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ANI [778095]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8-05 21:51:08
조회수 20,838

정시로 서울대 두번 입학한 썰 풉니다 ep. 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987984

 제가 경력이 조금 특이해서 제 지인들은 제가 누군지 바로 알겁니다. 그래서 조금 창피하기는 하지만, 진로를 위해 시험 하나를 준비하던 중 옛날 생각이 너무 나서 휴면계정을 풀고 수기를 써 보려 합니다. (이 시험에 대해 정보가 너무 없어서 수기라도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런 거 원하려면 저부터 실천해야겠다 싶어서요.. 후배님들께서 참고할 만한 내용이 들어있으면 좋겠네요!)


 저는 문과였고, 16년도, 17년도 수능을 응시했습니다. 17년도 까지만 해도 영어가 절평이 아니라 국영수가 전체적으로 아주 중요했습니다. 탐구는 두 해 전부 물보정이라서 실질적으로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16년도 수능 점수는 국어 98 / 수학 96 / 영어 100 이었고,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 교차지원을 해서 합격했습니다.

17년도 수능 점수는 국어 100 / 수학 92 / 영어 100 이었고, 서울대학교 인문계열에 지원해 합격했습니다. 현재 재학중이고요. 탐구 점수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 16년도에는 한국사 46, 윤사 48/ 17년도에는 윤사 45, 사문 47 이었을 겁니다.


------------------------------------------------------------------------------------------------------------


저녁에 올린 글 이어서 쓰겠습니다 ㅎㅎ


ep.1. 링크 : https://orbi.kr/00017986184




 수능 전날 밤까지 한국사를 공부했습니다. 당시 한국사는 진짜 난이도 헬이었거든요. 역덕 아니면 설지망분들만 보는 시험이었으니까요. 이전 글에서 썼듯이 저는 수능 전날까지도 매일 15~ 16시간 정도씩 공부했습니다. 수능 가까웠을때 해이해지는 걸 정말 경계해야해요. 그게 가장 무섭게 성적이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반면 이 때 공부하면 해이해진 경쟁자들보다 시험을 훨씬 더 잘 볼 수 있을 거에요. 


 아침에 자동으로 눈이 떠지더라고요. 밥은 새우 소금으로 구운거랑 닭고기 오븐구이를 먹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들을 반찬으로 해주셨더라고요... 눈물날뻔. 근데 수능날 아침에 밥이 들어가겠습니까...ㅠㅠ 평소보다 훨씬 못먹고 도시락으로는 밥 약간과 멸치볶음만 쌌어요. 날씨가 추워서 생강차를 달여갔고요. 


 아침에 가니 우리학교 학생회(전통적으로 2학년 친구들이 함)친구들이 응원을 나왔더라고요. 제 후배 중 친한 친구가 전교 회장이었는데 초콜릿을 두배로 챙겨줬습니다. (ㅇㅈ아 사랑한다. 형이 평생 맛있는거 사줄게) 학생회 친구들이랑 선생님들이랑 얘기를 하고 나니 긴장이 확실히 조금 풀렸습니다. 우리학교가 조금 쿨내나는 분위기라 선생님들이 따뜻한 말보다는 농담을 많이 해주셨어요 ㅋㅋ '00아 저기 재수학원 전단지는 받지마라.. 그럼 재수없다.' 이런 농담이었는데 이런 분위기 아직 자부심입니다 ㅋㅋ 세상에 어떤 고3 선생님들이 수능날 저런 농담을 할수있겠음? 재밌었던 아침이었습니다.


 n수생분들 많아서 아시겠지만 가장 떨리는 시간은 역시 국어 시험지 배부시간... 그 전에는 국어 비문학 몇개 리딩했고, 초콜릿 좀 먹었고, 조금 멍 때렸습니다. 이미지트레이닝도 했고요. 근데 사실 국어시험 전에 하는건 별로 의미 없는듯... 긴장때문에....


