 공부법 (완료)

2. 비문학 공부법 (완료)

3. 문학 공부법 (190224)

4. 화작문법 공부의 방향성

5. 비문학 적용 ① (쉬운 지문)

6. 문학 적용 ① (운문)

7. 고난도 지문 활용 방법

8. EBS 연계 문학 어디까지 공부할 것인가

9. 비문학 적용 ② (중간 난이도)

10. 문학 적용 ② (산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국어영역 강사 

김기덕입니다.










저번 시간에 비문학 공부법을 설명했는데,

오늘은 문학 공부법에 대해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국어 칼럼들이 비문학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일단 수능 국어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것이 비문학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문학과 비문학의 차이는 꽤나 극명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도비문학을 어려워하는 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그 이유겠죠컨텐츠는 수요를 따라가기 마련이니까요.



서두에서 조금 다른 얘기를 하자면저는 대학교 다닐 때 문학을 제일 잘했습니다. ‘고등학교’ 때가 아니라 대학교 때 말이죠



(쓰고 보니 오늘 서론이 좀 기네요천천히 읽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국문학개론부터 시작해서 현대시론고전산문론현대소설론고전시가론국문학사등등 졸업 학점을 모두 채우고도 문학 수업을 더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국어교육과 수업만 듣다가 국문학과 전공 수업을 신청해서 들은 적도 있고요


사실 저는 그 당시에도 그렇고지금도 그렇고 문학 작품을 읽으면서 엄청나게 몰입하거나 눈물을 흘리거나작품에 대해 감탄하거나 그런 적은 딱히 많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이해하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머리로 이해하는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요.




 실제로 국문학과 수업을 가서 놀랐던 게발표를 하거나 혹은 시소설을 읽으면서 굉장히 말 그대로 몰입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게 진짜 몰입이 되나어떻게 저렇게까지 감정적으로 공감을 하지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 학생들이 어떤 점수를 받아왔는지 모르겠지만적어도 저는 평균적으로 A0 이상의 학점을 받았었습니다그 중 가장 잘했던 것은 현대시론이었고요.



아무래도 그런 성향이다보니제가 국어강사를 하게 되었을 때 문학을 가르치는 방향도 가슴으로 이해하는’ 쪽보다는머리로 생각하고’ 접근하는 방향으로 가르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무슨 소시오패스 (;;) 같이 쓴 것 같은데감성적인 스타일이라기보다 이성적인 스타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학 다닐 때교육학 과목 중 상담 이론’ 수업을 들은 적이 있ᅌᅥᆻ는데 그때 교수님이 진지하게 저에게 상담을 전공으로 해서 대학원에 진학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상담 관련 과목을 더 수강했던 기억이 납니다졸업 학점과 관련 없이.)


 훌륭한 상담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대부분은 그 사람의 감정을 가슴으로 공감해주는 사람그리고 나머지 일부는 저처럼 자신의 감정은 흔들리지 않으면서 그 사람의 감정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는 사람.



 그래서인지친구들이 힘든 얘기를 할 때 같이 힘들어해주는 쪽보다는그 친구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거나 그 친구의 불편한 감정을 해소해주는 쪽으로 얘기를 하는 편입니다. (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것과는 다른 얘기입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저는 제 이런 성격이 국어영역이라는 과목에 최적화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결국 독서든 문학이든 필자와출제자의 의도를 읽어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에게 저처럼 이성적인 사람이 되어라라는 말은 아닙니다다만시험이라는 딱딱한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 여러분들은 철저하게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ᅌᅥ야 한다는 뜻입니다.



 적지 않은 국어 강사 분들이 화자에 진정으로 공감하고 서술자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읽으라고 하시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사실 대학교에서도 그렇게 가르칩니다정도라는 것이 있다면 그 얘기가 정도는 맞습니다.



 제 스타일이 아닐 뿐이죠그리고 제 스타일로 풀었을 때도 문학 20분 이내 컷은 충분히 가능합니다솔직히 말하면 오히려 더 실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교에서 제가 봤던 중간고사기말고사도 결국에는 교수님의 의중을 읽어내서 거기에 맞는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고득점에 필요한 요소였습니다.


하다못해 객관식인 수능 국어 문학은 말할 것도 없지요어차피 수능 문학선지는, 4개의 오답과 1개의 정답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습니다설령 수능 문학이 주관식이 된다고 해도 저는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출제한 사람이 원하는 답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니까요.


