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T [274191] · MS 2009

2018-12-03 01:12:34
조회수 17044

[김기덕T] 국어 때문에 한 번 더 ‘도전’하기 두려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621189




반갑습니다.


국어영역 강사 김기덕입니다.


논술은 잘 보러 다니고 계신가요

정시 눈치작전은 벌써 시작되었나요.



먼저여러분들이 논술을 보든 정시 원서를 쓰든

최대한 원하는 결과가 나오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이 글은제목 그대로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지만

국어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글입니다.






먼저,


정말 본인이 한 번 더 도전할 의향이

있는지를 천천히 생각해봅시다.


나는 아무리 원하는 전공이라 해도,

내 꿈이 학벌과 큰 연관성이 없다고 해도,


난 이 학벌이라는 하나의 요소를 반드시 가져야만 하겠는지.



부모님과 싸워서라도

나는 한 번 더 하고 싶은 건지.


이미 지칠 대로 지쳤지만그래도 나는 정말 이 악물고,

후회없이 다시 레이스에 임할 준비가 되었는지.





주변의 권유.

자신에 대한 타인의 기대와 시선.

그저 막연한 스카이에 대한 동경.

진로를 고려하지 않은,

혹은,

부모님의 압박


때문에 한 번 더 하려는 건 아닌가.






물론!!


한 번 더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현실에 안주하는 도피자가 되는 건 아니고,


한 번 더 도전한다고 해서,

대학 밖에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그런 건 다 현재 

여러분의 지금에 대한 타인의 평가일뿐입니다.




여러분이라는 한 사람을 놓고보면

사실 지금 개뿔 아무것도 없습니다.


설령 

명문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이라 해도,


솔직히 말하면 그냥 학생입니다.

재수생이든 삼수생이든 대학생이든 


그냥 학생이에요.







,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라는 겁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1을 하든,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가든


어차피 타인에게서 좋은 평가라는 게 나올 수가 없고,

그 평가라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거죠.





그리고 사실,

인간 본성 자체가


남이 잘 되는 것을 좋아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지 인생이나 잘 살 것이지

맨날 말만 아주 많아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말이죠.



+1해서 잘되면

→ n수 했는데 그 정도는 가야지.


+1해서 잘 안 되면

→ 그러게 내가 그냥 작년에 가랬잖아.







그렇게 주변에서 수근 거려도,

여러분이 정말 성공하고


떵떵거리면서 잘 나가면,


소개팅 자리 알아봐달라고,

혹은 뭐 좋은 정보 없냐고 물어보는 게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단계에서

어떤 선택을 하든 그것은 여러분의 자유지만,

만약 여러분이 +1을 하고 싶은데,

이 X병할 국어가 도 X랄 같이 나올까봐

걱정이라면,


이 글을 천천히 읽어봅시다.






Q1. 20수능도 국어가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하죠?


A1. 20수능 국어가 어떻게 나올지는 평가원장 장인어른도 모릅니다아니 뭐 나는 19수능 이렇게 나올 줄 알았나그냥 습관적으로 화작 어려워집니다어려워져요~’라고 했는데 아마 말하는 나도 학생들도 뭐 그냥 기껏해야 싸이클이나 10딧불이 정도겠지라고 생각했죠.


19수능은많은 사람들이 가능세계와 만유인력을 얘기하지만 사실 저는 가장 큰 문제가 화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월했던 화작에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허비하면서페이스를 잃고 긴장감이 극대화비문학 지문의 구조도 그리 친절하지 않으며, ‘순삭할 정신도멘탈도없었던 거죠.


아마 수능 끝나고 다시 풀어본 학생들이 그리 많지는 않을텐데 한 지문 한 지문’ 놓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17수능보다 아래라고 생각합니다오히려 화가 날 정도예요.


