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글에답변을 [515146] · MS 2014 · 쪽지

2018-11-16 15:44:43
조회수 17,718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실력일까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9187825

고1 때부터 의대에 흥미가 생겨서 의대 하나 바라보고 공부한 세월이 벌써 올해로 5년이 다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 좀 잘하던 학생이 벌써 삼수 수능을 끝냈네요.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많이 꺾입니다. 최인훈 광장의 주인공이 되도록 마음을 쓰지 않는


정원사나 수위같은 일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딱 그런 기분이네요. 살면서 뭘 의욕적으로 해낼 자신이 없습니다.


어제 우스갯소리로 시험이 끝나자마자 한번 더 볼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글을 썼는데


살면서 삼수까지 할 줄도 몰랐는데 사수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올해 삼수 시작할 때만 해도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승복해야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수능은 미련, 집착일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다만 참.. 정말 이런 고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복학만은 피하고 싶었는데 점점 현실이 다가오네요.


정말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설사 돈을 못 벌고 일상이 너무 힘들어 비천해진다고 해도 의사가 되어서


의욕적이고 보람있는 인생을 한번 구축해 보고 싶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네요.


많이 힘듭니다. 사는 게 원래 이렇게 힘든가요.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많은 시간들을


꺾이면서 살아온 것 같습니다.  평생 이렇게 기죽어서 살게 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수능이 끝나니까 이제서야 실토하지만 저는 솔직히 아무리 잘난 사람 잘난 강사라도 의대 못간 사람으로만


치부하고 살았습니다. 그렇게 의대가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떻게 해도 그걸 가질 수가 없네요.


참으로 답답합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무슨 보람을 갖고 무슨 목표와 꿈을 갖고 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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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adas · 833818 · 18/11/16 15:46 · MS 2018

    객관적인 위치에서 자신의 능력을 판단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Adadas · 833818 · 18/11/16 15:46 · MS 2018

    윽건왈.애쓰지않아도 돼

  • 득근혜 · 817769 · 18/11/16 18:13 · MS 2018

    수능이 객관적인 자신의 능력이 발휘되는 시험이라고 생각하심?

  • Adadas · 833818 · 18/11/16 18:38 · MS 2018

    할수있냐 없냐를 스스로 판단하는거죠 뭐...

  • 요다쿤 · 507744 · 18/11/16 21:29 · MS 2014

    연대갈 능력이면 솔직히 의대갈 능력이 안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데요.

    솔직히 댓글 생각좀 하고 쓰셨으면 좋겠어요 작성자는 이 댓글보고 기분 진짜 안좋을 거 같네요 간접적으로 작성자분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말이니까;;

  • Adadas · 833818 · 18/11/16 21:33 · MS 2018

    글쓴이님 능력을 폄하하려는 의도로 쓴건 아니고 그냥 자기자신이 객관적으로 할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단해서 선택하는게 맞지않나라고 생각해서 쓴 댓글입니다.

    글쓴이님 기분이 나쁘셨으면 사과드립니다.

  • 요다쿤 · 507744 · 18/11/16 21:34 · MS 2014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네요.
    제가 제3자인데도 너무 고깝게 보고 답글 달았네요.. 저는 제3자지만 님께 예민하게 댓글달아서 죄송합니다

  • Adadas · 833818 · 18/11/16 21:36 · MS 2018

    아니에요ㅎ 괜찮습니다

  • DVA송하나 · 581811 · 18/11/16 15:47 · MS 2015

    실력보단 용기란말이 적절하죠

  • phoenix · 735180 · 18/11/16 15:47 · MS 2017

    저랑 굉장히 비슷하네요 공감공감 앞으로 뭐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고

  • 사수자리사수생 · 748161 · 18/11/16 15:48 · MS 2017

    진짜 이제 포기할때가 된거같은데 이제와서 다른꿈을 향해서 노력해야된다는게 아무의욕도 안생기고 꿈이안생김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5:49 · MS 2014

    의사로서의 삶 이외에는 생각도 해보지 않았는데 막막하기만 하네요

  • 사수자리사수생 · 748161 · 18/11/16 15:50 · MS 2017

    저두요...근데 이젠 더한다고 해서 잘할자신도 없고 이런주제에 의대갈 자격이 있나싶고 그러내요

  • ✨인낭✨ · 813432 · 18/11/16 20:43 · MS 2018

    잘할자신없는데이대로대학가버리면
    ㄹㅇ 평생마음에 못박힌채로살거같음..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23:10 · MS 2014

    이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한참 나이 먹고 나서도 꿈에 나오지는 않을지

  • ✨인낭✨ · 813432 · 18/11/16 23:16 · MS 2018

    나이는들고..군대는다들가는데 나만안가는거같고..
    뭔가더잘할수있을거같고 그런데 배그롤하고싶고..
    국어보니까무섭고 1년동안 죽어라하는것도두렵고..
    그러자고 이렇게 놓고싶지는않고
    걍 모르겟다 이야아아앙잉야아아아아아아암ㄴ람얾ㄻ러

  • 요다쿤 · 507744 · 18/11/17 01:35 · MS 2014

    진짜공감..ㅋㅋㅋ

  • 14uZJfAPoryQbw · 736645 · 18/11/16 15:50 · MS 2017

    대학은 다녀보신건가요?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5:52 · MS 2014

    수능 전에 서울대 의대 기운 주셨는데 이렇게 되어서 안타깝네요. 등록금 날려가면서 반수에 삼반수를 거듭했는데 아..