 16년도 수능 국어는 저에게 꽤 어려웠습니다. 갠적으로 종단속도(부력항력) 지문이 제일 어려웠고, 프로타고라스 나오는건 저한테는 안어려웠어요. 부력항력지문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풀었습니다. 국어 시험 끝난 후에는 시험 진짜 못본줄 알았어요. 16년도 6, 9월은 정말 쉬웠거든요. 그래서 제 생각은 '이제까지 지문 이해가 안 된 적이 없었는데, 지문 이해도 안됐던 거 보면 나 진짜 긴장했구나... 국어 망했네 큰일이네' 였습니다. 최대 2등급이 나올 줄 알았어요. 


 멘탈 관리를 최대한 빡세게 했는데, 멘탈 관리가 수능에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들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정신승리를 했는데 '최소 연논 최저는 맞춰야지 않겠냐. 국어가 3이라도 수영탐 올1이면 연논 붙을 수 있다.'와 '강남대성 성적은 만들자.' 같은 생각을 되내며 나머지 시험을 정말 잘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수학은 30번 제외하고 무난히 50분만에 다 풀었습니다. 30번은 틀렸는데 (루트를 잘못씌움) 같은 실수로 두번째 수능도 30번 틀림....


 수학까지 끝나자 긴장이 확 풀리더라고요. 점심은 싸 간 것의 반정도 먹었고, 국이랑 생강차는 의무적으로 마셨습니다. 친구들 만나서 먹었는데 의도적으로 시험 얘기는 피했고 서로 드립만 쳤던 기억이 납니다. '아 ㅅ///ㅂ 강대 준비나 하자.' 같은 드립이었어요. 


 영어 시험에서는 오줌이 마려웠습니다. 생강차랑 국까지 다쳐마시고 시험 중 목마를까봐 물도 처마시니 안마려울수가.... 그래서 시간도 없는데 화장실 다녀왔습니다. 역시 망했을 줄 알았어요... 아시는 분 알겠지만 영어도 어려웠거든요... 그래도 연계에서 시간을 절약해 검토까지 하고 마쳤습니다. 이후 시험은 탐구였는데 한국사에서 두문제 찍은 거 빼고는 무난했습니다. (그리고 찍은거 둘 다 틀림) 

 제2 외국어 아랍어로 응시했는데, 저는 서울대 지망하려면 아랍어 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지 공부해야 하는 줄은 몰랐어요... 그래서 아랍어는 다 찍었습니다. 그 이후 자려고했는데... 심장이 너무 뛰어서 잠은 못자겠더라고요. 계속 '망했구나 망했구나 망했구나' 생각만 했습니다... 그냥 아랍어 그림 나온거 보면 그거 따라그리면서 시간 보냈어요.


 시험이 끝나니 아빠가 데리러 와있더군요. 집 바로 옆인데 굳이 데리러 오셨어요. 근데 차를 안가지고 온 게 그 당시에는 매우 짜증났습니다... 아니 그럴거면 왜데리러온거야 아빠. 저희 아버지께서는 그냥 아들이 건강하게 크면 좋으신 분이라 별로 제 점수에 신경쓰지 않으셨습니다. 동시에 저에 대한 배려도...없으셨어요....ㅋㅋㅋ '아들 수능 쉬웠다는데?'를 만나자마자 말씀하셨던 게 기억납니다. 저는 그때 너무 속상했지만... 수능도 못 본 주제에 무슨 말대답을 하겠나 싶어서 집까지 그냥 걸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랑 가면서 통화했고요. 아빠는 그냥 그날 저녁 호텔뷔페에서 외식할 생각에 신이 나셨습니다 ㅋㅋ


 집에 가니 엄마와 동생이 내게 수능 잘 봤냐 물어보더라고요.. 모르겠다 말하고 채점하러 들어갔습니다. 방문은 잠갔고요. 한숨을 쉬며 국어 가채점표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5번째 줄까지 정답표랑 전부 일치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답 잘못본줄 알고 처음부터 다시봤어요. 그런데 전체에서 2점짜리 문제 하나틀림 ㅋㅋ 기분 째졌지만 영어를 못봤다 생각했기에 다음 채점을 했습니다. 수학은 30번 먼저 확인했는데 틀렸더라고요. 나머지는 다 맞았고요. 영어 채점은 더욱 놀라웠던 게 9줄이 전부 정답표랑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세 번 확인했는데.. 역시 똑같았어요. 나와서 제 점수를 말하자 집안이 경사 분위기였던 것이 기억납니다.


