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그리고 2018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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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단순한 뻘글입니다.
저의 2017년과 2018년 생활을 돌아보는 글이죠.
2017년 1월 1일
고3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이젠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마인드는 누구나 갖는 것이죠. 그러나 누구나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아니죠.
그때 공부를 어떻게 해야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만휘'라는 수험생 커뮤니티에 가입을 했습니다.
그 당시 저의 목표는 한양대 공대였고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항상 수학은 1~2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수학에 대한 정보는 찾지 않고, 영어랑 과학탐구는 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패스하고 국어 정보를 열심히 찾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트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어는 기출이 짱이다.
그래서 나도 열심히 기출을 파면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어떤 기출문제집으로 공부를 할 지 열심히 생각했습니다.
원래는 마더텅으로 공부하려고 했으나 어떤 분이 마닳이 좋다고 하셔가지고 마닳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법을 읽고 지문 읽는법도 읽으니까 국어 공부를 어떻게 해야될지 대충 방향이 잡혔습니다.
1~3월은 마닳을 하고, 학원을 다니며 학원숙제를 하는 등등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법에서는 마닳은 매일매일 해야된다고 했으나 1월 1일날 제 자신에게 했던 약속을 저는 지키지 않고 해이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피시방에 다니며서 마닳은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미친 짓을 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학원숙제와 일주일에 한 번씩 하는 마닳을 제외하곤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던 저는 3월 모의고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흔히 하는 말이 있죠. 3월 성적이 수능 성적이다.
저한테는 이 말이 거짓말 같았습니다. 현실 부정을 하고 싶었습니다. 과탐은 배운지 2개월도 채 안됐기 때문에 못본 것이라고 합리화를 하고 국어, 영어는 원래 못했다고 합리화를 했지만 수학까지 망친 것은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슬펐습니다.
나는 이정도밖에 안되는 인간인가..?
열심히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에서야 깨달은 것이지만 제 기준에서 열심히 한 것 이더라고요)
매일매일 마닳 반회씩 하고, 수영탐 학원 숙제도 하고, 추가로 기출도 조금씩 풀고
하루에 4시간정도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우습죠?
이 당시 저에게는 이것도 많은 양이였습니다.
그렇게 4월 모의고사를 보고 여전히 죽쒔습니다.
슬펐습니다.
그렇지만 한 달만에 성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며 다시 하루에 4시간씩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5월달에 사설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반 3등을 했습니다.
거기서 나온 지원 가능 대학 목록을 보니 제가 목표했던 한양대가 보였습니다.
기뻤습니다.
나도 성적이 오르긴 하구나.
그렇게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42322
국어를 못봐서 슬펐습니다.
그렇지만 이 성적 그대로 수능에서 나온다면 논술 최저는 맞출 수 있으니 논술로 승부를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계속 국어는 마닳을 하고 수학 영어 탐구는 학원 숙제를 했습니다.
7월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41312
수학이랑 화1의 등급이 올라서 기뻤습니다.
국어는 여전히 4등급이여서 슬펐습니다. 그렇지만 성적이 오르는 것을 보고 수능날에는 더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계속 국어는 마닳을 하고 수학 영어 탐구는 학원 숙제를 했습니다.
그리고 방학때 '오르비'라는 커뮤니티에 가입을 했습니다.
이 곳에선 실모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이찬희센세꼐서는 기출이 짱이다라고 하시고... 충돌되는 부분이 있어서 고민을 헀습니다.
그러던중 '이바다'라는 마닳&바탕 콜라보 모의고사가 나오고 저는 이것을 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수학도 학원 숙제말고 실모를 풀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인강 패스가 없어서 인강쌤들의 모의고사는 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톰(그 당시에는 오르비 책 구매 사이트 이름이 아톰인 것도 몰랐습니다.)에서 샤인미랑 이해원을 사서 풀었습니다.
매일매일 풀지는 않았고 일주일에 한 번(?) 이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풀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야자 시간을 이용해서 하루에 4시간씩 공부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방학때는 학교에서 자습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고 저는 부모님 몰래 PC방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방학때 시간을 버리고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42322
6월이랑 똑같이 나왔습니다.
7월보다 떨어져서 슬펐지만 그래도 이렇게만 보면 논술 최저는 맞추니까 논술로 승부를 보자고 생각을 했습니다.
옛날이랑 똑같이 공부하고, 거기에 실모까지 추가했습니다.
공부시간도 4시간에서 6시간정도로 늘렸습니다.
그리고 10월 모의고사를 봤습니다.
22311
성적이 많이 올랐습니다.
기뻤습니다.
정시로 인서울이 될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집에서 성적을 자랑했습니다.
부모님이 기뻐하시던 모습이 보고 저 또한 흐뭇했습니다.
이 페이스를 그대로 쭉 공부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저는 10월뽕을 받고 공부를 소흘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망의 수능날
네 존나 망했습니다.
화1이 2등급 아니면 3등급이여서 최저가 2합 5인 경희대 논술을 보러갔습니다.
엄청 완벽히 썼다고 생각했지만 화1이 3등급이 뜨며 광탈했습니다.
수능 결과는 44333
갈 수 있는 대학이 하위 지거국뿐이였습니다.
집안의 분위기는 엄청 안좋아졌고
제가 재수하고 싶다는 얘기를 꺼내자 아빠께선 꿈도 꾸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체념했습니다.
(2)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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