  • 안녕쁑벙이 · 800929 · 18/11/16 16:35 · MS 2018

    포기를 할 줄 아는것은 끊임없는 성찰, 반성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걸음더 성장한 자신의 모습이죠

  • Jjdbwjd · 819091 · 18/11/16 16:56 · MS 2018

    안되는건 없어요 중간에 자기 믿음이 흔들려서 그런거지 제 지인중에 여자분이신데 육수해서 의대 가신분 봤어요 흔들리는거지 안되는건 아닙니다

  • 요다쿤 · 507744 · 18/11/17 01:34 · MS 2014

    그 여자분은 지금 마음이 어떻대요?? 진짜 대단하시네요 6수면 진짜 와..

  • 킬로바이트 · 699535 · 18/11/16 17:12 · MS 2016

    차라리 꿈이 다른거면 수능 좀 못봐도 그냥 대학 네임밸류 좀 떨어지고 승복하고 말겠는데 의사가 꿈이면 수능 못보는 순간 꿈을 못 이루게 된다는게 어쩔 수 없지만 씁쓸하네요.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7:14 · MS 2014

    영구 의전이 있긴 하지만 당연히 경쟁률이 말도 안되게 높고 1년 등록금도 엄청나서..

  • 897d34a700a02b1b5c48 · 801328 · 18/11/16 17:14 · MS 2018

    정말 공감이 많이 가네요... 나이도 같고 상황도 같고

  • absjwkwqnnw · 766525 · 18/11/16 17:15 · MS 2017

    네..현실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대처하는것도 능력이죠

  • 7yLvVaC0HdN42S · 757172 · 18/11/16 17:15 · MS 2017

    힘내세요...그말밖엔 해드릴게없네요ㅠㅠ

  • 이상해씨o · 571524 · 18/11/16 17:15 · MS 2015

    고생많으셨습니다...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7:16 · MS 2014

    님이야말로 수고많으셨어요 꼭 높은데 옮기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으이그 · 830071 · 18/11/16 17:16 · MS 2018

    수고했어요..!!

  • 44일 죽전 · 730406 · 18/11/16 17:24 · MS 2017

    독일쪽으로가는루트도있는걸로아는데 별로인가요?

  • 29+1 · 815206 · 18/11/16 17:30 · MS 2018

    시간나실 때
    한 번 보시기를.
    고생많았어요 정말로요-

  • mementomori · 661195 · 18/11/16 17:33 · MS 2016

    전 삼수때 안됏으면 사수햇어요
    된다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잇어서 걍 존버햇을거 같아요
    다행히 논술크리로 안햇지만..

  • 고백차인 으아랑 · 836545 · 18/11/16 17:51 · MS 2018

    의사 자체가 목적인지, 치료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은건지 갈피를 잡아보세요

    어떤 여자분은 서울대(추측) -> 3년형 전문대 물리치료사로 옮겼는데 월 1500만원 번답니다.

    아마 본문 상에는 돈 없이도 봉사 이런말 적으셨는데

    의사 자체가 목적인거보면 명예욕까지 있으신 것 같으신데요

    치료하는 것은 의사 뿐만아니라 다른거 얼마든지 찾아보면 있습니다.

    6년 준비해서도 목표대학 못간거면 능력이 안되는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jr39wt9cOM

    달성 안되는 목표붙잡고 인생 허비하지마세요.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7:53 · MS 2014

    명예욕 맞습니다. 돈이야 저 한 사람 건사할 정도면 더 바라지도 않고 의사 그 자체가 멋있고 숭고해 보일 뿐입니다

  • 고백차인 으아랑 · 836545 · 18/11/16 18:00 · MS 2018

    명예욕이면 명예욕 채울만한거 얼마든지 있어요

    그리고 명예욕 그거요, 의사라고 해도 처음에 보이는게 "오" 이런느낌이니까 있어보이는거지

    진짜 명예는 "자신에게 친절한 사람" 이 가장 세상에서 명예있어 보이는 사람이에요

    진짜 명예로운 사람되고 싶으면, 의사는 한사람 씩밖에 대하지 못하는 의사선생님보다도

    남들 앞에서 당당히 의로움 베풀 수 있는 직업을 찾아보세요.

    사람 많이 대하고 이익과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기억에 가장 남고 가장 멋있어보이는겁니다.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8:01 · MS 201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고백차인 으아랑 · 836545 · 18/11/16 18:18 · MS 2018

    그리고 의사로서의 삶 말고는 생각도 안해보셨다고 위쪽에 적어주셨는데
    그럼 누구에게 조언받는게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이되는 말일까요?
    누가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까요

    의사선생님들 찾아가서 이야기 들어보세요. 삼수해서까지 도전했고
    의사로서의 삶만 생각해봤는데 다 무너진것같다고 어떻게하면 좋겠냐고

    사람 심리에 대해서 많이 다루는 정신과의사선생님들에게 심신이 지쳤다 의대준비하다가 여기까지왔다 이야기 들으러 가보셔도되구요

    의사선생님들도 주변에 이런 말이나 생각 정말 많이들어보고 생각도 많이해보셨을겁니다.
    꼭 직접 이야기 가서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CEAsGGt6_ls
    무한도전 송형석 의사선생님

  • 고백차인 으아랑 · 836545 · 18/11/16 18:07 · MS 2018

    저도 학생때 의치한의대 가고싶었습니다. 남들부럽지 않게 학벌로 무시받을일도 없고

    직업말하면 주변에서 "오"소리는 일단 들을 수 있고, 어디든지 주변사람 건강 챙길 수 있고 돈도 충분히 벌 수 있는 그런직업이니까요

    공부란게 단순히 노력뿐만아니라, 주변 상황 여건도 모두 받혀주는 시너지가 조합될 때
    점수가 나올 수 있다는거 압니다.

