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alaxy · 808419 · 19/01/17 04:43 · MS 2018

    ㄱㅅ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4:48 · MS 2018

    그대 힘겹게 걸어온 길
    돌아보면 무엇이 남아있는가.
    넘어질 때마다 움푹 패인 자국과
    상처입을 때마다 흘린 피와
    힘든 날들에 뿌린 땀만이
    그대 걸어온 길에 묻어있는가.

    그 길에 서 있는 그대
    살펴보니 무엇이 가득한가.
    넘어질 때마다 흐른 눈물 자국과
    상처입을 때 눌러붙은 핏자국과
    힘든 날들에 말라붙어 남아있는 하얀 소금만이
    그대 모습에 가득한가.

    그대, 이 모든 것을 남겨두고
    이 길을 걸어가라.

  • qalaxy · 808419 · 19/01/17 04:49 · MS 2018

    오 정성추

  • 쌈무요정 · 781536 · 19/01/17 04:43 · MS 2017

    ㅇㅋ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4:55 · MS 2018

    길을 걷기 전 누군가 그대를 붙잡을 것이다.
    굳이 이 힘든 길을 걸어야 하느냐고.
    그대는 조용히 첫 발을 내딛을 것이다.

    길을 가다보면 누군가 그대에게 물을 것이다.
    쉬어도 되지 않겠느냐고.
    그대는 그저 걸어갈 것이다.

    또다른 누군가 그대에게 권할 것이다.
    그곳에 앉아 편히 쉬라고.
    그대는 그럼에도 걸어갈 것이다.

    계속 걷다보면, 그대가 그대에게 말할 것이다.
    할 만큼 했다고.
    그대는 변함없이 나아갈 것이다.

    길의 끝에서, 모두가 그대에게 박수칠 것이다.
    수고했다고.

  • 쌈무요정 · 781536 · 19/01/17 04:55 · MS 2017

    개멋있네요 형

  • ♥Anemone♥ · 838495 · 19/01/17 04:43 · MS 2018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5:01 · MS 2018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는 밤.
    달마저 기울고 별조차 보이지 않는 밤.
    그 칠흙같은 어둠 속에 그대는 묻혀있었습니다.

    해가 뜨기는 할 지, 이 어둠이 걷히기는 할지.
    달이 다시 차기는 할지, 별이 다시 빛나기는 할지.
    그대는 한없는 의심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그대는
    의심을 했을지언정 믿음을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대의 날에누
    찬란한 태양이 떠오를 것입니다.

  • DHMO · 868603 · 19/01/17 04:43 · MS 2019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5:07 · MS 2018

    그대는 한 마리 연어여라.

    흘러가는 강물에 맞서는
    그대는 한 마리 연어여라.

    무기력하게 흘러가는 나뭇잎과는 다른
    그대는 한 마리 연어여라.

    세찬 물살이 그대를 밀어내도 자신의 길을 가는
    그대는 한 마리 연어여라.

    물살 건너편에 어떠한 위협이 있을지라도
    끝없이 나아가는 그대,
    그대는 한 마리 연어여라.

  • DHMO · 868603 · 19/01/17 05:08 · MS 2019

    정성들여 적어 주시다니...
    응원 감사합니다

  • 물잘알 · 680041 · 19/01/17 04:43 · MS 2016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5:15 · MS 2018

    한 쌍의 날개를 가진 존재는
    날 수 밖에 없는 존재요.

    그러나 날개를 가지고도 날지 않는,
    날개를 펼 의지도 없는 존재들이
    그대를 시기할 것이오.

    날아봐야 얼마나 높을 것인가.
    저 치는 추락의 위험을 모르는 자인가.
    비상이 무엇을 그대에게 해주는가.

    그러나 그대는,
    알고 있지 않소?
    날개를 펴고 비상하는 그대
    누구보다 높은 곳에서 세상은 바라보고,
    그것은 충분히 위험을 감내할 가치를 가지며,
    그 비상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그렇기에 그대,
    드넓은 하늘을 날아가시오.

  • 박지성완투패 · 748696 · 19/01/17 04:43 · MS 2017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5:27 · MS 2018

    잔인하다.
    이 세상은 한없이 잔인하다.
    세상에서는
    무엇이든 손에 쥐어줄 것 같으면서도,
    손에 잡히는 것이 가시 뿐일 수도.

    이 세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한 번쯤은 가시를 내민다.
    눈을 가린 사람들은 가시를 붙잡고
    고통을 내지른다.

    손을 내미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손에 쥘 수 있는 것들을 의심케 한다.
    사람들은 쉽사리 손을 다시 내밀지 못한다.

    그럼에도 그대는, 다시금 손을 내밀었다.
    상처로 퉁퉁 부은 손을 다시금 내밀었다.
    그대가 이번에 잡을 것이 무엇인지는 누구도 모른다.

    그러나 그 손이 기회라는 것을 그대는 안다.
    다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오직 그대는 그 기회를 잃지 않는다.

    이번에 내민 그대의 손이 잡은 것이
    빛나는 그대의 미래이기를.

  • 하 냥 붙 여 조 · 847466 · 19/01/17 04:47 · MS 2018

    ㄱㄱ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5:36 · MS 2018

    나는 별입니다.

    그대가 이쪽을 올려다봄은,
    나를 바라보기 위함이 아니란 것을 압니다.

    그대가 말을 건네는 것이,
    나에게 건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나는 그대에게,
    그대가 바라보는 밤하늘의 수많은 별 중
    평범한 밝기의 별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대,
    그대가 울고 있는 날에
    이런 사소한 빛이라도 그대의 눈물을 멈추고,
    그대가 힘든 날에
    바라봐주는 것이 내가 아닐지라도 위로가 되고,
    그대가 외로운 날에,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내가 아니더라도,

    그대가 다시 웃을 수 있으면
    난 희미한 빛이라도 내는 별이고 싶습니다.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5:37 · MS 2018

    여르비 버전임

  • 백마탄 사쿠라 · 863975 · 19/01/17 04:48 · MS 2018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5:48 · MS 2018

    달조차 뜨지 않고, 별조차 어둠에 잠긴 밤.
    가로등은 밑만 겨우 보이는 밤.

    이 차디찬 밤에 그대는 길을 걷습니다.
    가로등 밑의 빛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저 멀리 다음 가로등의 빛을 바라봅니다.
    아니, 그 사이의 어둠을 바라보는 것인지도.

    뒤돌아보니, 캄캄한 어둠 속
    그대가 걸어온 길에는
    드문드문 가로등 빛만이 보입니다.

    그대가 앞으로 발을 내밀 저 어둠 또한,
    그대가 걸어온 어둠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 다른 가로등으로의 길일 뿐입니다.

    그러니 그대,
    캄캄한 어둠으로의 한 발을
    두려워하지 말아요.
    어둠 속이라도 그대는 빛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 테니.

  • 백마탄 사쿠라 · 863975 · 19/01/17 05:48 · MS 2018

    감사합니다 진짜 너무 슬펐는데 위로가 되네요ㅠㅠ

  • Friedrich Nietzsche · 801304 · 19/01/17 05:48 · MS 2018

    끝 나 잘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