 수능 국어영역의 평가 구조 상선지 하나 하나 마다 출제자의 의도가 개입이 되어 있을 수밖에 없고더군다나 문학이라는 꽤나 주관적인 영역을 가지고 객관적인 정답을 만들어내려면그 문제의 깊이라는 척도에서 비문학보다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늘 하는 얘기가비문학은 지문이 80% 문제가 20%’이라면문학은 지문이 30% 문제가 70%’입니다숫자는 물론 제 주관적인 느낌입니다어떻게 그걸 정량적으로 퍼센트를 제시할 수 있겠어요아무튼.




비문학은 지문을 깊이 있게 이해할수록 문제를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문학은작품을 최소 범위 이상으로만 감상해도 선지를 충분히 판단해 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식으로 수능 문학을 공부해야하느냐.






 결국 문학도 비문학과 마찬가지로작품을 읽는 과정과 선지를 판단하는 두 가지의 큰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작품의 종류를 크게 나누면 운문과 산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그렇지만 그 분류가 저는 크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시라면 시인의 의도를 읽어내야 하는 것이고소설이라면 서술자의 눈을 통해 바라본 그 인물들의 행위의 근거즉 작가가 무슨 의도로 인물이 이런 짓을 하게 만들었는지’ 앞뒤 내용의 개연성을 파악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방금 한 문단에서 제가 문학을 가르칠 때 강조하는 것이 다 나온 거나 마찬가지인데이왕 글 쓰는 김에 조금 더 디테일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시를 읽을 때 우리는 무엇을 신경 쓰면서 읽어야 할까요결국에는 시적인 상황과시의 방향성입니다. <보기>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디테일한 시의 창작 배경이나 주제를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 보는 시의 디테일을 전부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우리는 대신디테일이 아니라 덩어리를 봐야합니다덩어리라는 것은한 연이 될 수도 있고 혹은 시 전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가 전반적으로 무거운 방향이라는 것화자의 상태가 썩 좋지 않다는 것화자가 지금 (ᅌᅵ유는 모르겠지만슬퍼하고 있다는 것그것을 뭔가 극복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것.




 우리는 시어를 해석하는 것이 아닙니다해석은 평가원이 해줍니다평가원은 우리에게 해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주어진 해석의 적절성을 판단하기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그러면 시의 전반적인 맥락과 문맥에 비추어 선지의 허용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어차피 문학의 모든 선지는 내용일치이며평가원이 제시한 해석을 그런 식으로 해석할 만한 여지가 있는가.’ 혹은, ‘때려 죽어도 그렇게 볼 수 없는가.’의 싸움입니다.




 문학을 못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여기서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흔히 말하는 감으로 푼다.’ (a.k.a – 나는 답을 찍는다.) 같은 소리를 하는 학생들은 답을 고를 때




‘3번이 답 같아서 답’ ‘적절한 것 같아서 적절한 선지’ ‘그냥 말도 안되니까 말도 안되는 선지’ 




 같은 수준의아주 정말 수능 문학이 쉽다고 해도 그렇게 날로 먹을 정도로 싱싱하진 않은데, ‘이라는 허황된 무언가를 기준으로 답을 고릅니다.




 직관에 의존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선지를 소거할 때는 저렇게 지워도 괜찮습니다저도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요아닌 것 같아서 아니다개소리니까 아니다.




 다만정답을 고를 때 만큼은 우리는 수능 문학을 주관식으로 바라봐야 합니다적절하다면 적절한 이유가 무엇일까적절하지 않다면 적절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세상에 답 같아서 답이라는 문학선지는 없습니다그딴 식으로 풀면 틀려도 아 4번이 답이구나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주관식으로 접근해야본인의 사고를 교정할 수 있고 평가원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되게 어렵게 얘기했지만다시 앞에서 했던 얘기로 돌아가면 문학선지는 어차피 내용일치일 수밖에 없습니다내용일치 스타일이면서 적절하지 않은 선지를 만든다면 또 두 가지 경우의 수밖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예 작품의 맥락과 상관없는 개소리이거나작품의 맥락과 반대되는 얘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상승이미지인데 하강이미지극복 의지가 없는데 극복의지가 있고농무는 현실의 암울함을 드러낸다고 했는데 농무를 통해 현실 극복 의지를 보여준다고 하고.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어머니의 음성 ‘ 때문에’ 젓가락을 내려놓은 것이다 아니다공간적 배경이 00이다 아니다구체적인 지명을 드러냈다 그런 게 없다.




 소설을 읽을 때는 무엇을 신경써야 할까요대부분 갈등에 포커스를 맞추는데저는 개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소설은 서사가 있습니다이야기의 흐름이 있습니다뜬구름 잡는 얘기 같죠여기까지는 꽤나 많은 문학 강의랑 비슷하지만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말씀드리면




소설은 결국 작가가 창조한 세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얘기입니다.