    저도 참 많이 시간 날렸습니다. 그다음에 깨닫고 여행 다니고, 위 조건을 만족할만한 새로운 일들이 또 있다는 거 알고서, 내가 참 미련하게 두번 다시 안올 나의 인생을 헛날렸구나 하고서 마음이 찢어지게 아팠습니다.

    님을 보면서 제 예전을 바라보는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님이 원하는 목표는 의사 자체일수도 있지만, 의사가 아니어도 더 님을 빛내게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존재한다는 겁니다.

    일단 님에게는 제가볼 때 많이 지쳤을것같습니다. 6년동안 죽기살기로 공부했는데도
    떨어지면 정신도 그러고 몸과 마음 다 무너집니다.

    아무생각하지말고 친한 사람있던 없던, 여행다니십시오. 멀리.
    님이 좋아할만한 사람들이 많이 있을법한 곳으로.
    아마 그전에는 보이지 않는 새로이 님이 할만한게 많이 보이실겁니다.

    그리고 수능시험은 대학에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것이지
    어떻게 살아야 인생을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것은 직접 사람을 접해보고 어떤게 더 나은 삶인가 겪어보고 책도 보고 ,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도 알아보는 방법밖에없어요. 그리고 찾으면 답이 보입니다.

    의사 아니어도 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일들이 많이있을테니 찾아보고 거기에 나머지 못다한 열정을 다 쏟으시면 됩니다.

  • 요다쿤 · 507744 · 18/11/16 21:36 · MS 2014

    아니 솔직히 6년준비해서도 능력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거 진짜 기분나쁘네;; 연대다니시는 분한테 능력이안된다고 폄하하는 거 존나 고깝네요 진짜로

  • 도련님 · 671437 · 18/11/16 17:55 · MS 2016

    저랑 똑같으시네요..

  • Dnkz · 815372 · 18/11/16 18:03 · MS 2018

    비슷한 사람인데 일단 올해는 국어보고나서 바로 인정했네요 저도 한 번 더는 힘들거같아요

  • 제로베이스 · 809866 · 18/11/16 18:25 · MS 2018

    이 짤이 생각나네요

  • 독일은 h + · 838495 · 18/11/16 18:46 · MS 2018

    4반 수 달려야 할까요....

  • 제로베이스 · 809866 · 18/11/16 18:48 · MS 2018

    실패하고 나서도 4반수 한걸 후회하지 않을 각오 되어있으면 ㄱㄱ

  • survlaw · 807423 · 18/11/16 18:48 · MS 2018

    저랑 비슷한 처지이시네요..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지만 공부를 너무 못해서 쌩삼수까지 하며 어제 시험 치뤘는데 지방의대 겨우 될까 말까한 성적으로 끝났네요..

    다른 과로는 타협을 보고싶지 않고 오직 의대만 가고 싶었는데 쌩사수하면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다른 과 가면 전 정말 자퇴할 거 같아서 지금 너무 고민입니다..

  • 고백차인 으아랑 · 836545 · 18/11/16 18:53 · MS 2018

    사수가 의대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제가 위에 쓴 댓글 읽어봐주세요.
    삼수를 마지노선으로 삼으시고 그 이상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인생 소비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혀쁘 · 785674 · 18/11/16 18:57 · MS 2017

    뭔가 잘난사람이어도 의대 안간사람이 아니라 못간사람으로 보이신다는거 보면 단순히 의사가 되고싶은게 아니라 의사를 최고라고 믿고 계신거 같아요. 의사가 되고싶은것도 맞지만 끝판왕, 정점 같은 목표니까 그런 끝판왕?이 되겠다는 욕구요. 위에서 말씀하시는 명예욕도 이런 맥락이겠죠. 아무쪼록 모두가 수능에서, 대학에서 최고가 될 순 없어요. 그럴 필요도 없어요. 너무 간절했던 목표고, 투자한 시간의 크기가 커지면서 마음도 걷잡을 수 없어지셨겠지만 지치고 자신없다면 포기하시는게 맞을거 같아요. 그래도 100가지 길 중 99가지는 남아있고, 쓴이님과 제 가치관은 다를 수도 있지만 제 생각에 그 남은 길들이 의사에 비해 열등하지않습니다. 힘내시고 시야가 트이길 기도합니다

  • 설의대가야지141 · 839473 · 18/11/16 19:01 · MS 2018

    저도 의대하나만 보고 달려가는 중학교 3 학년입니다 많이 공감되네요,저도 의사말고의 삶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많이 힘드시겠어요 ㅠㅠ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9:02 · MS 2014

