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준 [449592] · MS 2013

2019-01-09 17:16:38
조회수 2940

[송영준] 독해와 꽥꽥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0622252



이렇게 시작하니까 뭔가 많이 아재 같은데





요새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학생일 때는 '고음'이 아주 난리였습니다






노래방만 가면 이방 저방에서 


흔히 락 발라드라고 하는 것들을


듣기 싫은 소리로 꽥꽥(?) 지르는.. 






물론 저도 잘 알려진 꽥꽥이 


쉽게 말해 고음병 환자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이런 꽥꽥이들의 일반적인 특징이 하나 있는데 






다들 이론은 전문가라는거죠 


사실 ㅈ문가에 가깝습니다만..





누구는 두성이니 누구는 반가성이니 

 

뭔 뜻인지도 모르는 


Appogia(아뽀쟈? 발음도 제대로 모르겠네..)


까지 꺼내어 열띤 토론을 하곤 했습니다 





바로 그 꽥꽥이끼리 말이죠 






........................................






요새는 


참 다양한 방법론들이 있습니다





또한 수험생의 입장에서 


어떤 방법론을 접하고 익히는 일은 


요즘에는 너무나 쉬운 일이죠





배워서 익힌 방법뿐만 아니라


혼자 깨달은 방법도 방법론의 하나이겠지요  


결국 누구나 공부를 진행하면서 


방법론을 하나씩은 가지게 됩니다 


 



저도 방법론을 가지고 있고


또 그걸 학생들에게 가르치지만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중요한 게 뭔데?




"독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힘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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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꽥이들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일단 이론은 빠삭합니다 


이론으로 논쟁까지 합니다 


말만 들으면 다 김나박이인 것 같은데




근데 못 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1도 못합니다 


일단 제가 그렇거든요




방법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복식호흡을 해야 한다고 횡격막을 내리는 느낌이 나야 한다느니 


윗배가 아닌 아랫배를 내밀어야 한다느니 


압력을 잡고 버티라느니 





다 아는데


힘이 없어서 안 됩니다 




횡격막을 내릴 힘이 없고 


아랫배를 내밀고 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없고 


압력을 유지할 힘도 없습니다 





이런 꽥꽥이의 상황이


국어 공부의 상황과 똑 닮았습니다





국어에도 방법은 정말 빠삭한데 


힘이 없는 친구들이 너~~무 많습니다 





잠시 여러분을 제 학생으로 가정하고 


제가 여러분께 이렇게 가르쳤다고 해 볼게요 






'주어를 끌어 서술어에 붙여야 내용이 만들어진다.'



이거 이제 적용을 해 볼까요?




'사람은 보유한다.' 


무엇을 보유하는지를 채워주면 더 깔끔하게 이해할 수 있겠죠.


문장의 뼈대가 세워진 느낌이 들죠?





그럼 이건 어때?



안 쉽죠. 왜냐하면 


'바우만'과 '벡과 달랐다' 사이에


내용이 너무나 많으니까 




'바우만'을 끌고 '벡과 달랐다'까지 끌고 가야 하는데 


중간에 너무 내용이 길어서 


그리고 그 내용이 하필이면 복잡하고 생소해서 


'바우만'은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말죠 





방법은 쉽잖아요 


'주어를 끌어 서술어에 붙여야 내용이 만들어진다.' 


어려울 거 하나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 적용은 그렇지 않죠


방법이 문제가 아니라 


끝까지 끌고 가려면  '힘 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이건 어떤가요? 작년 수능 문장인데 



 


저는 처음에 방법을 하나 제시했지만 




사실 내게 필요한 것은


내가 채워야 하는 것은


단순히 '주어랑 서술어가 연결되어야 내용이 이해된다'가 아니라 


'브라헤'를 끌고 중간의 내용들을 정확히 이해하면서 '모형을 제안하였다.'까지 가져갈 힘





그리고 


이 힘을 키워야 시험에서 이 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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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쉽게 할 수 있는 것


능숙하게 할 수 있는 것





그중에서도 


정말 정말 습관처럼 자연스럽고 


자연스러운 것들만을 


시험에서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잘 기억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방법이 전부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힘입니다




감사합니다







........................................




여러분 죄송합니다 




오늘은 대놓고 광고를 조금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새 강의 촬영이 시작되거든요~ 





2020 송영준의 글 강의입니다





문장을 바탕으로 전체 흐름을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문장과 문장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


그리고 적용에 필요한 힘은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꼼꼼하게 가르려 드릴게요





이번 수능에는 활짝 웃을 수 있도록


저도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강의 링크 : https://class.orbi.kr/course/1628

* 인강 및 현강 안내 : https://orbi.kr/0001976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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