 밥 맛있는 거 먹고 굳잠잤습니다.



 원래 정시로는 서울대 써 볼 생각이 없었는데, 점수가 서울대 점수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고논은 깔끔히 포기하고 이곳저곳 원서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발목을 잡은 건 아랍어.... 8등급이 떴는데 총 6점이 감점되더라고요.. 그래서 문과로서는 서울대 원서가 불가했습니다. 연대 경영까지 모두 합격선이었는데 서울대만큼은 아예 지원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연정외 원서를 작성하고 서울대는 거의 포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원서쓰기 전전날, 교차지원이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건축이 딱 16년도까지 문과 교차지원을 받았는데 상담받았던 한 곳에서 전화가 와서 건축으로 무조건 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설건축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설건축 붙어도 연정외에 가려고 했습니다. 정외가 제 진로와 더 잘 맞기도 하고, 더 재밌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설건축 붙은 후 친척 & 부모님의 설득이 시작되더라고요. 특히 엄마는 설대만을 바라보셨습니다. 어머니가 파격적인 딜을 제시하셨어요.


 '서울대 그냥 가면 너 공부 평생 지원해주겠다. 반수해도 지원해주고 대학원가도, 유학가도 그 금액 전부 부담해주겠다. 그리고 다달이 용돈 70만원씩 주겠다. 방 값도 대학 졸업까지 전액 지원해주겠다. 그리고 그 이후 진로선택에 개입하지 않겠다.' 


 이런 조건이면 설건축 갈만하죠.. 일단 건축이 어떤곳인지 눈팅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고요.

 그래서 서울대 건축학과에 입학했고 제 첫 대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짝사랑도 해보고 도면도 그려보고 술도 진탕 마셔보고 담배도 배웠습니다. 재밌는 교양과목도 들었고요.


 


 건축 전공을 두 개 들었는데 너무 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필수교양인 통계학은 따라갈 수도 없었고요. 그런데 학교생활은 또 너무 재밌더라고요. 술마시고 처노는게 재미 없으면 사람입니까ㅠ 대학생활의 재미와 비례해서 점점 제 마음 속에서 불안감이 커졌는데, '이렇게 건축학과에 뼈를 묻으면 어쩌지? 내 꿈은? 전과 실패할 수도 있잖아. 이 과목들로는 나 절대 과에서 몇 등 안에 못들텐데...' 


 그래서 더 재미있기 전에 휴학계를 냈습니다. 마침 엄청 큰 과제가 있었는데 건물 모형을 만들어오라는 거였습니다. 그 과제를 제낌과 동시에 휴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정확히 4월 11일에 과사에 갔어요. 휴학계를 내고 부모님께 전화드렸습니다.


 '엄마/ 아빠. 나 반수해야겠어.'


 의외로 부모님께서는 담담하셨고, 강남대성 6야에 입학할 준비를 했습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는 정말 공부 단 하나도 안하고 놀기만 했습니다. 일단 쉬어야 공부할 수 있겠더라고요. 얼마나 놀았냐면 이 한달 중 술을 마시지 않은 날은 단 3일이었어요. 그 3일도 숙취때문에 못마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서울에서만 술처마신 게 아니라 부산, 광주, 인천, 순천, 전남 등 한반도에서 친구 연고가 있는 장소는 모두 찾아갔던 것 같아요.


 정확히 6월 20일 강대 학사와 학원에 들어갔고, 제 반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


 갠적으로 엄청 추억인 시간이고 공부법의 질적 향상을 이뤄낸 시기인데 딴소리하느라 글이 길어져버렸네요... 내일 ep3으로 전부 쓰고 오겠습니다.



ep.1. 링크 : https://orbi.kr/00017986184

ep.3. 링크 : https://orbi.kr/00017996001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SUBANI · 778095 · 18/08/05 21:54 · MS 2017

    질문 댓글로 받을게요! 쪽지는 제가 폰으로 확인하기 어려워서ㅠㅠ

  • #수고했어_트와이스# · 775353 · 18/08/05 21:54 · MS 2017

    3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재밌어요

  • SUBANI · 778095 · 18/08/05 21:56 · MS 2017

    감사합니다!!ㅎㅎ

  • 설현❤️ · 518159 · 18/08/05 21:55 · MS 2014

  • 8t1SwukfnC75De · 734954 · 18/08/05 21:56 · MS 2017

    님 동아리 ㅁㄱ이셨어요?
  • 8t1SwukfnC75De · 734954 · 18/08/05 21:56 · MS 2017

    고교 동아리요!