    아직 많은 시간 정말 소중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입니다. 부디 성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설의대가야지141 · 839473 · 18/11/16 19:02 · MS 2018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 조국의미래 · 616025 · 18/11/16 19:04 · MS 2015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의사가 되고 싶은 열망이 압도적으로 강렬한데, 사수여부따위를 고민하지는 않습니다.만일 작성자님의 꿈이 정말로 명확했다면 ,실패하였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수를 시작해야 마땅합니다.하지만 애초에 이따위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작성자님의의대에 대한 열망이 그리 크지 않다는 반증입니다.솔직히 수능 한번더 치던,포기하고 자기살길을 모색하던 의대를 가던 말던, 어차피 본인의 선택입니다.더 가치가 높고 낮은 것은 없습니다.의대안가고 못간다고 루져도 아니고, 어차피 한국인인 이상 밥먹고 사는 건 똑같습니다.하지만 작성자님은 이미 글속에서 답을 알고 있네요.네.작성자님은 포기하고 싶어합니다.
    애초에 작성자님은 의대에 대한 열망이 그리 크진 않으실터이실겁니다. 차라리 이런 가정을 해서 본인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예를 들어 작성자님이 의대가려고 사수도 했는데 좆망했다고 칩시다.그땐 어떻게 하실생각인가요? 정말 의대합격이 ,혹은 품고 싶은 어떤 이상이 있다면 이렇게 말할수 있어야 합니다."씨댕아 당연히 오수하지.10수를 해서라도 의대간다 ㅆㅂ"작성자님의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9:07 · MS 2014

    그게 말처럼 쉬울까요 집안에서 뒷바라지도 계속 해줘야 하고 나이만 먹어가고.. 집에 수험생 한 명 있으면 온 가족이 한 해 가슴 졸이면서 살아야 하는데
    제가 하고 싶다고 무조건 한다 이건 집에 돈이 엄청 많거나 하지 않으면 불가능 하죠

  • 조국의미래 · 616025 · 18/11/17 10:54 · MS 2015

    그건 맞습니다. 솔직히 삼수까지야 어떻게 그렇다쳐도 사수부터는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합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거였습니다.현실,혹은 삼수 때보다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의대합격이 정말로 목표인 상황이라면, 아마도 진짜 사수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막말로 정말 의대가 간절하면 알바하면서 인강듣고 독서실엔수 할 수도 있으니까요.하지만 작성자님의 열망은 그정도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물론 열망이 작은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오히려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것이기에 어떻게 보면 좋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성자님의 행운을 빕니다.

  • MNTR · 720479 · 18/11/16 19:14 · MS 2016

    조국의 미래님이 어떤 생각을하고 유추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성자님의 마음을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근거는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또 그렇게 말하는 것도 화법 상황을 잘못 인지하신 것 같구요,
    남의 마음을
    누가 '이따위 질문'으로 폄하하며 의대에 대한 열망이 크진 않다고 단정합니까?

  • 조국의미래 · 616025 · 18/11/17 11:01 · MS 2015

    워딩이 거칠어서 mntr님의 심기를 건드린 점은 죄송합니다만 정말 이상이 높고 간절하면, 포기라는 단어를 모릅니다.당연히 현실적으로 나이문제나 취업문제때문에 슬퍼야 하겠지만 , 그렇다고 꿈을 접진 않습니다.진짜 의대가 가고싶다면요.그렇지 못한 상태는 열망이 '높다'라는 표현을 쓰면 안되지 않을까요?이건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이상과 현실과의 괴리차이가 크고, 현실이 가혹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안타까운 상황임에 틀림이 없습니다.이건 맞습니다.

  • 고백차인 으아랑 · 836545 · 18/11/16 19:30 · MS 2018

    남인생이라고 말 함부로 하시네요 이분

    정성들여썼는데 남 인생망칠소리하는거보면 남에게 도움되는 책 한 권이라도 평소에 읽기나 하나모릅니다. ㅉ

  • 조국의미래 · 616025 · 18/11/17 11:15 · MS 2015

    이게 어째서 남 인생망칠 소리인가요?제가 막말로 작성자님 수능 망친 것도 아니고 정말 열망이 있을 경우 한번더하라는 거였는데.....
    정말 따뜻하고 막 온화하게 댓글 써서 작성자님이 잘될수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그런데 오르비 2015말부터 한 경험상 그렇지 않았기에 차라리 워딩은 거칠지언정 나름 저도 도움되셨으면 해서 쓴 댓글인데...

  • 행복한돼지 · 792531 · 18/11/16 19:52 · MS 2017

    조언을 가장한 상처글이네요

  • 조국의미래 · 616025 · 18/11/17 11:07 · MS 2015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니 죄송스럽습니다만 어차피 수능은 끝났고 결과는 이미 결정되었기에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탕발림같은 소리한다고 인생 더 개꿀되고 잘풀리고 그런 건 아니잖아요.제가 작성자님 좆되라고 굳이 글쓸 이유도 없구요.제가 상처를 줬다고 해도 어차피 그 상처가작성자님이 의대 못가는 것보다 크진않을 것같습니다. 차라리 수능전이라면 정말로 작성자님 수능대박을 응원했겠습니다만.....

  • 문송한 이과 · 807235 · 18/11/16 20:25 · MS 2018

    님이 그만큼 해서 이룬게 있다면 인정. 근데 없으면 진짜 나쁜 사람이에요 님은.

  • 조국의미래 · 616025 · 18/11/17 11:16 · MS 2015

    글쎄요. 그냥 아무이유없이 저를 나쁘게 보고 싶으신 것은 아닐지요.

  • 백 예린 · 622689 · 18/11/16 20:52 · MS 2015

    욕망을 좇기 위해 언제까지든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지요. 현실적 고려 없이 이상만을 노래하는 자가 가장 위험한 사람입니다.

