Евгений [74312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12-19 15: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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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수능 수학 가형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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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29번 빼고는 잘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29번만 조금 어렵게 냈더라면 2017 수능에 필적할 만한 완성도가 매우 높은 시험이었을 텐데 그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우선 항상 논란이 되었던 27+3 체재가 깨졌고 21번의 난이도를 떨어뜨리고 20번까지 44444를 맞추어서 조금의 21번 찍는데 도움도 안되었고 4년 연속 4번을 답으로 선정함으로써 허를 찌르지 않았나는 생각이 듭니다. 운에 의해 결정된다는 느낌을 어느정도는 불식시켰습니다. 


다른 잘한점은 18, 19, 20 같이 준킬러의 난이도를 조금은 올려서 1등급을 제외한 등급에서는 비율이 적정하게 유지되었고 특히 3등급은 처음으로 원점수 기준 급간이 4점이 아닌 7점이 되는 등 등급제의 취지에 맞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30번의 난이도를 떨어뜨려서 만점자 수를 0.3%대로 올린것 역시 괜찮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점자의 인원을 늘린것보다는 만점자 인원이 96점에 비해 급감한 것이 그닥 좋아보이지 않고 넘사벽으로 어려운데 14~17번과 같은 4점이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29번인데 우선 29번은 단답형 문제이므로 어차피 운의 영역이 아닌데 29번을 너무 쉽고 무엇보다도 공간이 아닌 평면으로 출제하였던 것은 1등급 인원이 6%가 넘고 2등급 급간이 4점밖에 안되게 한 원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표면상의 정답률은 아주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 이유는 문제의 발상이 떠오르지 않았던 분들이 많아서 이고 바로 떠올리면 역대급으로 계산도 적고 생각할 것도 없어서 금방 풀리는 문제였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바로 정삼각형 그리고 색칠을 해서 쉽게 풀었습니다. 다만 18, 19번에서 고전을 해서 30번을 풀지는 못했습니다. 대학에서는 모두 공간벡터가 활용되는데 평면을 사용한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하고요. 차라리 같은 문제를 삼각뿔로 냈으면 어떠하였을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물론 저같은 평범한 사람이 수학과 교수님들의 생각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긴 하지만요.


그래서 전체적인 느낌은 평가의 목적에서는 2017 수능보다도 잘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2017 수능의 30번이 정말 아름다운 문제라고 평가받는 다는점에서는 포스가 조금 약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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