  • SUBANI · 778095 · 18/08/05 21:57 · MS 2017

    명경 맞습니다 ㅋㅋ 59기가 엄청 살려놓은 동아린데 지금은 어떤가요??

  • 8t1SwukfnC75De · 734954 · 18/08/05 21:59 · MS 2017

    그 동아리가 매해 서울대 보낸다는 동아리로 유명했었죠. 명경 친구한테 들어보니 저희 기를 마지막으로 하향탄다는 썰을 들었습니다. ㅠ 59기가 없으니 그런듯요ㅠㅠㅠ 이제 퍼즐이 딱딱 맞는 게 ㅇㅈ이라는 분, 님 따라서 서울대 가려고 3반수하고 있다는 걸 고교 동기한테 들었어요. 아실진 모르겠지만..

  • SUBANI · 778095 · 18/08/05 22:09 · MS 2017

    ㅠㅠ앞으로 더 잘되면 좋을 것 같네요. 일고에 좋은 선생님들 많으시니 잘 될거라 믿어봅니다. 그리고 그친구랑은 아직도 연락 자주하고 지내서 어떻게 사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 연대가고싶자너 · 719479 · 18/08/05 22:36 · MS 2016

    국어 기출문제집 뭐쓰셨는지 알수있을까요???

  • SUBANI · 778095 · 18/08/05 22:37 · MS 2017

    저는 평가원 사이트에서 직접 프린트해서 풀었어요!! 마닳은 1권만 사서 고3 1학기에만 풀었고요 ㅎㅎ

  • 연대가고싶자너 · 719479 · 18/08/05 22:38 · MS 2016

    ㅎㅎ그렇군요 3도 나오자마자 읽겠습니다 ㅎ

  • 987654321 · 739271 · 18/08/05 22:59 · MS 2017

    오우오우 재밋게사셧네여

  • SUBANI · 778095 · 18/08/05 23:00 · MS 2017

    캬캬캬 파란만장했던 1년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

  • 하얗던마음 · 810910 · 18/08/05 23:16 · MS 2018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셨나요!

  • SUBANI · 778095 · 18/08/05 23:21 · MS 2017

    고3때는 농구를 점심시간마다 했고, 너무 안되는날은 친구랑 하루종일 노래방이나 영화관 등에서 놀았습니다 ㅎㅎ

    반수할 때는 (추천드리는 방식은 아닙니다만) 공부 끝나고 술을 마셨습니다!ㅎㅎ

  • 하얗던마음 · 810910 · 18/08/05 23:38 · MS 2018

    역시 술이죳ㅎㅎ.. 수학 88-92정도인데 수완푸는중인데 100일남은시기에 킬러만 집중적으러푸셨어요?
    그리고 영어도 ebs로만으로도 될까요ㅠㅠ

  • SUBANI · 778095 · 18/08/05 23:40 · MS 2017

    저는 수학은 기본문제도 끝까지 병행했어요! 잔실수가 많은 스타일이라..ㅎ 영어는 음... EBS를 다 보실 게 아니면 기출 푸는 게 훨씬 도움될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ㅎㅎ EBS 2회독 이상 하실 수 있다면 EBS가, 그게 아니라면 기출분석과 단어암기가 도움될거라고 생각해용

  • 하얗던마음 · 810910 · 18/08/05 23:43 · MS 2018

    답변감사해요! ep3도 기대할께요ㅎㅎ

  • 하얗던마음 · 810910 · 18/08/05 23:56 · MS 2018

    아저 하나만더요! ‘평가원적 사고방식’을 제가 국어에서 기출분석을할때 ‘평가원입장에서 생각해보자’란 마음가짐을 갖고 하는데 잘안되는것 같아요ㅠ 따로 팁이랄께 있을까요?

