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현 [240141] · MS 2008 (수정됨) · 쪽지

2018-12-19 21:26:12
조회수 11,083

경제학 전공 추천 & 질문 받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0116853

(오르비 엄청 바뀌었네요 새로 인증 받을 시간도 없고 해서 글의 신뢰성을 위해 그냥 mySNU 포탈 캡쳐를 첨부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미국 경제학 박사 과정에 나와있는 한 선배입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대학 입학할 때에는 경제학이 뭔지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하고 진학한 것 같네요 (당연하지만)


경제학 전공을 할지 말지 망설이시는 후배분들이 있다면 저는 자신있게 하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1) 상경계로 분류가 되어 취업이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며 (2) 금융공기업 / 공무원 시험에서도 경제학이 과목으로 빠지지 않아 유리하고 (3) 수학적 논증에 익숙해질 수 있어 논리적 사고를 함양하기 좋습니다.


또한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려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끼기에 경제학 박사 과정은 문과 박사 중에는 미래 수입 측면에서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KDI (한국개발연구원), KIEP (대외정책연구원) 등의 국책 연구원이 꾸준히 활발하게 박사를 좋은 조건으로 리크루팅하고 있습니다.


경제학 전공에 대해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 한 정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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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산문고 · 737793 · 18/12/19 21:31 · MS 2017

    우리나라에서 행동경제학에 대한 전망과 학부에서 행동경제학의 비중은 어떤가요?

  • 월현 · 240141 · 18/12/19 21:35 · MS 2008

    행태금융은 괜찮을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행동경제학은... 더 상위 카테고리인 experimental economics를 보면 활발하게 한국에서 연구가 진행된다고 까지는 못하겠고 (기본적으로 사람 모아서 실험하는 게 돈이 많이 들어요), 최근에 영입된 몇몇 교수분들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대 최승주 교수님 한번 찾아보세요.
    학부에서는 그냥 몇몇 학교에 각론이 개설된 정도입니다 (제 기억에 서울대랑 연대였던가..)

  • 녹산문고 · 737793 · 18/12/19 22:00 · MS 2017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 악어형 · 700096 · 18/12/19 21:31 · MS 2016

    설경제 내에서 대학원이상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취업으로 빠지는 비율이 어느정도인가요?
    학점은 받기 어려운 편인가요?

  • 월현 · 240141 · 18/12/19 21:38 · MS 2008

    취업이 사기업/공기업 취업만 말하는 것이면 50~60퍼일것 같고, 로스쿨 가는 사람이나 (대학원 걸치고 있다가) 행시 계속 하는 사람들도 포함하는 것이면 90퍼쯤 아닐까 합니다.
    학점은.... 음.... 과목별로 너무 다릅니다. 다만 재수강으로 올리는 것까지 포함하면 요즘은 다들 엄청 잘 받는 편이네요. 3.9가 최우등졸업 기준인데 요즘 1/3 이상은 3.9 찍는 것 같습니다

  • 서울대 19학번! · 790436 · 18/12/19 21:31 · MS 2017

    안녕하세요 경제학과에 이번에 입학하게 되었는데요. 경제학과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아도 해결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 이런 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ㅠㅠ
    1. 제가 경제 선택자가 아니라서 경제 상식이 정말 부족한데 입학 전에 읽을 만한 책 추천해주실 수 있을까요?
    2. 2학년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데 토플 외에 준비하면 도움될 만한 것이 있나요?
    3. 매경이나 테셋은 굳이 지금 준비할 필요는 없는거지요?
    4. 수학을 어느 선까지 다루는지 궁금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ㅜㅜ

