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원조육수 [487363] · 쪽지

2018-11-17 03:33:16
조회수 37,094

24살 사수 실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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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성공 수기만 있지 실패 후기는 잘 없어서 써봅니다.

편의상 반말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지방에 있는 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왔다.

학교 애들 인성은 좋지만 공부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수능으로 치면 대한민국 평균인 4~6등급 정도 되는 그런 고등학교였다. 한 학년에 전교생 400명 정도인데 수능준비를 하는 사람이 한 반에 2~3명 정도 되는, 오히려 나 때문에 다른 친구들이 마음껏 떠들지도 못해서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의 그런 일반 학교였다.

그 학교에서 나는 내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내신은 1점대였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2~4등급이었다.


<2014학년도 나의 첫 수능>

국어A 수학B 영어B 물1 지2 : 32424 의 처참한 성적을 받았다. 지금 기억나는 대로 당시의 수능을 떠올려보자면


국어A : CD드라이브 지문에서 박살이 났다 + 홍예석 지문 단순 일치 문제에서 사다리꼴 모양을 판단하지 못해 헤맸다.

평소에 국어공부를 기출문제를 통해 독해력을 늘릴 생각은 안하고 ebs만 믿고 공부했던 게 잘못이었던 것 같다.

덤으로 문법 안긴문장과 소설 사자성어 문제도 틀렸다. '중구난방'이라는 사자성어가 뭔지 몰랐다. 오르비 기준으로 봤을 때 사람 아닌 것 같다. 89점.


수학B : 당시에 나는 최저등급을 맞춰야 했기에 공부할 때 수학에 내 나름대로의 많은 공을 들였었다.

12번 함수의 연속문제? 지금 생각해보면 정의를 이용해서 푸는 정말 기초적인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딴짓거리 하다가 틀렸다. 27번인가 28번인가 이차곡선 최대최소 구하는 문제. 이 또한 정의를 이용해서 푸는 기초적인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타원 위의 한 점을 (acos세타, bsin세타)로 놓고 삼각함수 공식과 합성을 통해서 구할려는 말도 안되는 풀이를 시도하다가 답을 못내고 틀렸다. 29번, 30번. 비쥬얼 보고 쫄아서 포기. 그렇게 85점.

정의에 입각한 공부를 하지 안았던 게 시험장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


영어B : 당시 최초로 A형/B형 수준별 수능을 도입했었고, 영어B형 탈주자가 6월, 9월로 갈수록 늘어서 고3때 사실상 영어를 포기했었다. 내 잘못. 몇점인지 알지도 못한다.


물리1 : 지금와서 그 때의 문제들을 보면 정말 쉽지만 그 당시에는 개정된 과학 과목을 대비할 자료들이 많지 않았다. (파이널렉쳐가 나오기 전이라고 하면 알아들을려나..) 역학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19, 20번 건들지 못했다.


지학2 : 갑자기 왠 지2?라고 할 수도 있지만 서울대 수시모집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과학2 과목을 응시했어야 했다. 다른 일반 고등학교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학교에서 과탐2 과목을 수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자 ebs 듣고 공부했었다. 물론 내가 열심히 했다고 생각은 안든다. 4등급.


그렇게 나의 첫 수능이 끝났다. 이런 말 하기 정말 부끄럽지만 나는 이 성적을 가지고 수시모집으로 서울 소재의 대학교에 합격했었다. 물론 서울대 떨어졌다. 내신은 1등급대인데 최저를 못맞춰서 떨어진다는 게 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너희가 욕해도 좋다. 신고안한다. 사실 여기서 내 주제를 알고 대학교에 진학했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슨 패기인지 자존심인지 꿈인지 수능 공부 제대로 해보고자 그 해 겨울 재수를 결심했다. 그리고 붙었던 대학 예치금 마저 반환했다.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해 등록금을 걸어놓고 재수를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때 처음 알았다. 재수학원비가 그렇게 비싸다는 것을.. 그렇게 나는 집 근처 도서관에서 독학재수를 시작했다.