  • SUBANI · 778095 · 18/08/06 00:18 · MS 2017

    음 너무 평가원의 입장만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글쓴이(보통 대학교수들이에용)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이 무엇인지, 글 전체적인 맥락이 무엇인지를 먼저 보는 걸 추천드려요! 출제자의 의도만큼 글 자체의 의도도 중요하고, 결국 둘이 일맥상통이라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우이지 · 799934 · 18/08/05 23:58 · MS 2018

    수능은 모교에서 치셨어요?? 학교 쌤말론 남자는 오고 아니면 일고에서 친다고는 하던데 수능날 경찰차 타야할려나...

  • SUBANI · 778095 · 18/08/06 00:16 · MS 2017

    당시 문과는 모교가 아니었습미다ㅠㅠ 오고였어요.... 2년마다 바뀐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사실인진 모르겠슴다 ㅎㅎ

  • ElementaryEggStudent · 811544 · 18/08/06 00:29 · MS 2018

    통계학....ㅠㅠ저 2학기에 들어야하는디 무서워요ㅠ

  • SUBANI · 778095 · 18/08/06 00:38 · MS 2017

    이과시라면 너무 걱정 안하셔도,..ㅎㅎ 저는 문과라서 너무 어렵더라고요ㅠ

  • ElementaryEggStudent · 811544 · 18/08/06 00:38 · MS 2018

    저...경제학과에요...문과...ㅠ

  • SUBANI · 778095 · 18/08/06 00:50 · MS 2017

    앜ㅋㅋㄱㄱㄱㅋㅋ 경제 멋있으세요ㅠㅠㅠㅠㅠ 화이팅입니다!

  • 꿈을갖자 · 624616 · 18/08/06 00:32 · MS 2015

    연정외가셨으면 그냥 16학번으로 쭉 지내실 수도 있으셨던거였겠죠?? 사람인생 정말 알수없군요 ㅠㅠ 글 재밌게 읽었어요!!

  • SUBANI · 778095 · 18/08/06 00:37 · MS 2017

    아마 그랬을 거에요 ㅎㅎ 저도 수험생활하면서 새옹지마에 대해 많이 느꼈습니다.... 연정외 그래도 재밌었을거같아여 ㅎ

  • 마리몬드 · 822580 · 18/08/06 00:37 · MS 2018

    국어, 수학, 영어, 사회 탐구 전과목 다 개념 강의랑 평가원 기출 문제만으로 (EBS 연계 교재, 사설 모의고사 X)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AAllppkk · 593816 · 18/08/06 00:37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UBANI · 778095 · 18/08/06 00:40 · MS 2017

    고득점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완벽을 추구하는 분이시라면 기출분석 제대로 하시고 자동으로 리트 등도 스스로 찾아가실 거라고 생각해요 ㅎㅎ 결국 공부는 본인이 길을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adorableness · 818708 · 18/08/06 00:37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Allppkk · 593816 · 18/08/06 00:39 · MS 2015

    혹시 공부하실때 드는 유혹(친구들 부름, 하기싫어짐, 졸림, 게임과 같은 오락)은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그리고 고정적인 루틴 있으셨다면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SUBANI · 778095 · 18/08/06 00:42 · MS 2017

    루틴은 달달이 바뀌었지만 반수할때는 아랍어 1시간 ㅡ 국어2 수학2 영어 1.5 탐구 2 가 기본적인 루틴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혹은 수능 D50전까진 주 1회 정도씩은 꼭 한번쯤 제게 선물을 주는 식으로 채워줬어요 ㅎㅎ

  • SUBANI · 778095 · 18/08/06 00:41 · MS 2017

    그리고 윗윗분 62기분!
    필승제일!!
    다 뿌숴버리시길 기원합니다! 일맥이잖아요 우리

  • 크리티컬포인트 · 805919 · 18/08/06 00:43 · MS 2018

    문학은 어떻게 공부하셧나용?

