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가고시뿐디 [737952] · MS 2017 · 쪽지

2018-10-12 18: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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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실패후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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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끝나지 않을 것같던 수능도 끝난지 1년이 지났네요 . 

엄청나게 더웠던 여름도 지나가고 이제 수능냄새가 솔솔 나서 오르비에 들어와 봤어요 . 

지금 시기가 엄청나게 힘들고 지칠 시간이죠 

조금이라도 이 글을 보고 힘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 


저는 2017학년도 수능에서 실패하고 지거국 3곳에 모두 떨어졌어요 논술도 다떨어졌구요 .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성적을 받아서 미련이 남아서 다시 수능공부를 시작했었습니다.

1월18일이었어요 그때부터 정말 힘든 시간들이 시작됐어요 

작년에 내가 실패한 이유는 내가 안일했기때문이고, 올바른 공부법으로 공부를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공부방법에 대한 고찰을 정말 많이했습니다 . 

스터디코드 ? 동영상이 도움이 많이 됐던것 같아요 

그렇게 재수를 시작하고 자는 시간 빼고는 다 공부에 매달렸습니다 . 

아침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지하철에서 영어단어를 외우고 독학 재수학원에서 공부를하고 

밤 10시에 다시 지하철에서 영어단어를 복습하고 ..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그 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열정이라는게 정말 무섭다고 생각이 들어요 

최대한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 

재수 종합학원으로 학원을 옮기고  3월10일이었을거에요 3월모의고사를 치뤘는데

국영수 각각 1개씩 틀리고 국영수탐 391점을 맞았습니다 . 

제인생 처음 맞아보는 점수에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그 덕분에 더 공부에 박차를 가할수 있었고 정말 죽을 듯이 공부했습니다 .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정말 긴장됐어요 이때까지 쳤던 평가원시험은 모두 죽쒔기에 

그런데 성적은 올1등급이었고 의대가기 충분한 성적이 나왔어요 


이때까지 공부가 효과가 있구나 이대로만 하자 

최대한 자만하지 말고 꾸준하려고 노력하자고 계속 되뇌었어요.

7월 30일 ? 7월 31일 ? 

경찰대학교 시험을 치뤘어요 .

합격할 거라고는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았고. 그만큼 준비도 별로 안했어요 

기출2개년도 ? 정도 풀고 마음편하게 들어가서 시험쳤는데 

1차 합격을 했더라고요 .

그 날의 기분은 잊어지지가 않아요 너무너무 행복했으니까요 

저의 목표는 변함없이 의대 진학이었기 때문에 과감히 경찰대학교를 포기하고 수능공부에 매달렸어요 

이때부터 지쳤던것 같아요 . 점점 공부가 하기 싫어지고 눈에 다른 것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저도 그걸 알아서 환경에 변화를 주고자  8월중순 다시 독학재수학원으로 학원을 옮겼습니다 . 

학원 옮기니까 .. 진짜 힘들더라고요 공부도 안되고 하루종일 자습만하니까 

원래 12시간 정도였던 공부량은 헤이해져서 7시간 8시간으로 줄었어요 . 

그래도 꾸준하려고 노력했고 공부가 안돼도 자리에는 앉아있으려고 했어요 . 

음.. 독재학원에서 치뤘던 9월 평가원 모의고사 .. 

제 실력에 의구심이 들던 때라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올1등급의 성적표를 또 받을 수 있었어요 . 

진짜 딱 이때부터 잘못된것 같아요 

아 이렇게 해도 올1등급 맞는구나 . 


더 나를 옥죄어 공부해도 모자랄 판에 . 

7~8시간 공부하는 와중에도 딴생각이 자꾸나고 . 여자가 눈에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

그냥 그렇게 살았어요 . 미친듯이 공부하는건 아니지만 노는것도 아니고 . 

하지만 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와서 생각하는 거지만 1주일에 하루정도는 쉬어도 되지 않았을까.. 

1월부터 너무 달리기만했고 휴식시간이 없었네요 . 

차라리 좀 쉬면서 했으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생각이 드네요


마침내 2018학년도 수능날 .. 

제 실력에 자부심을 가지고 수능을 치뤘지만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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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논술 최저도 못맞추고 의대 입학은 당연히 힘들었어요 

진짜진짜 힘든 시간이었어요 . 제가 수능을 망했다는 걸 받아들이기도 힘들었고.

하지만 비록 막판에 헤이해 졌다고 하더라도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기때문에 만족 하기로 했어요 . 

사실 만족하려고 해도 자꾸 미련이 남아서 다시 수능을 보려고 했었어요 . 

고민도 정말 많이했어요 지금 대학와서도 , 수능원서를 접수할 때까지도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결국 제 선택은 만족하자 였습니다 . 

저는 지금 교사의 길을 걸어가고 있어요. 

교사라는 직업이 저의 꿈은 아니었지만 , 대학와서 지내면서 이게 정말 나의 길이었구나 느끼고 있어요

요새는 너무 행복합니다 ㅎㅎ


지금시기에 분명히 있을거에요 

이제 수능도 얼마안남았고 헤이해지고 계신분들

정말 열심히하세요 . 최선을 다하세요 

제가 할 말이겠냐마는 정말 열심히하면 나중에 미련은 남아도 적어도 후회는 남지 않습니다.

다시 자기자신을 옥죄어 공부하세요 . 딱 한달 남았어요 !


피땀흘려 공부하고 계시는 수험생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마음의 부담 .. 

정말 다 알고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 

하지만 죽을만큼 힘들어도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

힘내라는 말로 힘이 나겠냐 하실지도 모르지만 더 힘내주세요 

힘들면 쉬어도 됩니다. 맛있는 것도 드세요 

여러분들 모두 만족하는 결과 거두시고 

모두 행복해 지시길 기원합니다


글이 되게 두서도없고 재미도 없는데요.

혹시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

감사합니다 ㅎㅎ 

전국 수험생여러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

입시 별거없습니다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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