<2015학년도 나의 두 번째 수능>

국어A 수학B 영어 물1 지2 : 14222


국어A : 이 해 처음으로 국어공부를 제대로 했던 것 같다. 매일 마닳을 했었고 10월 달에 플러스알파닷 ebs선별 자료를 본 것 외에는 딱히 한 것 없었다. 수능 현장에서 무영탑 지문 길이 비주얼에 조금 쫄았었지만 문제 푸는 데는 크게 지장 없었다. 98점. 무슨 어휘문제 틀렸었던 것 같다. 국어 얘기는 맨 뒤에 다시...


수학B : 재수 때 처음 ㅎㅇㅅ로 공부를 했었다.(출간된 지 얼마 안됐었다.) 그래프 그릴 때 항상 미분해서 교과서대로 그렸었는데 나에게 그래프 그리는 눈을 뜨게 해준 정말 획기적인 책이었다. 이것과 기본서로 개념을 잡고 기출 위주로 공부를 했었다. (지금처럼 N제가 있지 않았다.) 그 당시 수능 전에 수학 29,30을 틀려도 나머지 28문제를 완벽하게 풀면

1등급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했기에 나 또한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결과는 21, 29, 30 틀려서 88점. 4등급. 수학은 무조건 기출공부와 29, 30은 안풀리면 버려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빚어낸 역대급 참사였다.

수학이 역대급으로 쉬웠다는 것을 점심시간에 주위 수험생들 얘기를 엿들으면서 느꼈고, 내 재수는 실패했다는 것을 직감했다.


영어 : 처음으로 제대로 된 영어공부를 했었다. 그 당시 1타였던 띵학 선생님 강의로 구문을 익히고 문법을 공부했었고, ebs 연계교재 열라게 공부했었다. 결과는 2등급.


물리1 : 지금 와서 보면 이 때 수능도 정말 쉬웠다. 근데 내 실력 부족인 것을 어떻게 하리.. 20번인가 나무토막 나오는 돌림힘 유형 문제는 처음접했고 풀지 못했다. 2등급.


지학2 : 생략.


그렇게 나의 두 번째 수능도 끝났다. 그 해 겨울 또 다시 추운겨울을 보냈다. 사실 그렇게 힘들었던 나의 10개월이, 내 청춘이 수능 성적표 위에 찍힌 숫자 몇개로, 텍스트 몇자로 설명된다는 게 씁쓸하기도 하다. 원래 사립대는 갈 생각이 없었기에 저 점수를 가지고 지거국 학교중에 유명하다는 메인 학과에 합격하였다. 목표가 컸던 만큼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커서 대학생이 되었는데도 마음이 착잡했다. 엠티도 가고 미팅도 하고 동아리 생활도 했지만 그 때 뿐이었다. 마음 한 곳에 풀지 못한 응어리가 있는 기분이랄까. 나로선 1년 더 공부했는데 수학이 더 떨어져버리니 억울하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다. 정말 친한 친구들을 제외하곤 고등학교 친구들을 보기가 쪽팔렸다. 현역 때 붙었던 대학보다 재수해서 낮은 대학에 갔으니 말이다. 그렇게 1학기를 다니고 여름방학 때 한 번만 더 해보자는 결심을 하였다.


사실 이 때는 열정적으로 공부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내게는 재수 때 공부했었던 도서관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삼반수 때는 집 독학재수를 했었다. 내가 정말 목표가 있어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어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기보다는 남에게 보여지는 내 모습이 싫어서 공부를 시작했었던 것 같다.


<2016학년도 나의 세 번째 수능>

국어A 수학B 영어 물1 지2 : 21343


국어A : 전년도에 국어를 1등급 받아서 국어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일까. 현장에서 무슨 변론술? 나오는 지문을 이해하지 못해 멘탈이 나갔다. 결과는 2등급.


