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치이노 [731472] · MS 2017 · 쪽지

2018-11-15 14:17:06
조회수 13,678

길고도 짧았던 4수를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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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정말 아쉬움이 컸지만 지금은 편안합니다.

작년에는 시험을 다 마치고 무거운 공허함을 맛보았으나 이번 수능에서는 그 공허함마저 못느꼈네요.

제 옆자리에 있던 틱 있던 분, 아깐 정말 원망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4수나 했으면서 외적요인을 탓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겠죠.

결국 15문제를 못 풀고 15문제를 틀린 국어 점수는 제 목표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중도포기를 선택했습니다.

시험포기각서를 쓰고 감독관님을 따라 나오며 그 짧은 시간에 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습니다.

처참한 몰골로 교문을 터벅터벅 걸으며 나오는데 기상예보와는 다르게 하늘은 참 맑더군요.

저는 당분간 긍정적으로, 현실적으로 미래에 대하여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르비에는 가끔 와서 눈팅만 하거나 자료를 구했는데 글쓰기는 처음이네요 ㅋㅋ 이렇게 처음 쓴 글이 중도포기하고 쓴 글이라니 참 웃프네요 ㅠ ㅋㅋ

1년간 좋은 칼럼, 질적 자료 배포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1년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르비 현역, N수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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