  • 조국의미래 · 616025 · 18/11/17 10:42 · MS 2015

    확실히 맞는 말씀입니다.현실에 맞추어 살기도 해야겠지요. 그런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거였습니다. 정말 열망이 간절할 경우에 한번 더하라는 것이지, 그냥 막무가내로 한 번 더하라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만약 작성자님의 욕망, 열망의 크기가 엄청나게 컸다면 오히려 고민하지 않고 4수를 시작하셨겠지만 그런 경우는 아니니, 하지 말라는 뜻이었습니다

  • 요다쿤 · 507744 · 18/11/16 21:33 · MS 2014

    사수마음먹는게 쉽지 않아요 진짜.. 주위또래들은 사수하는 중간에 전역도 하거든요.. 작성자님 나이대 또래애들 대부분이 상병-병장인 시기에요.. 군대 압박도 있고, 금전적인 압박, 주위압박 여러가지 압박이 있는데 사수는 진짜 쉽지 않은 선택..

  • 조국의미래 · 616025 · 18/11/17 11:08 · MS 2015

    저도 솔직히 아예 장수하는 형님들은 그나마 많이 봤는데 사수는 오히려 못 본것같긴 합니다.

  • 쉽건웅 · 786597 · 18/11/16 19:04 · MS 2017

    하 n수 실패후 느끼는 감정은 다 같네요 진짜...

  • 설이 · 463916 · 18/11/16 19:10 · MS 2013

    이런 말하면 참 냉정해 보이겠지만 공무원 시험 합격 못해서 장수하는 사람만 폐인이 아닙니다. 20대에 스스로 의미있는 인생의 페이지를 못 남기는 것도 폐인이죠..
    지금 하고싶은게 계속 나를 괴롭게 하는 거라면 손을 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제 20대 중반을 넘어가는 지금 생각하는 건 20대의 연년이 결코 길지 않다는 겁니다. 지금 의대, 수능으로 죽을 거 같이 많이 괴롭다면 더 붙잡고 있어봐야 득은 되지 않을 거예요. 잘 생각해보시길..

  • 의머가자 · 829202 · 18/11/16 19:11 · MS 2018

    같은 심정입니다.. 정말 답답하네요 앞으로 뭘해야할지도 모르겠고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19:21 · MS 2014

    글을 너무 비참한 기분으로 써서 과장된 표현이 있는데 양해해 주세요. 의대 아닌 분들을 의대도 못 갔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그만큼이나 높고 대단해보였다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 고백차인 으아랑 · 836545 · 18/11/16 19:34 · MS 2018

    의대에 떨어졌다고 의기소침하지말고, 의사가 할 수 있는 일보다 더 가치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세요. 그럼 내가 지금 할게 무엇인지 보일겁니다.

  • 옹청이사랑 · 836603 · 18/11/16 19:47 · MS 2018

    막줄 진짜 공감돼요.. 난 이제 뭘 목표로 살아가야 하나

  • 맑은메주 · 729509 · 18/11/16 19:50 · MS 2017

    하.. 저도 고2 때부터 의대 가고 싶다고 의대 의대 노래를 부르고 살았는데.. 운명인가 보다 하고 그냥 입시판 뜨려구요.. 차라리 정시철 끝날 때까지만 있다가 입시라는 영역 자체에서 일단 벗어나서 다른 경험들을 해보는 게 어떨까요. 사람에겐 모두 중독증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나 순위를 매기고 치열히 경쟁하는 체계 내에선. 리니지 같은 게임도 유저들 사이에선 현찰로 템 하나에 몇 천만원씩 사고 파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비유저들이 보기엔 공감을 못하거나 그런 사람들이 있구나 정도로만 인식하는 게 대부분이잖아요.

  • 후라이팬놀이 · 820293 · 18/11/16 19:56 · MS 2018

    재수 삼수를 하면 실력은 확실히 오르는데
    수능에서는 그 실력만큼 잘 안 나온다는게 리스크가 크죠 ...
    제 생각에 수능은 그냥 그 당일날 그 교시 그 순간의 자신의 순간적인 피지컬이 발휘해야하는 시험인듯
    솔직히 수능 운 필요하다는 얘기 별로 안 믿었는데 운이 진짜 필요한듯 ..

  • 루크드리시 · 797546 · 18/11/16 20:11 · MS 2018

    의대 정말 별거 없습니다.. 저는 시간을 돌릴수있다면 다른과를 갔을거에요. 막연히 의대가길 원하고 동경하시는것 같은데.. 생각보다 세상에는 더 좋은 직업들 많습니다..

  • 꽃처럼 · 424336 · 18/11/16 20:26 · MS 2012

    의대에 대한 막연한 환상같은거 아닐까요?.. 저도 한때 판사에대해서 그런걸 갖고 살았어서 잘 알거같은데... 강사들도 의대못간사람으로 봤다거나 하는 부분보고 그렇게 느껴지네요

