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사가되자 [801072] · MS 2018 (수정됨) · 쪽지

2018-06-15 18: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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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요청 / 교대정시1) 교대정시에서 영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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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광주교육대학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작년에 제가 교대입시를 할 때 내신과 출결이 매우 안좋고 영어를 2등급 받은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교대가 있나 한참 찾아보고 방황했던 것을 떠올리며 올해 교대준비생들은 그런 혼란을 겪지 않으시길 바라며 정보글을 작성해봅니다. 첫 번째 글은 교대 정시에서 영어의 비중에 대한 글입니다.

 

  Q1) 과연 영어 1등급을 받는 것이 필수인가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받는다면 좋습니다. 제가 작년에 영어를 2등급 받아서 제 수능 평균백분위가 94를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쓸 수 있는 지방교대가 몇군데 없더군요(물론 내신과 출결이 매우 안좋은 것도 한 몫 함). 그래서 저는 영어1등급이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잘못알고 있는 정보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유불리를 따져보고자 합니다. 크게 3가지 항목으로 정리해서 영어 1등급이 필수가 전혀 아닌 경우, 1등급이 아니면 어느 정도의 지장은 있으나 국수탐으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 경우, 너무 불리해서 영어1등급이 아니면 굉장히 힘든 경우. 이렇게 나누어 봅니다. 분류에 들어가기 전에 오해하지 마셔야 할 부분은, 실제로 점수산정에서 조금 손해가 덜하더라도, 타 지방교대보다 입결이 높은 경인교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제주대학교 초등교육과 세 곳은 영어 비1등급시 지장이 큰 곳으로 분류하였고, 표준점수와 백분위의 관계에 따라 상대적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학교들은 제 기준으로 분류를 한 뒤 그 이유를 명시했습니다.

   

    (1) 영어 1등급을 받지 않더라도 크게 지장이 없는 경우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영어 비1등급도 지장이 거의 없는 학교는 서울교육대학교, 춘천교육대학교, 진주교육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 총 네 군데 입니다.


   서울교대는 특히 그 정도가 가장 심한데, 3등급까지 전혀 감점이 없고 국어와 수학 심지어 탐구마저도 표점싸움입니다. 탐구는 만점자가 적은 과목을 거의 다 맞으면서 국어와 수학도 1컷보다 높은 점수를 확보해야 작년 기준으로 1차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무조건 표준점수가 높은게 장땡이라고 볼 수 있지요. 1차를 붙은 후에는 면접x망게임이라고 표현하고 싶은데, 이는 1차합격자중 매우 낮은 점수를 가진 학생도 붙은 경우가 있고 매우 높은 점수를 가진 학생도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올해 교원대까지 나군으로 오면서 제주대 초교과를 제외한 모든 교대가 나군으로 몰리게 되었는데, 나군에서 꼭 붙어야 하신다면 서울교대는 가급적 피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가산점 관련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내려가서 하도록 할게요.)