  • SUBANI · 778095 · 18/08/06 00:56 · MS 2017

    우선 문학은 현대소설+ 극+ 수필/ 현대시/ 고전소설/ 고전시가/ 로 유형을 분류해 핵심을 찾아보았습니다. 결국 데이터의 문제였어요 ㅎㅎ 평가원이 어떻게 문학작품을 문제로 내는지의 문제였으니.. 현대소설 유형에서는 인물-성격-행동-변화 로 이어지는 맥락을 파악했고, 시는 감정 - 촉발의 대상 - 태도의 맥락을, 고전소설은 인물 성격의 시대적 맥락, 고전시가는 해석 위즈로 공부했는데 다음 글에 자세히 서술하겠습니다!

  • 마리몬드 · 822580 · 18/08/06 00:45 · MS 2018

    쪽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ㅠㅠ 사적인 이야기라서요.. ㅠㅠㅠㅠㅠ

  • SUBANI · 778095 · 18/08/06 00:58 · MS 2017

    넵넵!!! 제가 지금 폰이 불편해 내일 오후에 놋북으로 바로 답변드릴게요 ㅠㅠ!!

  • 마리몬드 · 822580 · 18/08/06 01:07 · MS 2018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 홀로시거 · 743726 · 18/08/06 00:53 · MS 2017

    혹시 수학 도움되셨던 선생님이나 강의 있으신가요? 공부는 다들 하는것처럼 기출분석 열심히 하신게 다인지 궁금합니다 ㅎㅎ

  • SUBANI · 778095 · 18/08/06 00:59 · MS 2017

    수학은 기출분석이 거의 다였고 인강은 고2때 신승범 들은 것이 전부입니당 ㅎㅎ 킬러문제 연습의 경우는 한석원T가 최고라고 6야 친구들이 말하기는 하는데 저는 따로 들은 건 없어요!!

  • 홀로시거 · 743726 · 18/08/06 01:18 · MS 2017

    제가 지금 수능을 바라보는 고2인데 기출을 접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지 이걸 계속 푼다고 수능 수학 등급이 정말로 올라갈까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들어요 ㅜ 너무나 멍청한 생각이고 이런 의심을 할 시간에 기출 한문제라도 더 푸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기출의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듣기만하다가 이제야 시작해서 그런거겠지 하고 묵묵히 해가는중입니다

    과외나 학원이 잘 안맞아서 혼자서 기출분석을 하는중인데 지금 하고있는 방법이 잘 하고 있는방법인지 궁금해서요 한번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아직 고2라서 시간이 많다고 생각해서 교육청/평가원 모두 단원별로 싹다 푸는중입니다 3점은 안틀려서 교육청은 4점만 평가원은 몇점이든 모두 다 푸는중이에요

    1. 만약에 문제를 틀렸을때 과정이 개념부족이라면 몰랐던 개념을 중학교 수학책 ~ 고1 개념서 모두 동원해서 찾아보고 초록색펜으로 필기를 합니다
    2. 알고있던 개념이지만 문제를 푼 경험이 너무 적거나 비슷한 유형에 대해 문제를 푸는 과정 안에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거나 도구라고 하는것도 결국엔 개념에서 나온거지만 조금 더 실전적으로 가까웠을때는 다음부터 써먹자는 다짐을 하고 파란색펜으로 필기를합니다.
    3. 풀이과정에서 오류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계산실수를 제외하고 완전히 야매로 풀었다거나 매번 하는 실수(절댓값 범위 고려 x, 양수 실수 자연수 조건 고려x)를 했을 경우에는 빨간색펜으로 필기를하고 이런경우에는 대부분 위에서 말한 새로운 도구를 배운걸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서 파란펜으로 할때도 있습니다.
    4. 이제 마지막 단계로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그동안 필기한 내용들을 종합해서 어떤과정에서 막힌 생각이 무엇이고 다음부터 어떤상황이 닥치면 바로 어떻게 행동해야지 하고 행동요령을 검정펜으로 종합해서 씁니다 ex) 직선과 교점이 2개인 무리함수 나오면 같다라고 두고 풀고 수 조건이 없다면 근의공식도 이용해보자. 근이 직접 안나온다면 그림을 이용해 거리를 구하여도 보자.

