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753916]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18-07-19 18: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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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고3들이 꼭 보았으면 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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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던 사회던 편견은 정상적인 선택을 방해합니다.  현역 고3 여러분이 입시에 관해서 크게 갖고있는 편견, 그리고 제가 다시 고3으로 돌아간다면 알고싶어할 일들을 몇가지 나열해보겠습니다. 일단 저는 재수중이고 지난해 사관학교 다니다가 부상으로 나온 케이스입니다. 작년, 올해 입시공부(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하면서 느낀 내용 여기 풀고갑니다. 

 

모두가 중요하지만 시간없으면 1번,3번,4번, 6번, 13번만 읽어요. 특히 13번 요새 수만휘에 ~꿀이라는 이런소리 돌아다녀서 씁니다.


1. 여러분의 학교진학지도선생은 생각보다 현명하지 않다. 직접 입시제도를 조금이라도 알고, 선생한테 일방적 자문을 받는것이 아닌 토론을 하려고 들어라.

 

2. 재수생은 학생부가 빈약하다는 편견을 버려라. 학생부가 좋다고 하더라도 수능최저, 면접등에서 걸러졌다 재도전하는 재수생들도 많다. 입시에 있어선 재수생은 수시, 정시, 논술에서 현역보다 더 강하다. 입시판은 오래 있을수록 관록이된다.

 

3. 원서비 아끼는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사람이다. 배수진은 입시에 있어서는 자살행위다. 원서가 남으면 논술으로라도 채워라.(논술공부는 가급적 해야한다.)

 

4. 모의고사는 틀린 개수로 판단하는 것이지 백분위, 등급을 갖고 만족하면 안된다. 어차피 수능날은 그것보다 더 틀릴 공산이 크고, 수능 등급컷은 생각보다 가혹하다. 특히 최저있는 전형을 준비한다면 잘 고려해볼것.

 

5. 6평때는 무섭다는 재수생이 들어왔지만, 더 무서운 사람들은 성균관대 독서실에 있다. 그사람들은 수능날 합류한다.

 

6. 신설전형은 폭발 아니면 빵꾸다. 수시 전형 하나가 통째로 빵꾸났다면 그것은 분명 신설전형이고 다음해는 모른다. ex) 고대 일반

 

7. 실경쟁률만 보고 본인이 수능최저에서 걸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마라.

 

8. 학종의 지원자 내신대가 높은 이유는 지원자의 상당수가 내신이 강한 일반고 학생이기 때문이다.(애초에 일반고는 대한민국 고교중 상당수가 일반고다.) 단순히 말하자면 일반고는 입결 평균 내신보다 더 높은 내신을 받아야만 걸어볼 수 있는 카드다.

 

9.학생부 종합전형은 정말로 대학에서 말한 그대로 평가한다. 평가요소 그대로 보고, 평가방식도공석에서  말한 그대로이다. 다만 그 의미를 임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문제이다. 다만 한양대는 전공적합성 안보는것 빼고는 평가방식이 미스테리다. 왜 같은 학생부로 올해는 떨어지고 내년에는 붙는거지...

 

10. 전공적합성에 꽂혀들 있는데 그거는 학교바이 학교 전형바이 전형이다. 중심적으로 전공적합성을 보는 전형이 있고, 전공적합성은 거들떠도 안보는 역량평가 중심은 학교도 있다.

 

11. 선배들 DB에 집착하지 마라. 여러분이 그 선배 생기부를 읽어본것도 아니고(읽을수도 없다 애초에), 본인이 그 선배보다 학생부가 좋다고는 자부할 수 없다(자기것이 좋아보이는 법이다). 그리고, 특목/자사 등 학교가 작고,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있는 학교 사람들은 알겠지만 학생부 종합으로 대학 급을 올린 선배들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것을 알 수 있다. 근데 일반고처럼 익명성이 높은 학교는 이유를 알 방도가 없잖는가?

 

12. 수능은 정량적인 전국구 지표이므로 전국 모든 데이터를 무조건 참고해도 좋다. 내신은 학교 내 객관적 지표이므로, 학교 내 선배 등의 사례를 비교해도 좋다. 그런데 내신 외 학생부는 어디까지나 주관적 지표이다. 학생부는 직접 고생하고 겪어보았기에 자기 학생부에 가장 관대한 법이다. 그렇지만, 제 3자는 여러분과 타인이 무슨 고생을 했는지 느끼지 못한다. 자소서에 그나마 녹이기는 해도, 100% 의도한 공감은 어렵다. 따라서 내 생기부의 판단은 이해관계가 없는 제 3자한테 맡겨라. 그리고 타인의 학생부가 내꺼보다 못하다는 편견을 버리자.

 

13. ~전형이 꿀이라던데! 이런소리 듣고 가면 거기는 이미 헬이다. 꿀은 나만 알아야 꿀이다. 당신이 이미 그 소식을 비밀로 들었다면 강남권학교에서는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고, 대치동은 이미 그것을 활용한 완벽한 전략까지 짜놓았다. 흔히 뉴스보고 주식하는 사람이 망하는 원리와 같다. 뉴스에 까지 나올정도면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 다 된 일이다. 주식은 실시간임에도 이렇지만, 입시는 1년의 시간이 있지 않는가? 1년동안의 전략이 박터지게 겨루는곳이 수시판이다. 결국 꿀전형이라고 알려진데는 꿀이 아니다.

 

 

14. 사설은 사설이고 모의는 모의다. 결국 중요한건 수능이다.

 

15. 사관학교 한정 : 인재상 하니  하는 말인데 일반적인  학교는 진학후 인재상과 정반대로 성장하지만 사관학교는 진학하면 인재상에 맞게 성장한다. 군인은 태어나는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하면서...  그런경우는 여러분의 인성, 학업능력,  악과 깡특히 체력 등이 비약적으로 군인화 될것이다. 그니깐 우수한 인재들 사관학교로 왔음 한다. 정말 가치있는 곳이다.

 

번외1. 주변을 보니 대학을 가도 여자친구는 안생긴다. 살도 안빠진다. 그냥 속지마라.

 

번외 2. 다시 태어나면 농어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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