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피아트 [630596]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9-01-14 12: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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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사람, 못난 사람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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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개인적으로 인간으로서의 롤모델로 꼽는 분은 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입니다. 


훌륭한 점이 너무 너무 많아서 몇페이지 짜리 글로 쓰고싶지만 오늘 얘기할 특징만 말씀 드리면 

이 분은 있을 때는 질척대지만 없으면 쿨하게 다른 방법을 찾습니다. 

2015년에 두산이 우승을 하고 당시 두산에서 최고 선수였던 김현수가 FA자격(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권리)을 얻었는데 우승 이후에 김현수는 꼭 필요하다 두산엔 없어선 안 될 존재다라고 선수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만 막상 이적하고 나면 프로의 세계에선 이적할 수 있다 가서 잘해라, 나는 감독으로서 대안을 찾겠다고 인터뷰한 뒤 새로운 선수 두명을 발굴해서 그 다음해에도 우승합니다. 작년에도 민병헌 선수 떠날 때도 그렇고 올해 양의지 떠날 때도 그렇고 같은 태도를 보여줍니다. 축구에 비유하면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이 비슷한 성향같습니다. 

친구나 연인관계에서도 이러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은 그 사람과 있을 때는 그 사람밖에 없는 것처럼 잘해주지만 막상 헤어지게 되면 무서울 정도로 쿨하게 정리하고 그 다음으로 나아갑니다. 


반면, 제가 보기에 못난 사람의 특징은 있을 때는 없어도 될 것 같이 쿨한척은 다하는데 없을 때 질척댑니다.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주는 모 팀의 감독님이 있는데, 이 분은 이적이 확정도 안 되었는데 그 선수 없어도 괜찮다, 팀이 우선이다는 식의 인터뷰를 했다가 그 다음 시즌에 성적이 떨어지면 선수가 없어서 못했다고 핑계를 댑니다. 축구로 보면 ㅁㅇ 전 감독 ㅁㄹㄴ가 좀 비슷할 수는 있겠네요. 

마찬가지로 친구나 연인관계에서도 이러한 사람들은 그들과 함께 있을 때는 온전히 그들에게 집중하지 않고 세상 쿨한척은 다하는데 막상 그들과의 관계가 끝나면 그 때부터 질척댑니다. 


굳이 한 문장으로 위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있을 때 잘 하고, 그 다음엔 'Thank you, next' 

로 할 수 있겠네요. 

저도 이러한 태도를 가지려고 무던히 노력하지만 매번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이제 곧 대학에 가시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될텐데 들어가시기 전에 이러한 삶의 태도를 한 번 쯤 생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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