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초이! [566320]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9-01-16 18:18:48
조회수 7,583

군대갑니다. 오르비 감사했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0804863

안녕하세요 2016년부터 꾸준히 칼럼을 통해


만나 뵈었던 유저입니다. 


집에 빚이 꽤나 많았는데 제가 다 청산을 하고 드디어 군대에 갈 수


있게 되었네요. 남들보다는 좀 늦게 가지만 그래도 뿌듯합니다


저에게 오르비라는 공간은 꽤 의미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였던 저에게 세상엔 똑똑한 사람도,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려준 집단이기도 했고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공간


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물론 오르비에 많지만 남들과는 다르게


20대 초반을 살아봤던 저이기에 여러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좀


해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자신있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똑똑하시니까 어차피


능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재수를 하면서, 삼수를 하면서 점점 위축되어가며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습니다.


남들의 시선을 너무 신경쓰고 살지 마세요.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면 그 인생이 성공한 인생입니다. 


저는 내일 오르비를 탈퇴할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나중에 


전역을 하고 좋은 기회가 생겨서 또 오르비를 하게 된다면 


물론 그때의 유저들은 대부분 모르겠지만.. 


또 열심히 좋은 칼럼과 좋은 자료 많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너무 바쁘게 달려왔습니다. 군대도 당연히 힘든 시기겠지만


저에게 20대 초반은 지옥과도 같았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제가 가졌던


자격지심, 패배감을 안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에는 공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예시만 존재한다는 것을


최근에 돼서야 깨달은 것을 저 또한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도움을 주셨던, 그리고 저에게 도움을 받으셨던 


그리고 새롭게 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성공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옛날에 제가 활발히 활동할 때 뵙던 분들께도 안부 묻고 싶네요


요새 다들 없어지신 듯..

0 XDK (+10)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