  • 공부괴수 · 405557 · 18/11/16 20:38 · MS 2012

    저도 몇년전에 의대를 가고 싶었는데 삼수를 실패하고 많이 좌절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글쓴이처럼 그런 심정이어서 차마 지나치지 못하고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사실 저도 생각치도 못한 삼수마저 실패했을때 솔직히 주위에서 뭐라고 말해도 안 들리더라고요... 아마 제 덧글도 그냥 읽히고 끝날 수도 있는데 윗윗 댓글 말처럼 삼수하면서 못하셨던 것들 해보시고 오랜 수험기간 했으면 버킷리스트 하고 싶었던 것들 있잖아요? 그거 해보세요 ! 논술 끝나고 수능 성적표 나오기전에 편한 마음으로 해보세요! 수능 성적표 나오고 이제 현실적으로 생각하는거에요 저같은 경우에는 의대 성적은 안 돼서 제2안으로 생각하지 않던 한의대로 갔었어요..글쓴이분도 여러가지 길이 있을거에요.. 학교생활은 행복했어요 의대는 아니었지만 원하던 대학 생활이고 .. 그래도 이루지 못한 꿈이 계속 밟히더라고요 차마 사수한다고 시간 날리기는 늦었고 ... 그래서 무휴학으로 한번더 도전했었어요 낮에는 학교가고 저녁에는 학원가고.. 잇다른 실패로 무력감도 있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결국 오게됐네요. 사수를 하라는 뜻이 아니에요 일단 나온 성적으로 길을 찾아봐요! 생각보다 세상은 넓고 여러가지 길이 있더라고요! 그러다가 또 보고 싶다 생각이 가끔 든다 그럼 하는 것을 하면서 편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해보는 것도 좋고요! 아마 젊음을 낭비한것 같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테지만 젊음을 어느 한 꿈을 위해서 열정적으로 바친것은 오히려 젊음을 낭비한 것이 아니라 알차게 잘 썼다고 생각해요! 힘든 마음 이런 덧글 다 공허하고 빈껍데기같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 의대라는 꿈도 글쓴분의 행복을 위해서 꿈을 꾼거자나요. 행복을 위한 꿈에게 행복을 빼앗기지 마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성적이 그렇게 나와도...다른 사람이 뭐라고해도.. 자신은 알거에요 나는 꿈을 위해 정말 노력했다고. 주절주절 오랜만에 폰으로 써서 횡설수설한것 같기도해서 죄송합니다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20:55 · MS 201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5주전사ing · 535715 · 18/11/16 20:46 · MS 2014

    저는 다른분들하곤 생각이 좀 다릅니다. 정말 하고싶다면 충분히 또 도전해봐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꼭 의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것에 5번까지는 도전 해봐도 된다고 생각해서요. 수능이 정말 전부는 아니니까 정말 원하신다면 한번 더 해보는건 어떨까요?

  • presen.T · 823422 · 18/11/16 20:48 · MS 2018

    괜찮아요. 저도 5수하고 성적 안돼요.. 님이 부족해서 이렇게 된 거 아니니까, 일단 놀고 다시한번 생각해요 고생 많았어요 정말 ! :)

  • 뭘봐짜샤 · 824359 · 18/11/16 21:12 · MS 2018

    의대가 목표면 한번더 해도괜찮아요근데 진짜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다음에도안되면 모든걸 포기한다는 다짐하시고수능은 다신 쳐다보지않는다고 마음 먹었을때 하시길

  • Qk1NIAauGJrciy · 756512 · 18/11/16 21:31 · MS 2017

    정말 많이 공감되는 상황이네요..
    저도 초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고2)까지 계속 의사가 꿈이었습니다..
    다른건 생각치도 않았고요...그래서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중학교때는 그래도 1~2등정도에서 놀고..
    중2~3때 손가락 골절 수술로 공부를 별로 못해서 조금 떨어졌지만 졸업할때 3등인가 된것 같네요..
    하지만 고등학교 와서 중학교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너무 들었어요...
    고등학교 와서도 열심히 했지만 내신 시험칠 때 극심한 긴장감으로 눈앞이 안보이고 안풀리는 상황을 매번 겪어서 의대갈 내신은 턱 없이 부족... 시험 끝나고 다시 보면 다 풀 수 있는데..하...정말 매번 죽고 싶단 생각만 했었는데...정시로 가자..안되면 될때 까지 해보자라는 맘으로 정시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번에 선배들의 수능 결과도 좋지 않고 님의 상황 까지 듣고 보니 내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앞으로의 공부가 막연해 지네요...이제 어떻게 할 지...더군다나 지방에 전라도 광주인데..
    저는 의사가 되고자한 이유가 그냥 단순히 명예욕,돈,단순한 치료가 아니다보니...더욱더 허탈한 기분이 드네요..의사 아니면 뭐할지 생각 조차도 안해봤는데...정말 착잡해지는 사연 입니다...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22:02 · MS 2014

    전혀 착잡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시간은 충분하니까 후회 없이 공부해보세요

  • 명문국문학도 · 770742 · 18/11/16 21:44 · MS 2017

    지나가던 반수생입니다 글쓴이의 마음을 다 헤아릴수는 없지만 무슨 마음인지는 충분히 공감도 되고 이해도 됩니다,, 어디선가 진가를 보일 일이 반드시 있겠지요.. 희망을 잃지 않는게 이기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 가톨릭댁ㄱ · 769181 · 18/11/16 22:26 · MS 2017

    이런분이 의료계에 필요한 분 같은데.. 상심이 얼마나 클 진 헤어질 수 없으나, 주변에 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 분도 많은 것 같아요. 뭐든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사람이 멋진 것 같습니다. 그게 의료계였다면 정말 더할나위 없이 좋았을 것 같은데 안타깝습니다..
    결정 잘내리시고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빌게요 ㅜ

  • 낄끼빠빠 · 813634 · 18/11/16 22:59 · MS 2018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무어라 말을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동병상련이네요.. 지금은 그냥 눈물만 나지만 우리 같이 견뎌요

