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ttol [72891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11-11 19:37:11
조회수 758

여러분, 제게 격려와 용기를 주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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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수능 4일 남았는데 한과목이라도 완벽한 과목은 없는 것 같고 막연한 불안감이 엄습하네요. 공부하다가도 갑자기 4일 뒤가 두려워지고.. 방금 강대까지 가는 방법 검색하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이렇게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저는 고3, 과학고생입니다. 제가 수능을 준비하게 된 건 작년에 조기졸업해서 서울대에 간 친구 때문이에요. 저는 그 친구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 친구가 가는 학교에 저는 3학년때 갈 성적이 안돼서 1년 바짝 공부해보자! 하고 달려왔어요. 그런데 막상 공부를 시작해보니 허공을 헤매는 듯한 느낌이더라고요. 열심히는 했는데, 결과로 바로 직결되지 않았어요. 6월,9월 모의고사 모두 괄목할만큼 보지 못했고, 그나마 잘 본게 10모였어요. 10모에서 자신감을 얻기는 했지만 어제 본 지구과학2 모의고사 하나가 멘탈을 박살내놓네요. 저 무조건 서울대 가야해요. 정말 무조건이요. 안그러면 저는 정시를 선택한 의미가 없게돼요. 만약 재수를 하게 된다면 과학고라 재수율이 0에 수렴하는데 그 중에서 재수를 하게되면 미칠 것 같아요. 


다짐과 목표


국어 98

수학 92

영어 2등급

생물1 1등급

지구과학2 2등급


저 무조건 최소한 이렇게는 맞아야해요.. 오르비 하시는 후배님 그리고 선배님, 그리고 혹시 모를 동기님들, 제게 마지막까지 마무리할 용기와 올해 안에 끝낼 의지를 주실 수 있으세요? 저 정말 힘들어요 갑자기.. 


저는 이제 오르비 잠시 끄고 잡히지 않는 공부지만 더 하다 올게요. 정말, 힘들고 지치네요.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야 부모님께 기쁨과 보람을 드릴텐데. 부모님께 힘든 걸 말씀드리지도 못하고 속으로 앓기만 하는 저 자신이 정말 한심하네요. 저 오르비 멈추고 이따 자기 전에 다시 확인할게요. 혹시 지금 이 글을 보신다면, 그리고 제 말에 공감 혹은 안타까움이 드신다면, 걸음을 멈추고 제게 격려와 용기를 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댓글을 받으면, 목요일 저녁에 기쁜 소식 들고 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 제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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