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처넌치 [666362] · MS 2016 · 쪽지

2019-02-10 2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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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합격수기 및 아쉬웠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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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재수로 한국외대 상경계열에 합격하게 된 남학생입니다. 오늘도 불태웠다는 보람감으로 재수생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재수가 끝나갈 무렵부터 서서히 느꼈던 아쉬운 점을 저의 재수생활수기와 함께 적어볼려고 합니다. 



국어와 같은 경우 

저는 글을 읽고 문제를 푼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정말 강했습니다. 암기로 외울 수 있는 탐구 과목과 다르게 현장에서 주어진 지문을 충분히 이해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습니다. 재수를 해도 국어성적에는 큰 변화가 없자 제가 선택한 방법은 하루에 국어모의고사를 1세트씩 푸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이 밀려오는 피곤함으로 집중하기 가장 어려운 시간일 수도 있지만 수능국어가 1교시에 치뤄지는 만큼 국어공부시간은 무조건 아침으로 잡았습니다. 국어를 가장 싫어했던 만큼 1일 1국어모고가 처음에는 정말 힘들고 괴로웠지만 이것이 습관화되자 실제 시험에서 부담감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 내가 풀고 있는 국어시험은 내가 이번 주 내내, 저번주 내내, 저번 달 내내 풀었던 거다." 이 생각이 아마 저의 부담감을 감소시켜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국어시험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평가원 모의고사를 회독하여 수능국어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저의 국어공부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어려운 난이도의 사설 모의고사를 제가 자체적으로 걸렀다는 것입니다. 9월 평가원을 치르고 난 후 시중에서 유명한 사설 모의고사를 구입하여 위와 마찬가지로 1일 1모고를 진행했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라도 '이것은 실전이다'라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해야 하지만, 저는 '이것은 평가원 난이도가 아니야' 라며 어려운 문제를 거르고 스스로 합리화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이 제가 이번 수능국어를 감당하지 못한 원인인 것 같습니다.

실전과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문제를 접근하는 것이 1일 1국어모고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느낀 긴장감이 현장에서 부담감을 낮춰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영어와 같은 경우

저는 EBS(3권)를 3회독 하였습니다. 이비에스를 반복해서 풂으로써 현장에서 연계지문은 빠른 시간내에 풀 수 있었지만 비연계지문의 해석에서 버벅이는 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비에스 회독을 하면 할 수록 해석이 수월해지는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은 독해력이 올라갔기 때문이 아니라 봤던 지문을 또 본다는 것에 대한 익숙함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비에스 회독을 하되, 일주일에 적어도 2,3회 만큼은 연계되지 않는 지문을 공부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운 점이 남습니다. 


저와 재수생 친구들이 가장 공감했던 말은 '재수=나태와 긴장의 반복'입니다.

재수를 시작했을 때는 이백몇일이라는 디데이가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라고 느껴지지만 

9개월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지 않기 때문에 처음의 긴장과 집중력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6월 평가원 시험을 치르고 난 후 무더워진 날씨와 함께 제가 많이 나태해졌음을 느꼈습니다. 나태를 극복하는 방법에는 동기부여강화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재수를 시작했을때의 긴장을 다시한번 느껴보고 싶어 학원을 옮겨 새로운 공부환경에서 새롭게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공부를 시작한 곳은 잇올부산대센터점이었습니다. 잇올 스파르타 센터의 장점은 깔끔한 공부환경, 주1회 수능시간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 등이 있습니다. 다른 프렌차이즈 독재학원을 다니다가 잇올로 학원을 옮긴 제가 느낀 잇올의 최대 장점은 대학생 멘토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어 다른 학원보다 질의응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며, 수능이 다가올수록 엇나가는 학생을 방관하는 독재학원이 많은 반면 잇올은 끝까지 시간,규칙,규율관리가 엄격하다는 것입니다. 재수 생각하시는 여러분 모두 열심히 공부하셔서 좋은 성과가 있길 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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