  • 월현 · 240141 · 18/12/19 21:42 · MS 2008

    1. 전공을 위해서라면 맨큐의 경제학이나 이준구 교수님 경제학 들어가기 일독을 권하구요, 경제학 최신 연구 맛이라도 좀 보고 싶으면 '빚으로 지은 집'이나 '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 '상식밖의 경제학' 정도를 권합니다.
    2. 제가 아는 한에서는 학점 잘 따두는 게 최선이겠네요. 미국 대학 교환학생은 인기 많아서 GPA 커트라인 높은 경우도 많으니
    3. 대학원을 위해서라면 영원히 필요 없습니다. 취업에 필요한...지는 모르겠네요; 굳이 칠 필요가 있을까요?
    4. 수학 싫어하시면 경제수학 / 경제통계학으로 충분합니다. 미시/계량 이론 전공하실거면 수학과 4학년 과목도 꽤 듣게 됩니다 (실해석/위상수학). 아마 그 사이 어디쯤 가시게 될 겁니다.

  • 서울대 19학번! · 790436 · 18/12/19 21:58 · MS 2017

    감사합니다!

  • Gloomy · 689451 · 18/12/19 21:32 · MS 2016

    행동 경제학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월현 · 240141 · 18/12/19 21:47 · MS 2008

    이미 주류경제학입니다. 다만 제 생각에 behavioral의 근본적인 문제는 사람이 합리적이지 않고 여러 bias가 있다는 것은 밝혀냈지만, 그 bias들을 하나로 묶어서 볼 수 있는 framework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rational agent 가정은 계속 근간에 깔려있고 behavioral은 보완적으로만 쓰이지 않을까 하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Gloomy · 689451 · 18/12/19 21:54 · MS 2016

    답변 감사합니다

  • qaqaqaws1 · 844430 · 18/12/19 22:39 · MS 2018

    인공지능 투자에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금융공학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시장의 틈(알파)는 존재합니까?

  • 월현 · 240141 · 18/12/19 23:48 · MS 2008

    한 10년 전에 알고 했으면 arbitrage를 얻었을지도요... /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돈이 나오는 (혹은 나올 것 같은) 분야이니 명맥은 유지할 것 같습니다 /
    믿음의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없다고 믿습니다. 단 제가 empirical finance 연구를 해본 것은 아닙니다.

  • 이암갈 · 705534 · 18/12/19 23:11 · MS 2016

    spontaneous liberalism과 오스트리아 학파 어떻게 보시나요

  • 월현 · 240141 · 18/12/19 23:46 · MS 2008

    음... 경제사 중에서도 경제사상사(History of Economic Thought)를 하는 극소수의 학자만이 관심이 있어할만한 주제라서 저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경제 대중서에 무슨 신자유주의, 새케인지언학파, 민물 vs. 짠물 논쟁, Cambridge vs. Cambridge 논쟁 같은 키워드가 많이 등장하긴 하지만, 제 생각에 현대 경제학을 이해하는 데는 아무 필요 없는 지식입니다. 다른 학문으로 말하자면 뉴턴 역학을 알고 싶다고 해서 프린키피아를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이암갈 · 705534 · 18/12/19 23:48 · MS 2016

    하긴 계량과 개입 자체를 거부해버리는 입장이다 보니 그럴수도 있겠네요
    그럼 통화주의/시카고학파 쪽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월현 · 240141 · 18/12/20 00:01 · MS 200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월현 · 240141 · 18/12/20 00:02 · MS 2008

    아뇨 제 입장의 문제가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받아들이기에 경제학은 과학입니다. 그게 무슨 뜻이냐면 이념 싸움 / 파벌 싸움 하는 게 아니라 적어도 '구체화된 주장 (i.e. 수학적 언어로 나타낼 수 있는 주장)'을 가지고 데이터로 싸우는 학문이라는 뜻이지요.

    예를 들어 "시카고 학파가 맞나요?" 같은 질문은 너무 추상적이어서 뭐라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그 학파 (저는 그게 뭔지 모르고 관심도 없지만) 주장 중에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겠지요. 그런 추상적인 질문을 가지고 논문을 쓰려는 사람도 (아마) 없을 것이구요. 그런 뜻에서 여전히 학파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없다는 답변을 다시 드릴 수 밖에 없겠네요.

