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TK00 [823972] · MS 2018 · 쪽지

2018-08-15 23:37:35
조회수 532

공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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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 기념으로 영화 「공작」을 보러갔습니다!

영화보기 전에 게임방을 갔다가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요. 안쓰럽던 빨간옷 어린이...그리고 마지막의 반전.

이 썰은 생략하고 ^~^

영화보다 더 극적인 반전을 보고 친구들이랑 웃으며 영화관에 들어갔습니다.



영화 「공작」은 정치에 대한, 정치에 의한, 정치를 위한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작」은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정치권의 욕망에 의해서, 조국을 위한다는 명분 하에 이용되고 희생된 한 인물에 대해 다룹니다. 선거의 승리를 위해 북한을 끌어들여 국민들의 여론을 움직이고자 했던 김영삼 정부.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현 정부에서도 여전히 진행형이고, 이 영화 역시 그 연장선에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 정부가 가장 많이 듣는 비판은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인해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지나치게 북한에 우호적이고 퍼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작」은 후자의 비판을 누그러뜨리는 기능을 수행하는 영화로 보입니다.

「공작」은 북한의 입장에 서서 어떠한 남북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무의식 상에 있는 한국인들의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누그러뜨리는 기능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지니스적인 태도를 보이는 흑금성에 반해, 더 인간적이고 먼저 다가서는 태도를 보인 리명운의 모습은 이러한 기능을 더욱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산주의 성향의 대통령'이라는 평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문재인 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의 교집합에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의외로(?) 북한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대하는 것을 껄끄러워했다는 사실은 문재인 정권 하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기 위한 유비추론의 단서로 볼 수 있습니다.


「공작」의 주제에 대해서 저는 철저히 현 정권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주제 의식을 찾기 어려운 한편, 현 정권을 위한 요소는 다수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에 대해 나쁘다는 입장은 절대 아닙니다. 영화라는 것은 쉽고 은밀하게 사람들의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매체이며,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것도 국가의 존속에 있어서는 리스크가 분명 존재하니까요.


「공작」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배우들의 연기력이었습니다.스토리 자체는 역동적이지 않기에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영화였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황의 급박함이 잘 묘사가 되면서 극적 긴장감을 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운은 없지만 딱히 실망스럽지는 않은 그저 그런 영화였다고 평하면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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