    이런식으로 제가 풀고 틀린 문제는 하나도 빠짐없이 하고 있는데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아직까지는 감이 잘 안옵니다 ㅜㅜ 글이 너무 두서없고 말도 많은데 그만큼 수학이 그리고 인생에서 내년 수능이 절박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 SUBANI · 778095 · 18/08/06 02:18 · MS 2017

    1) 지금 공부법 기초 다지기에 매우매우 좋아요 ㅎㅎ 특히 4번과정이 아주 좋네오 ㅎㅎ 고2 공부수준에서 적절한 것 같습니다.

    2) 기출이 중요한 이유를 조금 말씀드리자면
    - 평가원은 개념만큼, 개념을 활용한 논리전개과정을 중요시합니다 ㅎㅎ 쉽게 풀이과정이라고들 말하죠.
    - 평가원이 원하는 개념의 총량은 기출을 풀며 보충하는 게 최고입니다. 보통 문과수학은 그래프, 경우의 수 이 두가지 개념이 아주아주 중요시되는데, 직접 느끼실 수 있는 방법은 기출이 최고입니당
    - 평가원이 원하는 논리전개과정은 문과수학수준에서 유형화가능해요. 아직 개념다지는 기간이라 말씀드리기 부담은 되지만, 어떤 개념을 아는지와 어떤 논리를 아는지는 아예 다릅니다. 그래서 쎈수학 등을 아무리 풀어도, 평가원이 원하는 논리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워요. 기출 다회독이 정답입니다.
    - 예를 들어 문과수학에서 평가원이 가장 중요시하는 논리는 경우의 수 개념을 기반으로 한 상황분리입니다. 교집합이 없고, 합집합은 전체집합인 상황을 설정하고, 그 상황을 수합해 전체집합을 구하는 논리가 가장 중요시되는데요! 대표적인 것으로 가장 고난이도인 14~16년도 21번 그래프문제가 그렇습니다 ㅎㅎ 서로 다른 형태의 그래프꼴(3,4차함수 그래프 개념 알아야함)을 스스로 설정해 논리를 전개할 줄 알아야합니다. 이는 기출분석으로 체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에요! 30번 개수세기도 마찬가지고요 ㅎㅎ

    3) 개념, 논리전개 모두 마스터하신다면 문과수학은 무리 없으실 듯 합니다 ㅎㅎ 아직 고2이시니 맘 편하게 먹고 꾸준하게 달려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홀로시거 · 743726 · 18/08/06 02:56 · MS 2017

    정성스러운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열심히해서 꼭 대학 후배가 됐으면 좋겠네요 ! 좋은 꿈 꾸세요

  • 잔치국수호 · 595752 · 18/08/06 02:42 · MS 2015

    수시 정시 병행하신거였나요? 정시는 언제부터 준비하셨었나요??

  • SUBANI1111 · 778095 · 18/08/06 02:52 · MS 2017

    제 첫번째 글에 좀 더 자세히 설명되어있습니당!! 글 맨 위 링크따라 찾아가보시면 될 거 같아요 ㅎㅎ

  • 사랑한다는흔한말 · 627498 · 18/08/06 02:57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이 지 은 · 796987 · 18/08/06 03:08 · MS 2018

    긴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당ㅠㅜㅠ진짜 도움될거같아요!!! 잘 주무시고 다음편에서 논술학원 눈물겨운 사랑얘기도 해주세여ㅎㅅㅎ

  • SUBANI1111 · 778095 · 18/08/06 15:58 · MS 2017

    네네 감사합니다!! 다행히 궁금해해주시는 분도 계시네요 ㅠ.ㅠ

  • 청공평 · 818635 · 18/08/06 03:14 · MS 2018

    헐 정말 대단하시다;;

  • morateng · 741611 · 18/08/06 06:57 · MS 2017

    일고생 악!

  • SUBANI1111 · 778095 · 18/08/06 15:59 · MS 2017

    악!!!!!