    의미 있는 질문이 되려면, 예를 들어 "Small open economy country에서 경기순행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쳐야 하는가? 아니면 경기역행적으로 통화정책을 펼쳐야 하는가?" 같은 느낌 까지는 구체화되어야 의미 있는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학파' 개념은 많은 일반인들에겐 무협지 읽는 것 같아 재밌을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경제학에서 그렇게 의미 있거나 관심을 받는 개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잘 모르고,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 김빛빛 · 854968 · 18/12/20 14:35 · MS 2018

    실례지만 농경제사회학부 졸업생 분들도 작성자님처럼 해외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많이 밟고 계신가요?? 농경제사회학부 진학이 해외 경제학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데에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합니다.

  • 월현 · 240141 · 18/12/21 08:41 · MS 2008

    어떤 전공을 하건, 경제학 복수 전공한 후에 경제대학원 석사를 받으면 추천서 모아서 경제학 박사 과정 나가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사실 이건 본인이 원하는 분야가 뭐냐에 따라 달라질거 같은데요, environmental, agricultural, energy, spatial economics 이런 쪽은 그냥 농경제 전공 하시고 해외 농경제 박사과정 진학하시면 됩니다 (이 쪽도 일반 경제학 박사와 별개로 그들만의 수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KREI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같은데를 찾아보세요)

    만일 그게 아니라 economics의 다른 필드가 하고 싶으시다면 (거시나, finance나 등등) 석사를 그냥 economics로 따시고 economics 박사 과정에 지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빛빛 · 854968 · 18/12/21 08:48 · MS 2018

    와 정확히 제가 궁금했던 내용이었어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설경제 19학번 · 724000 · 18/12/21 23:54 · MS 2017

    1. finance 쪽이 미국에서 그렇게 좋다고 추천해주시던데 사실인가요?
    2. 보통 탑스쿨로 유학을 가려면 평균 학점이나 스펙이 무엇이 필요한가요?
    3. 경제학부에서 상위권선배님들은 보통 어떤 길로 빠지나요?
    아는게 별로 없어서ㅠㅠ 감사드립니다.

  • 월현 · 240141 · 18/12/22 07:41 · MS 2008

    1. 박사 취득 이후에 얻는 job이나 월급 측면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단 박사 공급 통제를 빡세게 하기 때문에 입학이 매우 어렵습니다
    2. 학점은 고고익선이고.... 확실히 잘 가고 싶으면 학술적으로 명성 있는 교수 추천서 (대개 미국 research school에 재직 중이면 가장 좋음)나 외부장학금(SK, 국비)이 필요합니다.
    3. 로스쿨이나 유학이겠지요 (다만 유학은 로스쿨이 생긴 후로 많이 준 느낌). 그 외엔 행시/금융공기업 취직 정도가 메이저한 것 같습니다.

  • 설경제 19학번 · 724000 · 18/12/23 10:30 · MS 2017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유학이 생각보다 많이 줄었군요...

  • 김빛빛 · 854968 · 18/12/24 13:42 · MS 2018

    경제학 박사과정에 대해 궁금한 점이 더 생겨서 다시 질문드립니다!
    1. 작성자님처럼 해외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거치는 과정이 정말 힘들고 경쟁도 치열하다고 전에 들은 적이 있는데요, 실제 어느 정도의 경쟁, 어려움이 있으셨는지, 그리고 있으신지 우선 궁금하구요.

    2. 유치한 질문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경제학 박사과정에 있어서 재능이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을지도 살짝 궁금합니다.

    3. 또, 경제학 박사 출신이 주로 선택하는 커리어들에서 각각 어느 정도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지,

    4. 마지막으로 작성자님이나 주변 분들의 경험에 비추어, 경제학을 박사까지 공부하는 데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감이나 성취감이 드는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는지, 또 아쉬운 점은 어떤 것이 있으셨는지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 김빛빛 · 854968 · 18/12/24 16:11 · MS 2018

    아 그리고 금전적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도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경제학은 대학에서 유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이 많아 생각보다 금전 부담이 적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요?)