오류다 아니다 말 많았던 가능세계 지문도 답 고르기에는 어렵지가 않단 말이죠


평가원이 여론 눈치를 보고 20수능을 쉽게 낼지아니면 19에 맞게 준비한 학생들을 변별하기 위해 더 어렵게 낼지는 모릅니다.


확실한 것은우리가 만약한 번 더 공부하게 된다면,


온갖 최악의 상황은 다 상정해놓고 공부해야 할 겁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수능에서 만약’ 국어가 어렵게 나온다면현역과 N수생의 차이가 아주 극명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고1,2를 가르치다가 고3을 가르치는 게 일반적인 경우에 반해 저는 N수 위주로 가르치다가 고학생들이 섞인 케이스였는데,


현역들국어 공부 진짜 정말 안합니다무슨 배짱인지 모르겠는데 안 해요얼마나 해야할지도어떻게 해야할지도, 1교시의 무서움도안 겪어봤으니까 모르는 거죠.

이 글을 읽는 현역이라면정말 막연하게’ 아 국어가 어려웠구나근데 풀어보니까 별로 안 어려운데같은 생각은,


미안하지만 정말 갖다버리시는 게 좋습니다


여러분 선배들이 머리가 안 좋아서국어 공부를 안해서 등급 컷이 이렇게 나온 게 아닙니다쉽게 나올지 어렵게 나올지 몰라도정말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고 압도적인 실력을 가지는 게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습니다.



+1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 어려워진 국어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여러분에게 위기는 곧 기회일 것입니다현장에서 쓴 맛을 본 여러분과그렇지 않은 학생들 간에는 저는 상상도 못할 심리적 격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령국어가 조금 쉽게 나온다고 해도 한 과목을 안정적으로 100을 가져갈 수 있다면입시라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나름 하나의 무기를 가지는 것이고,


국어가 어렵게 나온다면 여러분은그야말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1컷 85. 이번 수능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1컷 85. 다음 수능최소한 가정은 하고 대비할 수 있습니다.



고인물 게임이 되어버린 수능우리 올해도 분명국어 그리 대충’ 공부하지 않았습니다한 번 더 수능을 준비한다면


우리가’ 고인물이 되어야 합니다.




Q2. 허허거참 입 잘 터시네요그런데 열심히 해도 국어 성적이 안 오를까봐 걱정입니다.


A2. +1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국어 성적이 오른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국어만 그럴까요수학이나 영어도 반드시 오른다는 보장은 없습니다계산 실수마킹 실수만 해도 콘크리트 같던 수학 영어 성적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수학영어보다 국어가 변동성이 큰 과목이라는 사실은 저도 인정합니다.


하지만적어도 확실한 것은안 오를까봐 걱정하는 사람보다구체적으로 개선 방안을 가지고 남들보다 한 발 빠르게 대비를 시작하는 사람이 레이스에서 유리하다는 것입니다.


불안감은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합니다정말 장사꾼 같은 얘기일 수도 있지만그래도 현실적으로 상식적인 수준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를 해보자면저는 수능 국어는 누구나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르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그 시기와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당장 저 같은 경우만 해도 고정 3,4에서 고정 1-100 사이의 실력을 갖추는 데 정확하게 3개월이 걸렸습니다.


전반적인 공부법의 수정과 시험을 통해서 성적이 수직 상승한 케이스입니다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저와 비슷한 케이스의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모르다가알게 된 케이스.

잘못 공부하다가제대로 공부하게 된 케이스.


이런 학생들은 정말 3,4개월 안에 극적인 변화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었고나름 기출분석도 많이 했고실전모의고사도 풀었고분명 실력이 오르고 있는 것 같은데 점수가 남들에 비해 안 오르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실전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거나아니면 실력이 오르고 있긴 한데 그 속도가 더딘’ 경우입니다.


총 3가지의 케이스가 있습니다.


① 모르거나잘못 공부했기 때문에 성적이 안 오른 경우.

②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③ 실력 오르는 속도가 더딘 경우.



사실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서술한 3가지 케이스 말고 한 가지가 더 있긴 합니다.