모든 인물의 행위와 내면에는 작가의 의도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배경 역시 마찬가지.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한 번에 신경 쓰면서 읽기는 어렵기 때문에 하나의 메인을 잡고 나머지 서브를 챙기면서 갑니다.




메인은 당연히 인물이죠이 인물은 왜 이런 말을 하였는가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가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이어지는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거죠소설가는 독자를 납득시켜야 합니다이 인물이 이런 짓을 하는 행위에는 개연성이 있ᅌᅥ야 합니다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가 제시되어야 합니다.



그게 없으면 독자는 ‘??’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그걸 위주로 읽어나가면서 배경의 전환이나갈등의 양상에 대해서 챙기는 게 핵심입니다작품 감상은 그렇습니다다시 문제 얘기로 넘어가서,







 역대 모든 수능 선지들을 천천히 보세요선지 구성 방식은


지문의 맥락에 근거한’ 때려죽어도 맞는 선지

vs

 개소리’ 거나 대립입니다어쩔 수가 없는 거죠객관식이니까요.



조금만 더 팁을 드리겠습니다사실 이쯤 되면 문학 칼럼이 아니라 거의 문학 강의 수준인데자신 있는 분야니까 썰을 조금만 더 풀겠습니다.






결국 선지를 판단할 때 우리가 가져야 하는 태도는,



시인이 작가가

② 과연 이러한 의도

③ 이러한 표현을 사용했을까


선지에는 결국 의도와 표현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A를 드러내기 위해 B를 했다.


이게 쉽게 나오면 

단순히 A가 있다 없다 정도로 가지만


조금 어려워진다면 A의 의도를 가지고 B라는 짓을 했을까까지 갑니다.


그 이상은 어차피 갈 수가 없어요.


그러면 이제 판단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① 정말 그런 사실이 있다 없다 (사실 관계 확인)

② 그런 의도로 볼 수 있다’ vs 절대 볼 수 없다’ (허용가능성 확인)



이야 당연히 눈알만 굴려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② 같은 경우에는 주관식으로 접근하는 훈련을 하시면 됩니다.



여러분들이 몇 번은 들어봤을 법한허구한 날 들어본 






시는 상황 – 반응이다소설은 갈등이다.





 다 맞는 얘기고 필요한 얘기지만이런 칼럼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물론 작품 감상법도 필요합니다안 중요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다만 이성적인 사고로 작품을 읽어내고 접근하는 태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문제에 대한 얘기를 더 많이 한 것입니다.


 문학은 작품 30 문제 70이니까요


































[AD블록으로도 막을 수 없는 광고]


① 3월 개강 안내


대치오르비 토요일 저녁 6시 30분 정규반 강의입니다

영통 러셀 금요일 저녁 6시 30분 정규반 강의입니다.

 화요일금요일 아침 9시 – 재수생 반 개강합니다.

부천 러셀 월요일수요일 아침 9시 – 재수생 반 개강합니다.


→ 아침 수업은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는 반입니다정규반 강의도 중간에 들어와도 무리가 없습니다


 강의 특징은 애초에 중소 규모를 지향합니다제가 관리할 수 있는 인원 한도 내에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대형 강의도 좋지만여러분들의 학습 성취도 및 약점을 하나하나 챙겨주는 중소 강의를 원하신다면 저점에서 탑승하시길 추천합니다제 목표는 딱 하나입니다강의가 좋다,는 기본이고.


이 사람은 내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정말로 최선을 다하는구나


라는 인상을 주는 것이 목표입니다강의만 잘해서는 여러분들 성적이 쉽게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고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합니다.


② 3월 인터넷 강의 개강 안내.


청산유수 [독서개강 예정 (2월 25-28일 사이 개강 예정)


30강 정도의 개념강의가 될 예정입니다많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사실 강의 당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습니다작년 강의가 조금 어렵고컴팩트함이 살짝 과한 감이 있다는 피드백을 받아서


 성적 무관하게정말 비문학 자체를 잘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려고 합니다현강 학생들은 물론인강 학생들 관리 시스템도 준비 중입니다.


청산유수 [문학개강 예정 (3월 7-14일 사이 개강 예정)


24강 정도의 개념강의가 될 것입니다다른 문학 강의로는 만족할 수 없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커리큘럼은 단순하게하지만 꼭 필요한 강의 위주로 구성합니다저는 여러분들이 인강을 들으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보다한 강 한 강 제대로 소화하면서 저와 소통하고진정한 실력을 키워나가는 학생이 되었ᅌᅳ면 합니다



오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아요댓글 미리 감사합니다.

0 XDK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덕 코인을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