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222a [817750] · MS 2018 · 쪽지

2019-02-12 01: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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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학종학개론-1편(왜 학종인가, 학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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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카이브릿지'에서 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첨삭, 면접 대비 등을 맡고 있는 멘토쌤입니다! 저는 교육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학종에 대해 스스로 준비하고 정보를 찾아서 현역으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한양대학교에 최종합격했었습니다. 학종은 고등학교 3년내내 꾸준히 준비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3이라는 어린나이부터 이곳저곳 입시판에서 정보를 찾아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준비했었고, 저의 입시 결과를 보면서 제가 준비했던 방향성이 옳았구나를 느껴, 고민이 많으실 여러분께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이렇게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도 수험생활 시절 깜깜이 전형이라는 학종을 준비하면서 불안함과 어려움이 많았는데, 여러분에게 이 글이 그러한 걱정을 덜어주는 열쇠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이 학종학개론 시리즈에서 먼저 학종과 학종의 요소들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그 요소들 하나하나에 대해 다시 한번 자세히 다루는 방식으로 여러분께 학생부 종합전형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학종을 왜 준비해야하는지, 그리고 학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1. 왜 학종인가학종을 꼭 준비해야 하나요?


저는 이 질문에 대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학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이유를 말하기 전에 간단히 입시 전반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로 나뉘는데 둘은 상호 배타적인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둘 다 같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물론 둘 중 어느 것에 좀 더 주력하여 준비하느냐는 개인의 특성과 선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학생이라면 둘 다 준비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sky의 전체 입시에서 수시 비율이 70%를 넘는다는 점, 그리고 수시는 6장의 카드가 있는데 정시는 3장의 카드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수시에 보다 주력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죠. 근데, 수시의 대부분이 학종(학생부종합전형)입니다. 각 학교마다 전형의 이름은 다를 수 있으나 생기부와 내신, 면접과 수능최저등급(선택)을 보는 점에서 모두 학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대 같은 경우에는 수시의 100%가 학종으로만 선발되고 있고, 수시로만 뽑는 과들이 꽤나 많기 때문에 최상위권으로 갈수록 학종은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전형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자기소개서나 면접으로 부족한 내신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중위권부터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도 마지막 한방을 날릴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도 학종은 정말 필요한 전형인 것이죠.



 

2. 학종은 어떻게 준비하나요? 학종에서는 무엇을 평가하나요?


오늘은 전체를 훑어보는 정도로만 설명을 할 것이기에 아주 간단하게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각 항목에 대한 자세 내용과 예시들은 차차 이후의 칼럼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학종은 최대 6가지를 평가기준으로 봅니다. 이 6가지를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면 비로소 학종을 완벽히 준비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데요. 그 6가지는 다음과도 같습니다. 

1. 내신

2. 생활기록부(생기부)

3. 자기소개서(자소서)

4. 추천서

5. 면접(인성면접+제시문면접)