④ 멘탈이 약한 경우.




이번 수능에서 6,9월 모두 1등급 받고 수능에서 2,3 받은 학생들 꽤나 많은 걸로 압니다그렇지만 이 학생들이 긴장을 해서멘탈이 약해서, 라기 보다는 이런 상황 자체를 처음 접해서 뇌정지가 온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정리해봅시다.

순서를 조금 바꿔서 설명해볼게요.


① 모르거나잘못 공부한 경우

→ 3개월이면 성적 오릅니다


② 고질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

→ 3,4등급이면서 실수 때문이라고 말하는 건 이런 불수능에서는 핑계입니다실수는 봐주는 사람만 있으면 한 달이면 고칩니다.


③ 멘탈이 약한 경우.

→ 정확하게, 19수능에서 멘탈이 처음 터져본 경우. 멘탈이 터져본 학생이라면, 20수능에 대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들어가기 때문에, 19보단 성적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사실,


④ 실력이 오르긴 하지만 그 속도가 더딘 경우.


유아기 때 한글을 배워도 어떤 아이는 한글을 금방 떼고 어떤 아이는 늦된 경우가 있습니다수능 국어도 마찬가지입니다


1월부터 11. 10개월이라는 시간은개별 학습자들의 개인별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시간이죠. ‘꽤나 많은’ 학생들이 이 시간 안에 성적을 올리고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지만, ‘꽤나 많은’ 학생들 역시 이 정해진 시간 안에 1등급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어떤 대단한 강사도,


그 어떤 학생이 오든 10개월 안에 1등급을 보장’ 하겠다는 말은 할 수가 없습니다그렇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다면수강료를 굉장히 비싸게 책정한 다음에, 1등급이 안 나오면 환불해주는 식으로 가면 됩니다.


아무도 그렇게 못하죠심지어 오히려 인강 회사들은 원하는 대학에 가면’ 막 몇 백프로 환급해주죠자신 있다는 뜻이죠어떤 자신이 있느냐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있는 거죠?


그렇다면 여기서, “김기덕


저 역시 여러분의 무조건적인 1등급은 보장할 수 없습니다내가 보장하는 것은‘1등급을 받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겠다.당신이 ‘1등급을 받을 수 있게 최대한 옆에서 러닝메이트가 되어주겠다.’와 같은 서비스이며


그에 대한 근거 자료로 수강생들의 성적 상승 자료들과국어교육 전공자라는 스펙 등을 제시하는 거죠


굳이 이렇게 구구절절 얘기 안해도 똑똑한 여러분들과그리고 제가암묵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아니 그러면, ‘내가 아직까지 오르지 않았는데앞으로 오를 거라는 보장은 없는거냐?






여러분


인생에서 100%라는 것은 없습니다어차피 인생은 불확실함의 연속이고우리는 늘 선택의 상황에 직면합니다


당장 이 글을 어떤 태도로 읽을지도 여러분들의 선택이고수능을 다시 한 번 볼지 말지도 여러분들의 선택이며


이 글을 읽고 좋아요를 누를지 댓글을 달지 그냥 모든 것은 자신의 판단이며선택입니다.



궤변론자 같고소피스트 같고강사치 같겠지만


저는 그래도 강단에 서는 사람으로근본적으로 여러분들의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으로서 


감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여태까지 오르지 않았다고 해서앞으로도 안 오를 거라는 보장은 그럼 있느냐?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다시 한 번만 더 하면 국어 성적 반드시 오를거야!’ 라는 달콤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단순한 문장에 현혹될 당신이 아니라는 것도잘 알고 있습니다어쩌면 여러분이 판단하기에수능을 한 번 더 보는 불확실함에 배팅하는 것보다일단 대학에 가서 맞닥뜨릴 2번째 스테이지에서 다시 한 번 배팅을 해보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저는 당신이 당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수능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면이번에는 반드시 국어를 압도하겠노라고그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고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한 번 일어서길 원합니다.


