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830083]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10-03 19:19:53
조회수 15,973

주변에서 다 도와줄 때 공부하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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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공부하는것을 한없이 응원해주고


자기의 꿈을 찾아 노력하는것이 가장 아름다운 나이일때 치열하게 뼈를 깍는 노력을 하세요.


뒤늦게 자기의 꿈을 찾아 신발끈 다시 한번 조여메려 하면, 


그 때는 환경저항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엄청나게 작용합니다.




저는 다시 꿈을 찾아 군대에서 공부하는 소위 '군수생'입니다.


나름 상위권 대학의 공대생 베이스여서 꽤 해볼만한 싸움이라 생각하고 시작했으나

 

지금까지도 너무나 힘듭니다.


수험생활이라는 것이 오롯이 그것만 100퍼센트 집중해도 될동말동 한데


군대에서 공부하려니 인간관계, 간부의통제, 각종 훈련, 근무 이런것들이 


정말 앞으로의 수능이 두려울 정도로 힘든싸움으로 다가옵니다.




처음엔 그저 티비나 보고 사지방이나 가며 히히덕 거리는 동기들 보다는


꿈을 찾아 늦게라도 도전하는 내가 더 멋있다 라는 위안을 삼으며 꾸준히 정진했습니다만,


상하차 알바, 막노동 알바와도 같은 중노동을 하면서도


잠깐 쉬는 시간마다 과탐요약집을 보고 , 어려운 수학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제 스스로의 모습과 


새벽에 근무를 나가고 터덜터덜 걸어들어와  생활관에서 동기들 몰래 후레쉬를 키며


새벽 3시에 책을 펴야만 하는 제 실력을 보면 한숨과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오늘은 동기와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문제였는데 꽤나 심하게 다투었습니다. 


군대는 내 호,불호와는 상관없이 임의의 사람들과 같이 '생활'해야하는 곳이기에 마찰이 많습니다. 


공부에만 집중해도 정말로 한 없이 부족한 남은 43여일..  군생활까지 하면서 할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문득 생각했습니다. 옛날에 부모님이 하셨던 '할 수 있을 때 해라' 라는 말이 정말 진리 였다는 것을요. 


그 때는 공부만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행복한 것인지 절감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늦게라도 이렇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라도 주어진 제 상황에도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다시 힘을 내어 해보려 합니다.




사람은 자신에게서 무언가를 빼앗겨야 그것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부디, 여러분은 제가 저지른 과오를 범하지 마시고, 지금 모든 걸 쏟아 부어 현재에 충실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슬램덩크 명대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종료에요.."


"한 발자국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다시 한번 해봅시다 여러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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