수학B : 이 때는 기출문제는 접어두고 새로운 문제를 많이 풀었다. ebs 또한 거르지 않고 다 풀었다. 이번에는 밥이 되든 죽이 되든 30번 까지 다 풀자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다. 실제 시험장에서 21번 x좌표를 f(x)로 두는 문제와 29번 벡터 최대최소 구하는 문제에서 막혔다. 운좋게도 30번은 f(x)<=2 인 조건을 통해 머릿속에 상수함수가 떠올라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문제가 나와 잘 맞았던 것 같다. 다시 돌아와서 21번을 풀고, 29번은 도저히 감이 안 와서 포기했다. 그렇게 96점. 1등급. 태어나서 처음 맞아보는 수능 수학 1등급이었다.


물리1 : 개인적으로 지금 봐도 나에게는 역대급 물리 시험이었다. 정지에너지가 등장하는 그 시험이다. 4등급 맞고 전사했다. 내 실력이 부족해서다. 이건.


그렇게 세 번째 수능도 끝났다. 재수를 실패했을 때는 많이 힘들었지만 삼수 실패 때는 충격에 무뎠다. 내가 수학말고는 공부를 열심히 안 한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군대를 갔다. 물론 군대에서는 다시는 수능 칠 생각이 없었다. 20살 재수, 21살 삼반수, 22살 군대, 23살 군대. 남자에게 있어서 24살이 되는 건 순식간의 일인 것 같다.

23살 8월에 전역해서 다니던 대학 1학년 2학기를 마져 다녔다. 그 해 11월에 대학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지진이 일어났다. 다음 날이 수능인 줄 몰랐었는데 수능이 연기되었다는 기사가 떴다. 기분이 이상했다. 끝내야 할 일을 다 끝내지 못했다 해야할까.. 그렇게 24살이 되어 영혼없이 2학년 1학기를 다녔다. 그리고 많은 고민 끝에 수능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쳐보자고 마음 먹었다. 다니던 학교 공부에 흥미도 없었고 의대를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2년 넘게 공부 놓았으면 기억 안나지 않나요?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기출문제 보니 기억이 생생하더라. 신기했다.

1학기 끝나고 7월달 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어와서 보니 영어가 절대평가 되고 한국사가 새로 생겼으며 국어 과탐 난이도가 떡상했다더라. 내가 고3일 때는 화학, 생물 선택자가 제일 많았었는데 이제는 지구과학 선택자가 제일 많아 보였다. 물론 내가 고3일 때는 물리, 지학이 꿀인 줄 모르고 그냥 나와 잘 맞아보여서 선택했었다.

그리고 지2에서 지1으로 돌렸다.


<2019학년도 마지막 네 번째 수능>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물1 지1


국어 : 시1발 생략. 시험끝나고 집 가시는 분 있더라.

국어 성적이 노력만으로 될까? 적어도 이번 시험은 아닌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이번 시험 최고난이도로 뽑히는 31번 문제. 솔직히 이게 국어 시험이냐 정말? 난 물리 선택자라 선지만 보고도 그것도 2번까지만 읽고도 2번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근데 국어 시험이라는 게 과탐 선택에 따라 답을 내는데 유불리가 정해진다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기출과 노력만으로 국어를 대비하기엔 16수능 선에서 끝난거 같다.


수학(가) : 17번인가 함수 경우의 수 나오는 문제에서 처음 막혔다. 부분 부분 답은 도출할 수 있겠는데 전체적으로 이해가 안가더라. 그리고 19번에서 막혔다. 20번은 직관으로 풀고, 계획대로 일단 주관식으로 넘어갔다. 22번~28번 너무 쉽더라. 15수능 삘이었다. 29번 문제에서 다시 막혔다. 다시 돌아와서 19번을 보는데 도저히 해결의 실마리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 그러고 나서 21번 보는데 맨 처음 조건 양 변을 적분하고 나서 어떻게 두 번째 조건을 이용할지 고민하다가 풀지 못했다. 29번으로 가서 어떻게 하다 보니 넓이가 9/2가 나왔다. 문제지에 답 11 써 놓고 마킹하는데 28번도 답이 11이어서 29번을 틀렸음을 직감했다. 19번, 21번 3번으로 찍고 운 좋게 하나 맞아서 88점 나왔다. 손절하는게 맞는 것 같다. 물론 나는 못쳤지만 사실 지금 1등급컷이 92인 것은 수학시험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국어의 영향이라고 생각한다.