6. 수능최저등급

이 6가지 요소는 각 학교별로, 전형별로 반영비율도 다르고 유무 자체가 다를 수 있으니 꼭 미리 확인하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입시를 위해 이 모든 요소들을 준비했었으며, 어떠한 순서로 비중을 두고 준비해야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간단히 말해보자면, 일반적인 중요도의 순서는 ‘내신>생기부>자기소개서>면접>추천서’입니다. 수능최저등급은 못 맞추면 바로 떨어지고 맞추면 떨어지지 않는 것 외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제외한 후 중요도를 선정해 보았습니다. 이제 왜 저런 순서로 중요한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내신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학생의 우수성을 드러내주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각 지역마다, 학교마다 내신따기의 쉽고 어려움이 다르고 내신을 경쟁한 모집단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내신이 절대적으로 객관적이라고 볼 수 있는 지표는 아닙니다. 하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은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므로 주어진 환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은 잠재력이 있다는 말과 일맥상통해 학생의 우수성을 증명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내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서 정말 가장 중요한 지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내신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내신은 당락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닙니다. 당연히 너무 차이나면 기본조건 미달로 불합격되겠지만, 대학교도 내신 0.2차이 0.5차이가 얼마나 부질없고 학교에 따라 차이날 수 있는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종에서 내신은 지원할 자격이 되는가정도로 생각하면 편합니다. 지원 자격이 충족된다면 그다음에 저런 근소한 차이의 숫자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제 두 번째, 생기부부터는 당락을 결정해주는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부 종합전형이 1차와 2차로 나누어져 있고, 1차에서는 생기부만 또는 생기부와 자소서만을 봅니다. 좀 이따 설명하겠지만, 사실 좋은 자기소개서는 좋은 생기부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생기부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자기소개서는 아주 짧은 글이지만, 생기부는 정말 자잘한 것까지 3년의 행적이 모두 담겨있습니다. 당연히 본인에 대해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고 더 어필할 수 있는 소재도 많겠죠. 그래서 생기부는 1차적으로 본인을 가장 자세하게 설명하는 자료임으로 중요합니다. 항간에서는 학생들 생기부 그렇게 많은거 다 안 읽어본다는 말이 많은데, 아니요. 다 읽어봅니다. 인성 면접 한 번만 봐도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자율활동란 중간에 엄청 조그마하게 학교를 연상시킬 수 있는(학교 직접적인 이름 언급되어 있지 않음) 행사명이 2줄 적혀 있었는데, 연세대학교 면접에서 ‘아~학생 말하면 안되는거겠지만, 어디 학교 나온지 알겠네요~’이러셨습니다. 정말 다 읽어보시기 때문에 하나하나 일년일년 정성들여 최대한 잘 채워나가야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추후 추가 칼럼을 통해 더욱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로 자기소개서가 중요한 이유는, 거의 마지막으로 본인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내신과 생기부는 솔직히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전에 이미 거의 다 완성되어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제대로 해볼려고 하면 사실 손쓸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고3와서 막상 학종 써보려고 하는데 적당한 활동들, 적당한 내신밖에 없으면 마지막으로 손 쓸 수 있는게 자소서라서 다들 자소서 자소서 하는겁니다. 게다가 같은 과를 쓰는 학생들끼리는 비슷한 내신에 비슷한 생기부(비슷한 활동들)를 가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만의 스토리로 자소서를 잘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자소서라 하면 술술읽히는 자소서 인데요, 글이 술술 읽히려면 스토리가 개연성이 있고 읽으면서 그 학생의 이미지가 구체적으로 상상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도 추후에 보다 자세한 칼럼을 연재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추천서는 교사가 쓰는 것이니 맨 마지막이라고 하면, 실질적으로 가장 마지막 단계에 있는 면접입니다. 면접은 가장 덜 중요해서 뒤로 밀린 것이 아니라, 앞의 순서를 모두 통과해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순서가 뒤로 밀린 것입니다. 면접은 사실 미리 뽑아놓고 보는 면접이 있고 정말 그걸로 갈리는 면접이 있는데요. (물론 제 경험에서 나온 느낌입니다.) 저는 연대 면접같은 경우에는 너무나도 쉬운 질문들만 하셔서 (제시문도 쉽고 인성면접도 쉬웠음) 미리 뽑아놓고 약간의 점수만 부여된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반면에, 고려대학교는 자유전공학부를 지망했었는데 저는 법대 지망생이 아니었음에도 질문이 ‘법 관련해서 수행평가한 경험을 말해보라’ 등 거의 ‘법대생’뽑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 딱 봐도 저는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이 두학교는 저는 면접을 보면서 이미 결과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연대는 붙은 느낌이었고 고대는 떨어진 느낌이었는데, 결과를 보니 딱 그렇더군요. 이와는 다르게 서울대는 정말 면접이 중요한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지역균형 전형이라 인성면접만을 봤음에도 일반전형처럼 사회적 이슈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에 대해 교수님과 진중한 의견교환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가서 받은 질문에 대한 꼬리질문으로 10분을 모두 썼고, 그만큼 유의미하게 깊이 있는 대답들을 했어야 했습니다. 따라서 면접을 준비할때는 그 학교, 전형, 학과가 면접을 비중있게 다루는 곳인지 먼저 알아봐야겠고, 인성면접이라면 생기부와 자소서에 대한 준비 위주로, 제시문이나 토론 면접이라면 기본적인 사회 이슈에 대해 준비하면서도 논리를 전개할 때 효과적으로 전개하는 말하기 방법 등을 익힐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든 관문을 통과하면, 이제 비로소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다음편은 내신에 대해서 비중있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쪽지로 보내주시면 같은 질문이 있는 다른 학생들은 또 정보를 찾아야 하니까요. 아니면 밑의 사이트로 들어오셔서 문의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스카이브릿지] http://blog.naver.com/back8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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