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1타신승범 [836995] · MS 2018

2019-02-12 13: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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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잡스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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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과격한 어휘의 사용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잡것들이라고 한 이유가 있기는 합니다. 어차피 안 읽으시고 넘기실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과격한 어휘를 사용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말해야할 듯 합니다.




수능시험은 독해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입니다. 조금 더 어려운 말로는 literacy라는 항목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주어진 텍스트(글만이 아닌 정보)를 체계화 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묻는 시험입니다. 실제 그 형성과정에서 이러한 이유로 문학이 빠졌어야한다는 비화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반면, 시중의 많은 국어 개념강의는 이 독해력이 무엇인지 밝히기보다는 소위 지식들을 집어넣는데에 열중합니다. 

재밌는 점은 이러한 개념공부가 이미 시나 소설을 감상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몰라도, 없는 1등급 아래의 많은 학생들에게는 크게 방해가 된다는 점입니다.


저도 대치동에서 사교육을 받았고 지금도 강의를 하지만, 대다수의 대치동교육은 내신용"시"특강으로 표현상의 특징을 외우게 하고 지식을 쌓아줍니다. 소설도 마찬가지이고요.

때때로는 강사 본인이 시를 감상할 능력을 갖췄는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시나 소설과 같은 문학장르에서는 공감이 제 1의 목표가 되어야하는데 많은 아이들은 이것과는 거리가 먼 암기식 교육을 받습니다. 이것이 대다수의 국어 개념강의의 현실입니다. 

인물 사건 배경 이라는 개념을 배워도 이것을 왜 배우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밑줄만 칩니다. 이러한 결과로 수 많은 대치동 아이들은 고2때까지 배운 내용이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시간낭비에 불과했다는 것을 고3때 깨닫습니다. 국어 개념은 고 12때 학교에서 적당히 배우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물론,제일 나중에 헷갈리지 않기 위해 정리할때는 도움을 주겠지만, 최소한 글을 읽는 시험에서 표현상의 특징등을 먼저 배우는건 시험의 본질과 굉장히 멀어지는 "잡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오늘 아침에도 이런방식으로 개념어 정리를 오랜기간 열심히 했음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은 학생과 통화했고,

그 전에도 대치동의 내신으로 유명한 모 대형학원(수능국어도 가르친다고 주장하는)에서 2년간강의를 들었던 학생과 직접 만나, 1시간 반정도 상담후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을 보기와 시만보고 해설해준 이후 본인이 여태까지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한 걸 봤습니다. 이런 행태를 전 오랫동안 봐왔고 그래서 잡것에 대한 분노가 많습니다.


싸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이런 강의는 돈을 학생한테,준다고 해도 시간낭비라 들으면,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 점에서는 전 제가 말씀드렸던 "그분"의 모토를 존경합니다.


다만, 그것을 따라할 수 없는 아이들은 따라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우니 듣지 않기를 권한 것이지요.


국1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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