  • 월현 · 240141 · 18/12/25 15:01 · MS 2008

    1. 음.... 경쟁이라면 제가 있는 곳이 엄청 좋은 top school 박사 과정까지는 아닌데요 그래도 각 나라에서 먹어주는 애들이 옵니다. 한국으로 치면 국대급까지는 모르겠고 그래도 그 해 경제학 박사 지원자 중에서 열 손가락 안에는 들거 같습니다. (스펙은 대강 제가 그 나라 명문대에서 제가 올린 정도의 학점 / iBT 토플 105+? / 연구 경력 + 좋은 추천서 등등)
    어려움은... 솔직히 저도 시험 잘 보면 좋아하고 못 보면 좌절하지만 오래 붙잡고 있지는 않아서 그런 스트레스는 별로 못 느낀거 같구요, 친구들이랑 얘기해보면 (1) 외국에 오래 있어야 하는 외로움 (2) 월급 받기 시작하는 때가 늦어지는 박탈감이 크죠. (1)은 직접 나가서 살아보셔야 알 거 같구, (2)는 석사 2년 + 박사 6년 하면 8년인데 그럼 칼졸업한 친구들은 8년간 월급 받고 경력 쌓는데 난 여기서 뭐하고 있나 현자 타임이 옵니다 ㅋㅋ 집에서도 얘가 좋은 대학 졸업해놓고 돈은 왜 안 벌고 외국 가서 가방끈 늘리고 있나 눈총이 곱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집안 바이 집안이지만)

    2. 제 생각에 사람들은 그저 자기보다 잘나면 재능빨이라고 하고 자기까지는 노력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재능의 영향은 제가 잘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not well-defined). 제가 아 이 놈은 진짜 성실하구나라는 인상을 받은 적은 많지만 내가 몇십년을 해도 얘만큼은 못 되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에서 박탈감을 느끼실 수는 있습니다.
    (1) 저 친구는 어떻게 저렇게 영어를 잘하지? 아 살다왔구나 ㅅㅂ...
    (2) 저놈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어떻게 추천서를 받았지? 아 쟤네 아빠가 교수고 아빠 친구도 교수라 추천서를 받았구나
    (3) 생활비 지원액 뻔한데 쟤는 어떻게 저렇게 놀러 다니지? 아 집안에서 돈 좀 빵빵하게 대주는구나

    3. 제가 풍문으로 들은 대로만 써보겠습니다.
    (1) 해외 AP (Assistant Professor) - 미국 괜찮은 대학이면 1억부터 시작하는 듯 합니다. 홍콩, 호주 등지도 2-3년 연차 쌓으면 1억은 금방 찍는 것 같구요. 유럽은 이것보단 짜게 준다고 들었네요 5-6천에서 시작하는 정도
    (2) 국내 연구원 - 대략 7-8천 정도의 초봉을 기대할 수 있고, 상승률이 높으며 (5년차에는 영끌 1억 찍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연차 쌓인 후 외부 프로젝트 추가로 많이 할 경우 2억+도 가능하다고 .... 들었습니다
    (3) 국내 교수 - 서울대는 AP때 6천+ 정도를 주고 정교수가 되어야 1억이 넘어간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따와서 쓸 수 있는 연구비 / 외부 자문 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사립대 (연고서성)는 좀 더 주는 걸로 아네요.