영어 : 이럴거면 그냥 상대평가로 하지 왜 절대평가인지 모르겠다. 빈칸보다 주제 제목 찾는게 더 어려운 거 같다.


한국사 : 이 정도로 낼거면 안치느니만 못하지 않나 생각든다.


물리1 : 국어 31번 문제보다 쉬웠다.


지학1 : 생략


이미 1교시 국어 시험이 끝났을 때 부터 나의 네 번째 수능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20살, 21살 때 수능이 끝나고 이 때 쯤에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폰으로 오르비를 포함한 입시사이트만 봤던 것 같다. 그 때는 거의 성공한 사람들 얘기 밖에 없었는데, 지금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내 인생썰을 듣고 정서적으로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처럼 여러번 망한 사람도 잘 살아 있으니까 극단적인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 사실 할 말도 더 있고 한데 글 쓰다 보니 지금 너무 피곤하고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누군가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추후에 다시 수정하겠다. 아 그리고 왠만하면 독학하지마라. 마지막 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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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0

  • CJ4 · 745528 · 18/11/17 03:36 · MS 2017

    동갑이네
    잘읽었고 고생했다
    요즘 독학이 대세인 것 같은데
    재수할려는 사람들은 삼수까지 허락받으면
    독학해도 괜찮을 것 같다

  • 홍시7 · 816746 · 18/11/17 04:41 · MS 2018

    독학 왜 안되는지 알려주실수있나요 ... 학원갈생각은 안했는데 너무 위험한 생각인가요
    입시알못인데 요즘 잠도 안오고 미칠지경입니다 ㅠㅠㅠㅠ

  • CJ4 · 745528 · 18/11/17 04:47 · MS 2017

    이건 안해보곤 말못함 체감이 안됨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못하고 할 사람은 함
    그리고 삼수함

  • 홍시7 · 816746 · 18/11/17 04:49 · MS 2018

    답변 감사합니다...ㅠㅠ 학원을 알아봐야겠어요

  • 고강도심 · 763707 · 18/11/17 08:03 · MS 2017

    독재생인데 메이저 재종가서 개빡세게 하세요 이게 진리임 정말... 독재하다가 수능장가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 KzFlauVgZebxDt · 759427 · 18/11/17 03:43 · MS 2017

    힘내십시오

  • qwerty0828 · 804830 · 18/11/17 03:44 · MS 2018

    너무 고생 많으셨고 수고하셨어요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해요 끝까지 완주하는 것만 해도 너무 너무 힘든 일인데.. 그동안 많이 힘드셨을텐데 앞으로는 즐겁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그리고 정말 만약에 안 좋은 일이 눈 앞에 닥치더라도 지금 해내신 것처럼 잘 버티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당!!!! 수고 많으셨어요 정말!!!!!

  • 나플라. · 603136 · 18/11/17 03:44 · MS 2015

    힘내요 형

  • 이성과 겜성 · 816938 · 18/11/17 03:45 · MS 2018

    인생의 철학이 담긴 후기들을 보니까

    내내 고생하신게 보이네요

    힘내셧으면

  • 신촌김동호 · 384617 · 18/11/17 03:46 · MS 2011

    앞으로 인생 행복하게 잘 풀리시길 바래요

  • 솜소미 · 808520 · 18/11/17 03:49 · MS 2018

    독학이 학원안다니고 혼자 인강듣는거 말씀하시는거쥬?