  • 2youngMAM · 814348 · 18/08/06 07:00 · MS 2018

    저 쪽지로 궁금한것들좀 질문드렸는데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Carnegie · 802897 · 18/08/06 08:36 · MS 2018

    대단한분이십니다

  • knifesniper · 813204 · 18/08/06 10:05 · MS 2018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22세기소년 · 545625 · 18/08/06 12:00 · MS 2017

    작성자님 제가 쪽지로 간략한 수험질문을 드렸는데,혹시 답변 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해요 :)

  • SNU R17 · 673236 · 18/08/06 12:01 · MS 2016

    반수보다 전과하실 생각은 없었나요? 학점때문에?

  • 철학과와철학과가아닌과 · 762548 · 18/08/06 12:18 · MS 2017

    대학생활의 재미와 비례해서 점점 제 마음 속에서 불안감이 커졌는데, '이렇게 건축학과에 뼈를 묻으면 어쩌지? 내 꿈은? 전과 실패할 수도 있잖아. 이 과목들로는 나 절대 과에서 몇 등 안에 못들텐데...' 


     그래서 더 재미있기 전에 휴학계를 냈습니다. 마침 엄청 큰 과제가 있었는데 건물 모형을 만들어오라는 거였습니다. 그 과제를 제낌과 동시에 휴학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정확히 4월 11일에 과사에 갔어요. 휴학계를 내고 부모님께 전화드렸습니다.

  • SUBANI1111 · 778095 · 18/08/06 15:56 · MS 2017

    앗 윗분께서 답변을 해주셨네요 ㅎㅎ

  • 코드킴 · 726956 · 18/08/06 12:45 · MS 2017

    대단하시네요 ㅎㅎ
    지금의 위치에는 크게 만족하고 지내시는지요?

  • SUBANI1111 · 778095 · 18/08/06 15:55 · MS 2017

    좋아하는 공부하는 데에는 만족하고요, 삶에도 만족합니다만, 아직 제 꿈을 이루지는 못한 상태라 위치에 만족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ㅎㅎ

  • 킹갓류돼홍 · 773026 · 18/08/06 14:59 · MS 2017

    중동고세요..?

  • SUBANI1111 · 778095 · 18/08/06 15:54 · MS 2017

    아닙니다 ㅎㅎ

  • Dumso · 739163 · 18/08/06 15:07 · MS 2017

    죄송한데 쪽지로도 질문해도될까요?

  • SUBANI1111 · 778095 · 18/08/06 15:56 · MS 2017

    네네~

  • 서울시립대간다 · 815109 · 18/08/06 15:21 · MS 2018

    영어 모의고사 친 후 어떻게 분석했는지 궁금합니다! 모든 지문을 꼼꼼하게 해석해보셨는지 아님 답이 왜이렇게 나오는지만 생각하신건지,,? 제가 영어 모의고사 풀고 분석하면 너무 오래걸리더라구요.. 한지문 십분이십분 붙잡고있을때도있고 단어뜻도 밑에 써가면서하면요 ㅜㅜ

  • SUBANI1111 · 778095 · 18/08/06 15:58 · MS 2017

    영어 모고는 제목 지문, 주제 지문, 킬러 지문(뒤에 8문제) 전부 꼼꼼히 봤어요 ㅎㅎ
    해석(끊어읽기) + 지문의 구조화 + 단어(단순 암기가 아닌 문단에서 어떻게 쓰였는가) 까지 확인하고 나면 한 지문 30분도 썼습니다. 공부는 양적 상승이 아닌 질적 상승이라고 생각해서 그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ㅎㅎ

  • 닉넴뭐로할까 · 770843 · 18/08/06 15:26 · MS 2017

    이상한 질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지트레이닝랑 멘탈관리 어떻게 하셨는지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용ㅜㅜㅜㅜ..

  • SUBANI1111 · 778095 · 18/08/06 15:54 · MS 2017

    이거 오늘 저녁에 ep3으로 쓰겠습니다 ㅎㅎ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닉넴뭐로할까 · 770843 · 18/08/06 17:50 · MS 2017

    감사합니다!! 꼭볼게여!!!!

  • 컬처쇼크 · 726580 · 18/08/06 17:33 · MS 2017

    진짜 멋있으심..자극받고 다시 공부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