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장에서 멘탈 덜 털리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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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저는 제가 시험장에서 되게 침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글 쓰려고 수능을 돌아보니까.....말잇못..... 그래도 나름 현역 치고는 당황 많이 안하고 시험 본 것 같으니까 올해 처음 시험 보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 되라고 글을 써봅니다 발표 기다리는데 할 일도 없고~
01. 일단 제일 중요한 건 멘탈도 멘탈인데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는 거에요. 아무리 당황 안하고 침착하게 실력 발휘해도 실력이 애초에 없다면 아무것도 안되겠죠? 또, 본인이 1년 동안 할 만큼 했다는 그 자부심과 당당함에서 강한 멘탈이 나오기도 쉽다고 생각해요. 자기세뇌의 영향이 크긴 했는데 저는 수능 직전까지 내 약점은 '수능을 한 번도 본 적 없다'는 것 하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공부했던 것 같아요. 혹시 본인 공부가 부족하더라도 멘탈 잡기 시작할 때부터는 그냥 그렇게 믿으셔야 합니다.
02. 멘탈잡기의 첫번째는 자기 세뇌에요... 각자 설정한 목표 성적이 다르겠지만, 내가 존나 짱이고 내가 이 성적을 못 받으면 도대체 누가 받겠냐는 생각을 틈이 날 때마다 해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수능 만점이었는데ㅋㅋ 지금 돌아보면 좀 많이 말도 안되지만 그때는 한 한 달 동안 '와 ㅅㅂ 내가 만점이 아니면 도대체 만점을 누가 하냐'라는 생각을 계속하다보니까 진짜 그렇게 될 것 같았음. 안될 것 같아도 진짜 철썩같은 믿음으로 계속해서 생각하는 게 중요. 진심을 다해서 정말 그럴거라는 생각으로.. (참고로 저는 정말 수능날 아침 내가 오늘 만점 받을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음ㅋㅋㅋ 하다보면 이렇게 됨) 혹시 주위에서 계속 걱정을 하는 친구가 있다면 그러지 말라고 하든가, 아니면 아예 피하세요. 가족이 계속 걱정한다면 진지하게 말씀드리셈. 저는 어머니가 저보다 더해서 거의 저한테 각인시켰음 '너는 수능 만점이다' 수능 한 2주~한 달 쯤 전에는 주위에서 걱정하는 게 하나도 도움이 안되고 오히려 독이 된다고 생각해요.
03. 수능 2주 전부터는 내가 "못했던" 공부에 대해서 미련을 싹 버려야 됩니다. 수능 전까지 할 공부 계획도 마지막으로 세울 타이밍인데 계획은 정말 내가 수능 전까지 무조건 다 할 수 있는 양으로 좀 적게 잡아야 돼요. 계획 잡은것 다 못하면 불안해지기 쉬워서... 계획 잡은 것 말고는 다 잊어버리고 '아 어차피 그거 다 필요 없는거임ㅇㅇ' 이 마인드를 유지하셔야 돼요. 수능에 나오는 건 내가 다 아는 거고, 내가 모르면 다른 사람들도 다 모른다는 거라는 생각으로..
04. 여러 위급 상황(수능 중 급똥이나ㅋㅋ 앞사람이 다리 떨어서 거슬릴것 등등)에 대한 대비와 시뮬레이션은 수능 2주에서 1주 전까지 다 끝내고 그 이후에는 생각 안 해야 돼요.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한데, 진짜 직전에 그런 생각 해봤자 딱히 대비가 되는 것도 아니고 불안해지기만 할 것 같아요.
한줄 요약 - 수능 전까지 계속 자기가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행복회로 돌리셈 윙위우이이윙
아직 쓸 말이 (쓸데없이) 많지만 친구랑 양꼬치 먹으러 가야하므로 2편은 나중에.. 아 계속 멘탈 멘탈 하다보니까 어머님 예서는 멘탈이 약한 아이입니다. 밖에 생각 안난다 오늘 스캐 결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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