  • 치대조아 · 813532 · 18/11/17 03:52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규현소위님 · 834725 · 18/11/17 04:00 · MS 2018

    4년동안 고생 많았다 자식아
    잘가고 다시는 절대 입시판으로 돌아오지 마라

  • fsdkgjklsd · 818377 · 18/11/17 04:01 · MS 2018

    난 너보다 거기서 2번 더간사람이야 올해도 역시나더라 하 같이 힘내자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11/17 04:43 · MS 2017

    어느 50대 중반 사내가 응원합니다, 님을... 진심으로...
    무책임한 말 같지만... 님은 한 번 더 하셨으면 합니다.
    님 정도의 의지와 능력, 마음씨면, 한 번 더 기회가 부여됐으면 합니다.

    진심으로 다시금 응원합니다.

  • 내가내다 · 613676 · 18/11/18 05:31 · MS 2015

    지나가다글남기는데요 이런댓글이제일무섭습니다 이런댓글하나로 추천수박힌댓글을보며 한번더할지 갈등에불을붙여 스노우볼이되어 진짜한번더하게되었다가 망하게되면 그때 또 한번 더 외치실건 아니신지요 지금의1년은 100살중1년과다릅니다 20대의 또 20대초중은 성인이후 제일중요하고 귀중한시기입니다 물론아시겠죠 저는 글쓴분이랑한살나이차고 올해도 글쓴님과같이 수능보았지만 정신병걸려서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도 정신적으로 너무힘들어서 국어 역대최저점찍고 그이후도 차례로망했고
    글쓴님 쓰신이글에서 저랑비슷한점을 보았습니다 장수생 개개인크게 다르지않게속이 새까말겁니다 정신적으론 나도어느정도진행되었는지 알수없을정도로 좀이 먹었구요 제나이보다두배이상많이사시고 정말답글달긴 조심스럽습니다만 이수능이 학력평가랑많이다른거같습니다 특히국어는 작년부터 시험장에서 어디서어떤방법으로 무엇을연습해야할지 감이오지않을만큼 압도적재능이아닌사람이 고득점하기엔 많은요구치를 요구합니다 적어도작년부터는요 조심스레 권유도아니고 단정지어 한번만더는 정말 아닌거같습니다

  • 위선과 위악 · 728914 · 18/11/18 11:28 · MS 2017

    부산원조육수님.

    이런 정성어린 글도 잘 참고하시고, 님의 미래를 잘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분은 아주 간곡한 어조로 '한 번 더'를 하지 말 것을 권하시고 계십니다.

    저는 이 분의 입장에 동의하자 않지만, 그렇다고 "내가내다님은 틀렸다"고 이야기할 자신도 없습니다.

    하여튼, 그 어떤 선택을 하시든 빛나는 미래가 열리기를 기원합니다.

    내가내다님의 미래 역시 항상 빛나기를 기원합니다.

  • 내가내다 · 613676 · 18/11/18 12:55 · MS 2015

    위선과위악님께선 글쓴님이 이쯤까지했지만 결국 한번 더 해서 궁극적으로 어떤걸 성취하시기 바라시는건가요? 그리고 제 가 쓴 댓글에 전체? 혹은 어떤부분? 동의하지않으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제가 옳다는건 아니고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부산원조육수 · 487363 · 18/11/18 22:37

    두 분의 진심어린 댓글 잘 읽었습니다.

    저보다 인생경험 많으신 위선과 위악님께서 어떤 마음으로 글을 쓰셨는지

    저는 조금이나마 이해갑니다. 따뜻한 댓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보다 한 살 동생인지 형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나다님도

    진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실, 결국은 어떤 길을 가든 제 선택이겠지요.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까요.

    주제넘지만 저 또한 두 분의 삶을 응원합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머하누? · 729449 · 18/11/17 08:58 · MS 2017

    고생많으셨어요

  • 리븐리븐 · 712448 · 18/11/17 12:32 · MS 2016

    수고했어요 좋은일만 생기시길 ㅎㅎ ㅠㅠ

  • 민경훈 · 265345 · 18/11/17 23:39 · MS 2008

    고생하셨어요 툭 던지는말이 아니고 앞으로 입시판에 손터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