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학력평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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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100>98>97>100>97>92
[1~10] 화법과 작문 (난이도 : 중)
평이했습니다. 쉽지도, 특별히 어렵지도 않았습니다.
[11~15] 문법 (난이도 : 상)
13~15번까지 시간을 많이 뺐겼습니다. 13번의 경우, 별도의 정보는 주지 않고 풀라는 건가 하면서 망설임이 있었고, 14번의 경우 '제불'이 무엇인지 몰라 높임의 대상을 파악하는 데에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었습니다. 지금 보니 의 글이 이어지는 문장인 듯 싶지만, 당시에는 ㄱ~ㅁ이 각기 다른 문장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15번은 처음에 '특수어휘의 사용'으로 분류 기준을 잡고서, 그 기준에 갇혀서 어떤 선지를 골라야될지 고민하면서 다른 기준을 쉽게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 시간 소모가 컸던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 시험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16~21] 독서 - 법경제학 (난이도 : 하)
15번까지 25분을 소모했기에, 뒤에 어떠한 위기가 온다면 시간 부족 문제를 겪으리라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상태로 첫 독서 지문으로 이 지문을 만난 것에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에서 익숙한 그래프가 눈에 들어왔고, 시간이 부족할 시에 시간단축용 지문으로 쓸 수 있겠다 싶었으나, 아직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소모하고 간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풀어보니 지문과 문제가 모두 쉽게 출제되었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22~25] 산문 - 용문전 (난이도 : 하)
어려운 문제는 없었으나, 글을 읽는 리듬이 왠지 천천히 가져가졌고, 시간 소모가 컸습니다.
[26~28] 산문 - 순이 삼촌 (난이도 : 중)
26번에서 [B]의 사건을 체험한 것이 서술자인지 여부가 판단하기 힘들었고, 이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나머지 문제는 평이했습니다.
[29~32] 독서 - 오염물질 저감 장치 (난이도 : 중)
기술 지문 치고 지문은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30번 의 표를 주어 준 의미가 무엇인지 혼란을 겪고, 놓친 내용이 있는지 지문을 다시 살피느라 시간 소모가 컸습니다. 선지를 우선 읽어봤다면, 표를 딱히 신경 쓸 필요가 없었음을 파악하고 쉽게 문제를 풀었을텐데, 배기 가스 온도를 저런식으로 주어진 이유가 무엇인지 무의식 중에 의문을 품고, 지문을 통해 확인해보려고 한 것이 실책이었습니다. 기술 지문 치고 지문과 문제 모두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보입니다.
[33~37] 독서 - 투시 원근법 (난이도 : 상)
더 이상의 시간은 없었습니다. 지문을 날려 읽었고, 35번과 36번 두 문제를 날리고 맙니다. 채점을 하고서 다시 지문과 문제를 보니, 지문은 어려웠으나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는 문제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35번의 오답 선지들에 대해서는 그 오답 근거를 찾는 것 역시 상당히 난이도가 있었다고 보입니다.
[38~42] 고전시가, 수필 복합 - 신도가, 사우가, 불국사 기행 (난이도 : 중)
39번 5번 선지에서 '청빈하다'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제가 틀린 40번 문제의 경우, 신도가가 중세국어가 잘 살아있어서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43~45] 현대시 - 대역사, 나무 속엔 물관이 있다 (난이도 : 하)
상당히 쉬운 난이도의 지문과 문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총평]
개별 지문과 문제로 보면, 난이도가 크게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난이도는 높았으며, 시간 관리가 핵심 변수로 작용하였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정답 선지에 대한 확신이 생기면 깔끔하게 그 문제를 넘길 수 있는 분들께 상당히 유리한 시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정답 근거는 비교적 쉽게 나오는 시험이었기 때문입니다.
수학(나)
100>92>X>96>100>94
올해 모의고사 중 가장 쉽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12번과 22번 두 문제에서 나가고 말았습니다. '설마 객관식 2~3점에서 틀렸겠어?'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객관식 2~3점 검토를 하지 않은 것이 12번을 틀리게 된 화근이 되었고, 기호의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22번 오답을 만들었습니다.
주요문항을 뽑자면 15번, 17번, 19번, 21번, 28번, 30번 정도일 듯 합니다.
[15번]
실수를 유도하는 문제로 보였습니다.
a+2=a^2-4 또는 a+2=-a^2+4 에서 a=-2 라는 근을 놓치는 실수를 의도한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17번]
어떠한 집합의 부분집합에는 공집합도 있다는 개념이 내면화되어 있는 지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19번]
평범한 등비급수 문제였습니다. 원의 반지름과 피타고라스 정리를 이용하여 해결하는 일반적인 수준의 풀이면 충분했습니다.
[21번]
유리함수의 대칭성을 묻는 기본적인 문제였습니다.
[28번]
2018수능 21번 문제를 따라 만들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역함수의 정의역을 묻는, 함수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문제로 보였습니다.
[30번]
f(a)=f'(a)(a-t)-1 로 정리해서 (t,-1)을 지나는 접선이 a=6에서 그은 접선 하나 뿐인 t의 범위 얘기구나 하고서, 삼차함수와 변곡접선 그리면 어떤 그래프인지 파악됩니다. 아이디어만 잡으면 바로 끝나는 쉬운 문제였습니다.