비록당신이 원하던 대학은 아닌 곳에 입학하게 된다고 해도나는 반드시 잘 될 사람이라고강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당신은 어쩌면 지금 또 그 선택의 갈림길에 서있을 것입니다경험 많은 어른들수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참고할 만한 정보는 차고 넘칩니다


제가 지금 작성한 글도결국 그 셀 수 없는 조언 중에 하나입니다.


다소 불안할지라도용기를 내서 본인 스스로 인생에 대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랍니다돌이켜 지금의 결정을 후회하게 될지라도다른 사람의 의견에 휩쓸려서 결정한 것보다 그 후회의 크기는 절대 크지 않습니다.




국어 성적

오를 겁니다.


어차피 선택지는 없습니다

당신이 수능을 볼 거라면오를 거라고 믿어야만 합니다.


국어가 두려워서 이번에 적당히 대학교를 간다?

결국 여러분은 잘 될 겁니다.

어차피 선택지는 없습니다

당신이 어느 대학을 가든대학교는 여러분을 드러낼 수 있는 수많은 요소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언젠가 알게 되겠지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학벌’ 밖에 없는 사람치고멋진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난 여러분이,

드러내지 않아도 드러나는 사람이 되었ᅌᅳ면 합니다.




아 원래 홍보글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까 또 진심텐션으로 겁나 열심히 썼네 진짜.



학원가에 들어오고오르비에 이런 저런 글을 쓰면서 제 스스로가 많이 날카로워지고뭐랄까 자아가 두 개 (?)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자극적이고 공격적인 학원 바닥에서 버티다보니


라는 것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느낌이 스스로 들었습니다오르비에 제가 썼던 글들을 처음부터 쭉 – 보다보면,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오르비에서 어그로를 끌기 위해’ ‘마케팅을 하기 위해


처음에 학생들과 소통하고순수한 열정이 있던 사람은 없어지고,

사람 김기덕은 없어지고


점점 뻔한 강사가 되어가고 있는 느낌.


그나마 현장에서는 괜찮았는데 인터넷만 키면 어찌 그렇게 키보드 워리어가 되어버리는 건지 -,.-;



저도 이제 곧 30입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뻔한 삶뻔한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


저 스스로에게 솔직해지고여러분에게 솔직해지고,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강사로서의 역량은 최대한 발휘해보겠습니다.


불필요한 잡음 없이.


깔끔하게

프로답게,


다시 한 번 진정으로 강단에 서고

현장에서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겠습니다.



여러분과,

제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연말, 2019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스타를 (갑자기?) 시작합니다그 동안 피드를 봤는데 뭐 중구난방에 이게 뭔 인스타인지도 모르겠고 해서


사진이 좀 아깝긴 했는데 싹 지우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인스타 라이브 재밌더라고요아프리카 때도 그렇고.. 크흠


팔로우 해주세요.

나도 팔로우 할게.


진짜 뭐 나만의 왕국을 만들고 그 안에서만 왕이 되는’ 공간이 아니라제가 관심 있는 것들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고가끔 (보다는 자주라이브를 하는 곳이 될 예정입니다.


Insta) Kimkidukt_


먹을 걸 좋아해서 주로 음식 사진이 올라갈 것 같습니다크흠아 이게 중요한 게 아니구나.


[무료] [2019 수능 해설강의


https://class.orbi.kr/course/1622


20수능을 다시 볼 생각이 있는 학생들이라면

참고하세요.


[2020 커리큘럼 안내 수능 국어에 대하여]

https://vimeo.com/302206552


커리큘럼 소개만 하진 않아요앞부분에 수능 국어에 대한 총평 및

이런 저런 얘기가 섞여있습니다!




글이 좀 길었네요.


다들 


좋아요

댓글!

알림설정까지

(아 이건 아니구나)



김기덕이었습니다.

0 XDK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덕 코인을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