  • 짱구는 천재 · 659802 · 18/11/16 23:00 · MS 2016

    본인이 가장 옳은 답을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올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Whiz · 738563 · 18/11/16 23:05 · MS 2017

    스물다섯입니다. 대학 자퇴하고 sky만 바라보고 작년부터 공부했습니다. 금방 도달할 줄 알았습니다. 6,9평은 항상 원하는대로 나왔지만 수능때 가장 낮은 점수를 맞았고 이번년도도 수능은 작년 4월부터 공부를 시작한 이래로 본 시험중에 가장 낮은 점수를 맞고 말았습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제는 답도 없습니다. 인서울은 커녕 원래 다니던 대학도 못들어갈 점수를 맞았습니다. 정말 정답률90%넘어갈만한 문제들을 틀려가면서 내가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들었고 이 길이 맞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작년 한해에는 주변에서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성적이 너무 잘나온다는 소리도 들었고, 비록 메이저 학원은 아니지만 반에서 2등도 해보고 목표가 이루어질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수능에서는 힘을 발휘하지도 못하더군요. 작년도 그렇고 글을 읽으면 머리에서 둥둥떠다니는 것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항상 장점이 있던 수학에서도 국어가 70점정도밖에 되지 못할것같다는 생각에 머리속이 터져버릴것만 같았죠. 결국 모든과목에서 말아먹었습니다. 수능보고 수능에 걸었던 내 인생은 어떻게 할까? 부모님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하나? 나는 고졸백수로 이대로 끝나는건가? 그냥 나쁜사람이 되서 개판으로 살까? 지금까지 마음정리가 안됩니다. 아직 논술을 볼 수 있는 학교가 하나남아있지만 공부조차 되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얘기해드릴 수 있는것은 아직 글쓴이분에게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제가 아는 형님도 수능 7번보고 결국 의대들어가셨고 사수생으로 성공한 동생들 많이 봐왔습니다. 연대를 다니신다면 학습능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노선을 정해놓고 계속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정 그렇다면 병역의무부터 해결해놓고 생각하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정말 후회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실에 타협해서 현역때 들어갔고 후회하면서 늦게 스물넷부터 도전해왔습니다. 뒤가 없도록 자퇴도 했고..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항상 후회합니다. 20살때 다시 공부할걸, 휴학할때 수능공부나 할걸, 군대때 공부할걸, 전역하고 복학말고 바로 수능준비할걸 등등 후회의 연속입니다. 여기서 포기한다면 나중에 되서 후회할거라고 생각됩니다.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6 23:08 · MS 201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님도 힘내시길 바랄게요

  • 모라몰러 · 722100 · 18/11/16 23:08 · MS 2016

    저랑 상황이 진짜 똑같으시네요...저는 사람들
    진짜 치료하는 사람이 되고싶어서 초등학교때부터 평생 꿈이었고 이 길 말고는 상상조차 해본적이 없어서 이번 삼수 실패하고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문득문득 울컥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번년엔 진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서 결과를 받아들이기론 했는데 미련이 없진 않아서 사반수를 하거나 독일쪽 의대를 생각할것같아요...
    제가 스스로 위안을 삼고있는 생각이기도 하지만 님도 이렇게 보낸 시간이 절대 헛된시간이 아니고 도움이 되는 날이 올거다...내 간절함을 알아주는 날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셨으먼 좋겠어요. 사실 저한테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 에누새누 · 819280 · 18/11/16 23:54 · MS 2018

    벌써 다른분들이 좋은 말씀들 해주신것 같네요..ㅎㅎ 저도 사실 3수까지 계속 성에 차지않은 점수를 받았는데 글쓴이분처럼 정말 하고싶은 마음만 믿고 대학다니면서 무휴학으로 4수해서 결국 의대다니게 되었어요 저는 수능 중독이랑 끝까지 꿈을 좇는거랑은 정말 다른것 같아요 글쓴이 분이 딱 얼마전까지 저의 모습이랑 너무 비슷한것 같아서 댓글남겨봅니다 응원할게요

  • sodaus · 749466 · 18/11/17 02:21 · MS 2017

    수능중독과 포기하지 않아서 성공한 인생의 차이는 결국 합격 여부이겠죠. 저또한 제 인생을 찾고싶어서 공부를 했는데 아무런 답을 얻지 못한채 또 한번의 입시가 끝이 났습니다. 집안 형편상 한번 더 하는건 무리일 것 같아 부모님의 뜻대로 여기서 멈추려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아쉬운 쓴맛이 올라오는건 어쩔 수 없네요. 여기서 손을 떼신다는 분께 드릴 말씀은 아니고 불편하시다면 무시하셔도 좋지만 글쓴이 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드러 경제적, 심적 여유가 되시면 다른 대학을 걸어놓고 올해보단 가벼운 마음으로 내년에 한번 쳐보시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어쩐지 그렇네요... 한번 더 하는거나 여기서 멈추는거나 똑같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 생각합니다. 글쓴이 분께 어떤 미래가 오든 그것이 밝게 빛나고 있길 바랄게요.