  • 월현 · 240141 · 18/12/25 15:09 · MS 2008

    4. 만족감이나 성취감 - 저는 글을 읽고 논리적으로 싸우는 걸 좋아해서 거기서 오는 만족감이 큰 편입니다. 어쨌건 여기 친구들이건 교수들이건 똑똑한 사람들이고 지적 토론을 좋아해서 학문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제일 좋지요 (대학원 밖에서 왜 functional CLT로의 확장이 중요하고 어떻게 stochastic equicontinuity, weak convergence에 대해 물어볼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저는 이런 얘기 하는 게 좋습니다)
    아쉬운 점은 1의 (1), (2)에 서술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5. 금전적 부담 - 대학 재학 중에는 그냥 대학생이구요, 석사 과정 중에는 서울대 경제학부 석사 과정 기준으로 볼 때 제일 괜찮은 교내 장학금 받아봐야 등록금 면제 + 월 20만원을 받습니다. 그럼 따로 생활비가 좀 필요하겠지요. 이후 미국 박사 과정을 가면 거의 합격 통지에 funding 조건을 써주는데, 대개 등록금 면제 + 의료 보험 + 그 지역에서 빠듯하게 먹고 살만큼의 생활비를 줍니다.
    그래서 이론적으로는 박사 과정 때 사치 안 부리고 살면 학교에서 주는 돈 외에 더 돈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원서 지원할 때(TOEFL, GRE 응시비 등), 초기 정착비용이 필요해서 한.... 넉넉잡아 1천만원 정도는 들고 있으면 좋을 듯 하네요.

  • 김빛빛 · 854968 · 18/12/25 22:35 · MS 2018

    자세한 답변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ㄱㅈㅎ · 797158 · 18/12/27 22:38 · MS 2018

    설경영과 비교했을때 일반 대기업/공기업 취업에서 살짝 불리한가요?

  • 월현 · 240141 · 18/12/28 11:46 · MS 2008

    짧게 요약하면 경영은 사기업에서, 경제는 공기업에서 좀 더 메리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대학 생활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더 중요한 거 같아서 학과 선택 자체에서 결정적인 차이가 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빛빛 · 854968 · 18/12/28 01:08 · MS 2018

    여태까지 상세한 답변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궁금한 점이 더 생겨서 하나만 더 질문드려도 될까요?

    최근 아무래도 대입 원서를 써야하다 보니, 대학과 학과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 저는 연세대 경제학과는 확정적으로 합격한 상황이고, 서울대의 경우는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경제학과에 가기엔 점수가 조금 모자랄 듯 하고, 사회, 정외, 심리학과 정도가 아슬아슬할 듯합니다. 농경제의 경우는 합격 가능성이 조금 더 크구요.
    저는 일단 서울대 어느 학과에 가던지 전과나 복전을 활용해서 경제학 석박사를 따는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도 있습니다만, 취득했을 때 경제학 학위만큼의 메리트는 없을 거 같아서요.

    이런 상황입니다만, 주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는 과정과 이후 커리어에 있어서 연세대 경제와 서울대 비상경 사회과학계열, 서울대 농경제학부 중 어느 곳이 저 나은 선택이 될지 작성자님의 생각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월현 · 240141 · 18/12/28 11:56 · MS 2008

    음 이건 제가 확정적인 답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직 job market에 나가보지 않아서 서울대 학부라는 간판이 연세대에 비해 얼마나 메리트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

    제가 그나마 확실히 말해드릴 수 있는 부분은 어느 쪽을 가건 경제학 박사 유학을 나가는 데 학부가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연세대 같은 경우 최근 몇년 새 SK석좌교수라는 타이틀로 해외 유명 석학들을 많이 데리고 왔고 이들에게서 추천서를 받은 학생들이 유학을 잘 나갔습니다 (어드미션에는 정말.... 미국 유명 교수 추천서가 깡패거든요) 솔직히 제가 보기에는 고려대보다 경제학 유학 가기에 더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서울대 타 과의 경우 물론 경제학 복전만 하면 유학 나가는데는 문제가 없겠습니다... 사실은 복전 안해도 학부 때 과목 몇 개 듣고 졸업 후 경제학 석사만 해도 괜찮구요. 장점은 서울대 학벌 / 단점은 (어쩌면 듣기 싫을) 전공을 해야 한다는 점, 학점 컷에 걸려서 복전 실패할 수 있는 리스크 같은 게 있겠네요. 제 생각에 어쨌든 자기 전공이 할만한가는 생각보다 대학 생활 행복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저라면 경제학 외에도 흥미 있는 전공이 있다면 그 과를 쓰고, 결과 나온 다음에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제가 겪어보지 않은 문제라 제 얘기를 듣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 김빛빛 · 854968 · 18/12/29 00:45 · MS 2018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 김혜나. · 620108 · 19/01/23 20:43 · MS 2015

    경제학이 사업을 하거나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서도 도움이 많이 될까요??