[총평]
크게 어려운 문제는 없었으며, 아이디어만 잡으면 별도의 노가다를 요구하지 않기에 쉽게 풀 수 있었습니다. 3분 이상의 시간을 요구하는 문제는 없었고, 따라서 충분한 검토 시간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개념이 확실하지 않다면 그 약점을 파고 드는 시험이었으며, 올해 수학 시장을 움켜쥐고 계신 강사분과는 스타일이 맞지 않는 시험인 만큼(그 분의 교재를 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스타일에 근거한 것이며, 제가 잘못 판단한 것일 수 있습니다) 등급컷은 낮게 형성이 될 것 같습니다.
영어
93>80>90>91>94>90
어렵지 않게 풀어서 두 개정도 틀렸겠지 했는데 많이 틀렸네요...초반 주제/요지 문제가 살짝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25>47>44>41>47>48
한국사도 다시 공부해봐야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쉽게 답을 고를 수 있는 쉬운 난이도로 출제되었습니다.
경제
50>50>50>48>46>50
무게감이 있는 시험이라 느껴졌습니다.
사회문화
50>50>50>50>50>47
평이했으나 시간 여유는 없었습니다. 마지막 문제 2번 선지의 '세대 간 이동한 인구의' 라는 구를 포착하지 못해 틀리고 말았네요.
총평
올해만 보면 서울시 교육청이 평가원보다 낫지 않나 싶었습니다. 3월과 10월. 그리고 6월과 9월. 국어 영역에 있어서, 서울시 교육청은 더 명료한 답 근거와 선지를 제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변별력을 보였습니다. 수학 영역에 있어서, 서울시 교육청은 더 의미 있는 문제들을 보였습니다. 올해만큼은 서울시 교육청이 평가원스러웠고, 평가원이 사설스러웠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 남은 수능, 평가원이 평가원은 그 어떤 기관도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평가 기관이라는 것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10월 학평에 대한 성찰
제 최대 강점은 긴장을 오로지 긍정적 에너지로 치환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평소에는 완전히 몸이든 머리든 힘을 풀고 있다는 약점 역시 지닙니다. 따라서 긴장이나 목표가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하고자 할 때와 시킬 때의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은 주변으로부터 많이 지적 받는 부분입니다. 이번 10월 학평은 제 이런 특성이 여실히 들어난 모의고사였습니다. 실전이라는 생각이나 목표 의식이 전혀 없이, 그냥 항상 보던 실모 같이 대했고, 결과 역시 실모와 같이 나왔습니다. 수능 직전, 수능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볼 수 있는 모의고사를 아무 생각 없이 날린 것에 아쉬움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한, 설렁설렁 풀었을 때에 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의 성적 역시 아쉬움이 있습니다. 수능 때 제가 과연 어떠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을지 여부에 대해 저는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쉬움에 피드백이라도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꼼꼼하게 피드백해보았습니다.
*성적은 3월 학평>4월 학평>6월 모평>7월 학평>9월 모평> 10월 학평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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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 잘 맞음+전장 이러면 되게 기분 좋게 공부하고올듯
현역이신가요?
넵
ㄷㄷㄷ 존경합니다 저도 꼭 내년에 님같은 사람이 되고싶어요
아직 존경 받을 수준은 아닌 거 같습니다ㅠㅁㅠ
존경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또 얼마 안 있으면 수능이고, 수능 끝나면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시작되실텐데 그 때부터 겨울방학까지 알차게 보내셔서 좋은 베이스 만들어 두시길 응원합니다
저도 문과인데 쪽지로 몇가지 여쭤봐도 될까요? 조언을 받고 싶습니다! 시간 아주 조금만 가능하신가요?
넵 쪽지 주세요
공부 잘 하는 사람은 정리도 차원이 다르네
국어 한마디로 개별난이도는 반반한데 멘탈터뜨리긴 딱좋은 시험이라는거네...
넵..ㅠ
수학으로 치면 6평 수학가형 같이 완전 킬러는 없는데 준킬러가 많은...물론 완전 똑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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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리^0^ 수고해썽 꽥꽥감사합니다^0^ 꽥꽥
경제갓...
대성모의고사 때도 그렇고, 시험 망칠 때마다 항상 제 편이 되어주는 것은 경제뿐이네요ㅠ
유황이 국어92를 맞다니
개어려웠나보네
진짜 충격적인 점수네요ㅠㅠㅠㅠ이감 모의고사에서나 맞던 점수인데...
난이도도 어려웠지만, 제 실력이 떨어진 게 더 큰 거 같습니다ㅠ
국어 법 경제 지문에서, 최대 기대 제재에 대해서 "제재로 인해 행위자에게 기대되는 비효용의 최대치"라고 했는데, "비효용" 이라는 것이 처음보는 개념이었고,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개념이었기에 지문이 부족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떠신가요?
본문의 내용이라면 주석을 달아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효용'이라는 단어가 잘 쓰이는 단어이며, EBS에서도 확인해볼 수 있는 단어이고, '비효용'이라는 단어는 '효용'을 단순히 부정한 것이기에 꼭 달아주지는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경우, '최대 기대 제재'의 주석으로 나온 단어이며, 마땅히 대체할 단어가 없기에 그냥 사용한 것 같습니다. 문맥 상, 유추가 가능하기도 하고, '비효용'이 문제 풀이에 중요한 핵심 변수가 되는 단어라 보이지도 않고요.
수능이더라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평가원도 교육청처럼 준킬러올리고 킬러약화해줫으면 좋겠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