  • 토익990 · 351417 · 18/11/17 02:21 · MS 2010

    우선 제가 겪었던 상황과 똑같은 상황을 지금 겪고 계신 것 같아서 한 말씀 올립니다. 저는 95년생이고, 4수까지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꿈같네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의대에 가고 싶었고, 아무리 수입이 높은 사람이라도 (예컨대 수험생 때 가장 자주 접하는 인강 선생님이 대표적이죠.) 의사가 못 된 사람으로 치부했습니다. (제가 아는 인강 선생님 밑에서 조교일 할 때, 서울대 출신 선생님이 원래 의대 붙었는데 서울대를 선택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쌤 연 수입이 웬만한 의사들 뛰어 넘는데도 불구하고, 강사는 소위 말하는 '명예'는 없다고 생각하여 안타깝게 생각했죠. 지금 생각하면 인강 강사는 적어도 수능에서는 그 분야의 최고인데 말이죠. 참 오만한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결국 4수까지도 실패했고, 3년동안 친구도 잃고 건강도 잃고 멘탈도 나가고, 나이는 먹어 가고... 패배감에 젖어있다가 결국 현실과 타협해서 현재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님이랑 다른 점이 있다면 전 연세대는 아니라는 점...? 16학번으로 들어와서 지금은 3학년이네요. 지난 3년 간 정말 재밌게 대학 생활 했습니다. 연애, 동아리, 대외활동, 해외봉사, 유럽여행... 남들 한다는 건 다하면서 지냈어요. 나이는 먹고 꿈에는 멀어졌지만 그만큼 시야가 넓어진 기분입니다. 의사가 못 되어도 어떻게든 살 길은 있습니다. 연세대 다니면서 살 길을 모색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대 아니면 안 되겠다 싶을 때 다시 생각해보세요. 쌩으로 4수하는 것보다 그게 더 낫습니다. 남학생이라면 군대라도 빨리 해결하세요. 20대 중반이요, 생각보다 나이 안 많고, 또 생각보다 시간 금방 갑니다. 저는 제가 평생 10대일 줄 알았고, 평생 20대 초반일 줄 알았어요. 젊은 날의 오만으로 20대를 유예하지 마세요.

  • dododood · 825538 · 18/11/17 03:07 · MS 2018

    연대갈정도면 능력이없는건 아닌데요
    운이 좀 안따랐을뿐 정말 의사가되고싶다면 1년은 더해봐도 될것같아요 연대정도나오면 사회1년정도 더 늦게나가도 충분히 취업 잘될것같네요

  • MorninGlory · 569931 · 18/11/17 03:16 · MS 2015

    혹시 의대의 꿈을 접게 되신다면 한번 들어보세요. 진심으로 수고하셨습니다.

  • 꽃길걷게될거야 · 763646 · 18/11/17 03:46 · MS 2017

    저랑 같은입장이시네요 저도 학원에서 인정해주고 대우받아서 의대 입시엔 실패해도 연고대는 갈수있을줄 알았는데 맘대로 되질 않네요
    노력많이 했다고 생각했는게 결과를 보면 왜 그때 더 노력하지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결과에 맞춰서 제 스스로가 노력의 과정들을 내리깎는것같아서 정말 이제는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이제 그만 제 한계와 현실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계획을 짜보려구요

  • 새로운 도전 · 817106 · 18/11/17 06:51 · MS 2018

    저랑 똑같네요... 연세대 다니면서 반수하신건가요? 송도 다시 가야돼요?

    그리고 수고했어요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7 11:59 · MS 2014

    정시 원서는 써 보겠지만.. 기다려봐야겠죠

  • 536QsVHdSFoNCD · 633237 · 18/11/17 11:57 · MS 2015

    저는 이번에 다섯번째 보고 접어요 반수하는 중간중간에 더 높은 학교 갈 수 있을때 의대가려고 버리고 한번 더 한게 가끔 아쉬울 것 같기도 하네요 님 정말 열심히 살았고 고생하신거 진짜 다 아니깐 힘내세요 저도 제 20대 초반을 통으로 바쳐서 나온 결과가 이거라는게 참 안타깝더라고요 막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 같고 이제 무언가를 더 할 힘이 없다는 말도 잘 알고.. 그래도 자존감 올리고 좀 쉬면서 생각해봅시다 고생하셨어요

  • 질문글에답변을 · 515146 · 18/11/17 11:59 · MS 2014

    정말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일이 있길 기원할게요

  • 존잘최적 · 742277 · 18/11/17 13:54 · MS 2017

    저도 올해 끝내려구요. 같은 삼수생으로서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정말정말 수고하셨어요

  • 배리마셜 · 784049 · 18/12/28 01:57 · MS 2017

    의대 검색하다 우연히 보게 된 글이네요. 저도 정확히 같은 마음의 고민을 거치고 의사의 꿈을 접은 채 좋아하는 의학이라도 맘껏 배우고 싶어 배우는 게 비슷한 생명과학부로 진학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의사가 되고싶었던 나의 꿈은 비록 윗 댓글처럼 명예욕일지라도, 또 겪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얄팍한 환상이었을지라도 정말 진지한 일생의 꿈이었다는 것을 더 확고히 깨달은 채 학부를 졸업했습니다. 4년동안 학교를 다니는 동안엔 어느 것도 딱히 즐겁지 않고 마음이 동하지도 않고 지금 이대로 더 나이들기 전에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우울한 마음가짐을 늘 베이스로 깔고 있었는데... 역시 의사가 되자 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한 후부터 놀랍도록 삶에 의욕과 생기가 돌아오네요.
    꿈은 스스로 포기해도 다시 돌아와서 꿈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되살아나는가봅니다. 누군가의 꿈이 폄하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댓글을 전부 읽었는데 마음이 아파져 뒤늦게나마 댓글을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