   다음은 춘천교육대학교입니다. 춘천교대같은 경우에는 국수탐은 표준점수를 영어는 환산점수를 적용합니다. 국수탐은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고 영어는 1등급 100점 2등급 95점 3등급 90점 이렇게 내려가게 되므로 그냥 딱 써있는 그대로 영어2등급은 표점5점 3등급은 표점10점의 손해를 보게됩니다. 물론 이 정도의 손해가 크다고 생각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문과입시에서 탐구를 표준점수로 반영하고 표준점수를 5점밖에 손해보지 않는 것은 백분위 환산대학(교대는 특히 다른 일반대랑은 달리 백분위 환산대학이 많음) 기준으로는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보다 굉장한 메리트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면 작년 생활과 윤리 만점 표준점수는 63점이고 이보다 5점 낮은 표준점수인 58점을 받으면 백분위가 대략 70초반에서 형성됩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대학교 식으로는 생윤 만점인 표점63점, 백분위97 에서 백분위 70초반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그저 탐구 한 과목을 망쳤을 뿐인데 평백4이상의 치명적인 손해를 입게됩니다. 하지만 춘천교대식으로는 국어를 2문제 더 틀려서 표점5점이 차이나는 것이나 생윤을 2문제 더 틀려서 표점5점이 차이나는 것이나 똑같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손해를 훨씬 덜 입는다고보면 됩니다. 다른 학교식으로는 국어 원점수가 94>89가 되면 평백1.5손해이고 생윤이 50>45가 되면 평백4 이상의 손해인데 춘천교대식으로는 이러한 두 경우가  동일하게 표점 5점만 손해보기 때문입니다. 수능이 되면 과반수 이상의 여러 사탐과목이 1컷50점에서 형성되고 2, 3등급 컷도 빡빡하게 형성되는 현상을 겪어보신 분이라면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진주교육대학교입니다. 진주교대같은 경우에는 정말로 타격이 적은데, 국수탐을 백분위로 적용하고, 영어1등급은 백분위100 2등급은 97.3 3등급은 94.6을 주기 때문에, 영어 2등급  > 평백 0.675 손해, 영어 3등급 > 평백 1.35손해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나 진주교대는 영어를 6등급받아도 평백 3정도밖에 손해보지 않기 때문에 정말 영어가 완전 노베이스시거나 수능날 말도 안되게 망하신 분들을 구제해준다고 보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대구교육대학교입니다. 대구교대같은 경우는 작년까지는 국수탐점수를 백분위로 환산했지만 올해부터는 표준점수로 환산하면서 2번째로 설명드렸던 춘천교육대학교와 마찬가지로 국수탐은 표준점수로 적용하고, 영어는 환산점(대구교대 기준으로는 표점과 거의 동일)으로 적용하는데 1등급은 100, 2등급은 95, 3등급은 90이렇게 갑니다. 따라서 2등급의 경우 표점 5점 손해 3등급의 경우 표점10점 손해를 보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2) 영어 1등급을 받더라도 어느 정도 국수탐으로 커버가 가능한 경우


    '어느 정도' 라는 말을 제가 해석할 때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2등급이 평백1정도 손해보면 '어느 정도'라고 해석했고 이에 따라 (2)항목에 속하는 학교에는 광주교육대학교, 청주교육대학교, 전주교육대학교가 있습니다. 


   먼저 저를 영어 2등급, 비교내신이 상대적으로 한정적인 4수생 포지션의 저를 구원해준 광주교육대학교입니다. 광주교대는 국수탐 백분위, 영어는 환산점을 적용하는데 국수탐은 100점만점인 백분위를 225점으로 환산하고 영어를 1등급이 225, 2등급이 215, 3등급이 205 이렇게 10점씩 점점 내려가는 식으로 환산하여 반영합니다. 환산식을 대략적으로 계산해보면 영어2등급이 평백 약 1.1, 영어3등급이 평백 약 2.2의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방교대 중에서도 작년에 수능점수로는 입결이 가장 낮았던 점을 고려하여 평백 1.1의 손해정도면 충분히 국수탐 점수로 만회할 수 있음을 반영하여 어느 정도 커버가능한 범주에 넣었습니다.


