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슈슈 [277127] · 쪽지

2011-11-09 20:10:29
조회수 2,952

윤리분들 갑자기 "본연지성, 기질지성, 사단, 칠정" 이게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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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연지성이 사단으로, 기질지성이 칠정으로 된거잖아요 성정의 관계..
근데 여기서 이황과 이이의 차이는 없는건가요?
이황은 사단은 이발, 칠정은 기발.......이이는 둘다 기발 인데,
사단은 본연지성에서, 기질지성은 칠정에서 나오는게 성리학기본입장이잖아요
아 갑자기 멘붕옴.. 이와기는 그럼 뭔가요??? 헐.....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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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imza · 339762 · 11/11/09 20:12

    이황이 그걸 비판받아서 살짝 고친거로 알고있습니다.
    사단은 이가 발하여 기가 이를 따른 것이고,
    칠정은 기가 발하여 이가 기를 탄다.

    사단의 연원은 이이지만 성리학의 기본입장인 불상잡불상리때문에 사단에는 기도 들어있고,
    마찬가지로 칠정도 기뿐만 아니라 이도 들어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grimza · 339762 · 11/11/09 20:15

    이이는 기가 발하여 이가 기를 타서 칠정이 발현한다고 보았으며,
    기의 맑음과 탁함으로 인해 선의 칠정과 악의 칠정으로 나뉘어진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선의 칠정은 사단을 가르킵니다.

  • 한한가자 · 335754 · 11/11/09 20:25 · MS 2010

    정말 쉽게 생각하면 이는 이치고 기는 몸뚱아리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황은 사단은 이로써만 사단이 드러난다고 한거고 칠정은 기로써만 칠정이 드러난다고 한거죠. 그러니까 사단은 쵝오니까 이하고만 연결이 되고 인간의 일반적인 감정인 칠정은 몸뚱아리인 기하고만 연결된다고 하는거죠.

    반면에 이이는 현실 개혁주의자이고 현실을 중시했기 때문에 기 즉 몸뚱아리로 뭔가 하는걸 중시한겁니다. 기가 움직여서 사단과 칠정 모두 드러날 수 있다고 한거죠. 구체적으로는 칠정이라는 감정 안에 사단이 들어있는 거구요.

    그래서 이이가 중요하게 말하는거 중에 이와 기는 관념적으로는 구분되나 실제로는 의존관계이다라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몸뚱아리(기) 안에 이치가 있는 셈이니 둘을 어떻게 분리하냐 이거죠.

    반면에 이황은 그렇지 않고 이와 기는 엄격이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거구요. 이 점에서 이황 논리가 허점이 있으니까 이이 쪽에서 비판을 많이 하고 그런 흐름에서 제시문이 많이 나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