  • 월현 · 240141 · 19/01/27 06:53 · MS 2008

    원론적으로 말하면 경제학을 하면서 쌓은 논리적 사고는 도움이 될 것 같고, 현실적으로 말하면 경영학과에서 재무/회계 배우는 게 더 도움이 될거 같네요. 다만 저도 기업을 운영하거나 그런 경험은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 또치몬 · 654396 · 19/02/17 20:31 · MS 2016

    금융 공기업에 대해 검색하다가 우연히 월현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늦었지만 질문 올리겠습니다.

    경영학과와 경제학과 중에서 목표를 고민 중인데, 단순히 금융 공기업만을 목적으로 한다면 어느 학과가 나을까요?
    금융 공기업도 천차만별인것은 알지만 혹시 일반화 해서 말씀 해주실 수 있으신지 여쭈고 싶습니다.
    제가 신경 쓰이는 것이 금융 공기업이 경영 직렬을 많이 뽑는지, 경제 직렬을 많이 뽑는지와 금융 공기업 입사시에 승진 등에서 경영학과 출신들이 유리한지, 경제학과 출신들이 유리한지입니다.

    우문인줄은 알지만 월현님께서 꼭 좀 살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월현 · 240141 · 19/02/23 03:49 · MS 2008

    거칠게 요약하면 경제학은 public 경영학은 private이니 '공'기업의 경우에는 경제학이 낫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차이가 별로 크진 않을 것 같구요 어쩌면 수학을 좋아하냐 (->경제학) ppt를 좋아하냐 (->경영학)에 따라 전공을 정하는 게 더 행복한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 또치몬 · 654396 · 19/02/25 15:30 · MS 2016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도움 주신 내용 대학 진학에 꼭 참고하겠습니다! ^ㅇ^

  • SWbGx41soj60Le · 688422 · 19/07/20 20:09 · MS 2016

    좀 시간이 된 글인데 혹시 서성한 경제학과에서 미국 경박따고 한국 경제쪽 정출연 들어가기 까다롭나요?? 서울대생들 밭이라는 얘기를 많이들어서요.. 그리고 박사과정할때 미국 대학 top10이나 top30안에 드는게 중요한가요??

    그리고 한국에서 석사하고 나가는게 아무래도 좋은가요?.. 미국 석박 통합을 다이렉트로 밟는건 어떨까요??

  • 월현 · 240141 · 19/12/20 23:01 · MS 2008

    서성한 경제학과에서 미국 경박따고 한국 경제쪽 정출연 -> Top 30 박사만 가면 까다롭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각 학교 job placement를 검색해서 (e.g. 구글에 MSU economic job market placement 검색) 한국인들을 한 번 보세요.

    Top 10, Top 30 -> 제 생각에 자기가 정말 잘하면 어딜가도 괜찮은데 어중간하거나 망했을 경우에 랭킹이 높아야 먹고 살만한 거 같습니다. 단 서성한에서 Top 10 가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석사 -> 한국에서 석사 좀 하시다 나가길 추천드리고 (대학원 코어과목 수강이나, 추천서 문제 등) 더 추천 드리고 싶은 건 미국/캐나다/유럽 쪽 석사입니다. 금전적 문제만 없으면 그 쪽 교수들 추천서가 무조건 더 강력합니다.

  • 정시를 곁들인 수시러 · 1081968 · 23/01/12 22:54 · MS 2021

    농경제학과를 나와도 경제학과졸업과 취업시장에서비슷하게 여겨질수있는지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