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 분석 안 하고 아껴둔 작년 수능 국어 풀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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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년에 풀어본건데 기억이 전혀 안 난다. 새롭다. 독서 지문만 이 지문 있었지 하는데 문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345일이라는 시간은 참 긴 시간이었나보다.
2. 작년에 비해 글을 읽는 능력이 많이 줄었다. 작년에는 편하게 읽으면 글 내용 전체가 머리 안에 들어왔다면 이제는 글을 읽는 게 조금 더 힘들고 대략적 구성이나 정보 위치, 큰 흐름만 기억이 난다. 글 읽는 속도, 정확성, 기억력이 많이 감퇴했다.
3. 글 읽는 능력이 줄어든 대신 문제를 푸는 능력은 향상되었다. 선지 판단 기준이 확고해졌고, 특히 문학 선지가 쉽게 다가왔다. 어느정도면 그럴 수 있지라고 넘길 수 있고, 선지의 어느 부분에 주목하여 살펴봐야할지에 대한 기준이 생겼다.
4. 1년 간의 수능 공부가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할 수 있다!!!! 할뚜이따!!
5. 그 와중에 화작 틀려서 98점이다. 고질적 약점, 화작을 해결하자!
0 XDK (+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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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뚜이따! 불꽃가능레츠고 할뚜이따
혹시 님도 독서 지문 읽을 때 머리에 글자로 넣는 느낌만 들고 원리 이해라든지 그런 건 잘 안 되시는 건가요? ㅠㅠ 원래 읽으면서 이해하고 푸는 편이었는데 요새는 '어디에 뭐가 있었으니, 아 이건 여기를 보자!'가 순간적으로 돼서 거길 따라가고 '이건 이렇고 이렇게 되면 이러니까 이건 맞네?' 이런 식으로 글자를 일대일 대응 시키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솔직히 국어만 조금만 더 잘 보면 대학 많이 높이 갈 수 있는 성적대라 국어가 너무 아쉬운데 ㅠㅠㅠㅠㅠ 걱정이 많네요.
그건 진짜 국어 많이 망가졌을 때 그랬고, 그냥 지금은 글 읽으면서 이해는 되는데...원래는 글 읽으면 그냥 제 거가 되었는데 이제는 살짝 이질감이 있는 정도에요. 궁금해서 읽는 게 아니라 문제 풀려고 읽는 거니, 한 번 보고 말 사이임을 머리가 인식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수능 국어가 이해와 응용을 요구하지는 않아서 저는 이정도로 읽혀도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어짜피 완벽히 이해한 내용이어도 불안해서 일대일대응은 해볼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