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t Lecture [805041] · MS 2018 · 쪽지

2018-12-29 18: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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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 비킬러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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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 기출을 왜 풀어야 하나? / 킬러 정복을 위한 기출 학습 전략 (https://orbi.kr/00019264345)

part 2 - 사설 vs. 평가원 (https://orbi.kr/00019341136)

part 3 - 비킬러 공략법


part 3에서는 시험장에서 비킬러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기 위한 공부법을 안내하려고 한다.


1. 27 50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27문제를 50분안에 푸는 것을 연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비킬러를 다 푸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본인의 수학 실력,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27 50을 주구장창 연습한다고 시간이 단축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27문제를 50분안에 풀어야 돼!"라는 마인드때문에 100분 자체를 망칠 수도 있다.

여러분들이 관심가져야 할 부분은 '비킬러 ~분컷'이 아니라 '어떻게 100분을 본인의 영역으로 만들어내느냐'이다.


실제로 수능 시험장은 물론 모의고사를 풀 때, 상황이 이상적으로만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의 경우 비킬러 때문에 시험 자체를 망친 수험생들이 많을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각을 버려야한다.

"이 문제도 못 푸는데 뒤에 212930을 어떻게 풀어? 이것부터 풀어야 돼."


매우 합리적인 생각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생각들을 버리는 것부터가 시험 운영의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하면 난이도는 사람에 따라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평소에 자신 있는 파트가 있다면, 30번이 이에 해당돼도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본인이 자신 없는 파트가 있다면, 비킬러가 이에 해당돼도 자신에게는 심한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비킬러와 킬러를 나누는 기준은 본인 스스로가 세워야하며, 자신이 세운 기준을 바탕으로 시험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자는 2019학년도 대수능에서 1~16 -> 18~19 -> 22~28 -> 17 -> 20 -> 29 -> 21 -> 30 -> 29 의 순서대로 문제를 풀었고, 이는 필자의 루트(확통 빈칸, 합답형, 킬러) + 유동적 변형(29번)을 한 것이다. 


여러분들이 수험생활 동안 해야되는 부분은 본인만의 최적의 루트를 세우고, 실전 경험을 통해 유동성을 길러내는 것이다.


 

비킬러 앞쪽/확통 빈칸, 합당형 넘기기 -> 21번 훑어보기 -> 비킬러 뒤쪽/이차곡선 훑어보고 쉬우면 해결/ 29번 훑어보기 -> 확통 빈칸/합답형/(이차곡선) -> 29 -> 21 -> 30

필자는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며, 중간마다 유동적으로 변형해나간다. (복잡해보이는 루트지만, 직접 해보면 엄청 단순하다.)


너무 세세하게 루트를 짜면 오히려 방해되며(27 50처럼 부담),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실수가 자주 발생하는 파트를 뒤쪽에 배치하는 식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까지 시험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비킬러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에 대해 얘기해보자.



2. 비킬러 어떻게 학습해야하는가


a) 패턴화

대부분 알겠지만, 비킬러는 단순한 부분이 있다.

여러분들이 해야 하는 패턴화는, part 2에서 다룬 'Tool 개발'과 비슷하지만 복잡도면에서 훨씬 단순하다.

기출 문제, 사설 문제 가릴 것 없이 충분한 양의 문제를 풀면서, 겉모습만 다르고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의식적으로 느껴보자.


b) 데이터 수집

아마 대부분 했던 실수를 반복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데이터 수집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며, 말은 거창하지만 자신이 한 실수를 정리하면 되는 것이다.

제발 노트에 정리하자.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왜 실수했는지 자세히 적자. 대부분 똑같은 실수일 것이다.)

주의할 점은 사소한 실수도 "다음에는 안하겠지."라는 마인드로 넘기면, 수능 때도 똑같이 실수한다는 것이다.


c) 아이디어 정리

비킬러는 단순하기 때문에 대부분 하나의 과정이면 쉽게 해결된다.

다만, 그 하나의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다면 100분을 망치는 킬러로 돌변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설 문제를 풀면서, 떠올리지 못한 아이디어를 노트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자.


d) 실전 노트 만들기

제발 노트 하나 사서, 거기에 a), b), c)를 모두 정리해두자.

노트를 3구역으로 나눠서 적어두고, 틈틈히 복습하는 것을 추천하다.

a)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체화될 것이다.

b)와 c)는 수능장에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상세하게 적고, 나중에 핵심만 따로 요약해두자.)


저녁을 먹어야되므로, 이것으로 part 3를 마치겠다.



원서 시즌이라 칼럼을 안 쓰고 있었는데, 기다리고 계시다는 쪽지가 몇개 왔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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