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한 경영 [804275] · MS 2018 · 쪽지

2019-02-19 21:26:41
조회수 4,117

입결에 대하여...그리고 코스모스femme님의 기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1553198

요즘 입시가 마무리 되고 소위 입결이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최종 커트라인이 각 대학 학과별로 어느 정도 나왔는지 수험생들과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입시결과로서 정말 중요한 것은 최종 커트라인이 아니라 입학생들의 성적 평균입니다.

커트라인이 그나마 의미있는 것은 입시가 펑크없이 이루어졌을때이지 펑크가 났다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예전에 서울대 입학처 교수님이 입학생들의 성적분포가 중요하지 커트라인이 뭐가 중요하냐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커트라인이 사회의 인식과 차이가 많이나는 소위 펑크를 보이면 그냥 가십성 이슈가 될 뿐입니다.

예전에는 배치표가 나올때 전국 대학의 모든 학과의 전년도 입시결과가 5점단위 점수대별로 인원수가 표시되고 평균점수와 커트라인이 나와있는 책자를 배치표와 함께 입시관련 회사에서 판매했었습니다.

그 책을 보면 모든 학과의 5점단위 합격생 인원수를 알 수 있었고, 이를 금년도 전국석차에 대입하여 금년도 지원에 참고했었습니다.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70년대 예비고사 결과와 80년대 학력고사 결과를 보면 평균점수로 전국대학 학과의 순위가 랭크되어 있는 것을 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 커트라인으로 순위를 내서 나온 자료는 보신 적이 없을 거고요.

커트라인 뿐만 아니라 합격생들의 점수 분포가 상승, 하락하게 된다면(근래 부침을 겪은 한의대 처럼), 그리고 그것이 한 해가 아니라 몇년간 계속적으로 일어난다면 입시기관들은 학생들의 선호도와 사회적 추세의 변화로 보고 예상 합격선을 조정하게 됩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신이 받은 점수가 전국에서 몇등인지, 그리고 전년도에 각 학과별로 점수분포가 어떻게 되는지, 평균은 어느 정도인지 정부에서 학교서열화 방지를 이유로 정보 공개를 안하는 바람에 깜깜이 입시가 되어 버렸고선 각 대학들은 정시인원수 마저 크게 줄여서 심지어 10명 내외로 뽑는 과도 많은 실정입니다.

이런 경우 조금만 누백 오류가 생겨도, 그리고 소수 인원만 어느 특정과에 몰려도 폭등과 폭락이 거듭됩니다.

이런 경우 그해 입시 커트라인은 우선 그 학과의 대표성이 없고 다음해 입시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왜곡된 자료가 되어 버립니다.

학과별 입결의 원재료는 점수대별 인원수 이며 이 집단의 대표성은 아시는 바와 같이 평균값(mean), 중간값(median), 최빈값(mode)이 있습니다. 평균값이 가장 일반적이며 펑크가 발생한다면 하위값이 평균을 왜곡하므로 중간값이 대표성을 더욱 갖게 됩니다.

미국 대학의 경우 모두 평균값과 함께 mid-range를 많이 제시합니다.

(mid-range란 25%와 75% 값, 즉 100명중 25등이 90점, 75등이 80점이면 90-80 이렇게 제시합니다)


요즘보면 최종 커트라인 가지고 배치표 처럼 만들어서 어디가 더 높고 낮고, 펑크난 학과 비하하고...전혀 논리적 타당성이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작년도 서울대 정외과의 커트라인이 금년도 커트라인에 무슨 시사점이 있으며, 금년도 경제학과의 커트라인이 내년에 무슨 영향이 있겠습니까, 또 금년도 고려대 경제학과와 화공과의 커트라인이 내년도 입시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이런 점에서 본다면 아무런 보상도 없이, 정부의 공개와 입시기관들에 의해 제공받아야 할 각 학과별 합격자들의 점수대별 인원 수, 그리고 평균 등의 입학결과를 코스모스femme님이 누백 퍼센트별로 정리하여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인지 새삼 존경과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을 따름입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숭아인국항서 · 848085 · 19/02/19 21:29 · MS 2018

    한의대는 높아지지안았노

  • 킹속빛속갓속 · 876367 · 19/02/19 21:33 · MS 2019

    빵꾸 또한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보는데....평균이 모든걸 대변할수도 없다고 봅니다

  • 킴키키 · 741788 · 19/02/19 22:05 · MS 2017

    이 문제는 지금 입결표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있습니다. 현재 입결표를 작성하시는 여러 컨설턴트나 내년에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빵구도 매우 귀중한 정보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한해 빵구난곳은 내년에 폭발하는 성향이 있기때문에 원서를 접수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유의미한 정보가 됩니다. 회귀분석을 했을시 말이죠. 결론적으로 지금 만드는 입결표는 그들을 위한것이지 학과의 수준을 논하기 위함이 아님을 전제로 합니다. 도구는 멀쩡한데 도구를 해석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의도에 따라서 도구를 잘못 사용하는 것일뿐.. 이 논쟁은 항상 있어왔는데 그래도 입결표를 커트라인으로 짜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요즘은 그래서 평균뿐만아니라 한강의흐름님처럼 칠십오프로 성적을 내기도 합니다. 이런걸 종합적으로 참고하시면 될것입니다. 평균이 학생들의 수준을 대변할수도 있지만 평균도 중위값이냐 산술평균이냐에 따라 그 값이 차이가 많이 나는것이겠죠. 이 입결표는 전부터 많은 고민들이 있어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고속님이나 물공님등이 피해를 보기도 했구요. 오해가 없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글을 씁니다.

  • koremvf · 294919 · 19/02/19 23:30 · MS 2009

    먼소리~~입결은 최종 커트라인이죠
    모두다 그것땜에 고속님 최종입결 자료를 손꼽아 기다리는거구요
    평균보다는 차라리 하위 80퍼 내지 90퍼로 평가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 킹속빛속갓속 · 876367 · 19/02/20 00:06 · MS 2019

    이거맏따 빵꾸도 제거하고 일석이조

  • 그린시 · 806378 · 19/02/20 00:14 · MS 2018

    몇년간 누적커트라인을 보면 합격여부에 대한 예측이 가능합니다. 평균값을 구해 입결표를 짜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