   다음은 청주교육대학교입니다. 청주교육대학교는 국수탐을 표준점수로 반영하고 영어를 포함한 모든 과목을 동일하게 반영하는데(라고 쓰긴 하는데 국수탐표점은 130점대로 해놓고 영어를 200점 만점으로 해놓으면 이상하잖아), 영어 1등급은 환산점 200점, 2등급은 환산점 192점, 3등급은 환산점 178점입니다. 따라서 영어를 2등급 받으면 표점 8점 손해, 3등급 받으면 표점 20점을 손해보게 되는데, 앞서 대구교대나 춘천교대처럼 표점 5점정도의 손해야 정도야 사탐을 크게 망한 것을 백분위가 아닌 표준점수 환산으로 커버해주어도 크게 무리가 없겠지만 표점 8점의 손해는 다른 과목에서의 손해를 상당 부분 매워 주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수학은 원점수 4점정도가 표준점수 3점에 해당하는데, 청주교대의 영어 1-2등급간 감점에 따른 표점 8점차이는 작년수능의 수학과 사탐을 기준으로 생윤 50점과 45점의 차이 + 수학 원점수 96점과 92점의 차이를 합친 것과 동일하고, 이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을 손해를 적게 보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저를 예시로 들어보면 제가 작년에 청주교육대학교를 쓸지 말지 망설였는데, 그 이유를 살펴보면 제가 국수탐 점수는 괜찮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가 2등급이었습니다. 청주교대식으로 진x사 기준 7점이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주교대가 지방교대 중에서는 면접이 어렵기로 정평이 나있는 학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영어1등급이라면 청주식으로 15점이 남았기 때문에 면접에 쫄릴 필요 없이 더 가까운 청주교육대학교를 썼을 것입니다.(물론 7점도 면접영향권 밖이라는 사람도 있었지만, 실제로 우교가 카페에서 환산점 10점이상을 딛고 불꽃면접으로 합격한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전주교육대학교입니다. 전주교대는 정말 신기한게 국어는 표점, 수학과 탐구는 백분위라는 아주 이상한 반영식을 써서 명확하게 딱 19수능에 대한 계산은 어렵지만 작년 18수능 기준으로 보면 영어2등급 > 평백 약 1.6손해 영어3등급 > 평백 약 4손해로 계산해주시면 됩니다. 전주교대 역시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한 라인에 넣은 이유는 작년 기준 입결도 건동홍 상위 정도(고속성장님 입결표 참조 : https://orbi.kr/00016890475/%5B%EA%B3%A0%EC%86%8D%EC%84%B1%EC%9E%A5%5D-201711-%EA%B5%90%EB%8C%80-%EC%A0%95%EC%8B%9C%EB%AA%A8%EC%A7%91-%EB%B6%84%EC%84%9D?q=%EA%B5%90%EB%8C%80%20%EC%A0%95%EB%A6%AC&type=keyword)로 수능에서 받기가 매우 어려운 점수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3)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하면 매우 치명상이거나 다른 곳을 찾는게 더 나은 경우

  

   마지막으로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하면 치명적인 학교들 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싶이 타 지방교대보다 입결이 높은 학교들은 평균백분위에서 손해가 (2)항목에 속한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덜하더라도 그 높은 입결을 감안하여 이 항목에 넣었습니다. 경인교육대학교, 공주교육대학교, 부산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가, 제주대학교 초등교육과 이 곳에 속합니다.

  

   먼저 경인교육대학교입니다. 경인교대의 경우 국수탐은 백분위, 영어는 환산점수를 적용하는데 영어1등급은 100 2등급은 95 3등급은 90 등으로 5의 차등을 둡니다. 이는 그대로 환산백분위로 이어져 계산하기 편하게 영어2등급의 경우 평백1.25 손해, 3등급의 경우 평백2.5 손해를 가져옵니다. 작년의 저를 예시로 들면 제 18수능 국수탐 평균백분위가 약 94.3이었고 영어가 2등급이었는데 이때 작년 경인교대식 환산점수가 661.5 영어가 1등급이었다면 666.5가 되어 합격자 중 하위 20%학생의 평균을 조금 웃도는 점수대가 되어 면접을 적당히 봤으면 합격할 가능성이 있었던 점수대니지만 영어가 2등급이라면 전혀 가능성이 없었겠죠? 이렇듯 영어 비1등급 여부가 굉장히 크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국수탐으로 찍어누르지 못한 너의 잘못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여기 오르비에나 고득점자들이 많은거지 애시당초 수능이 그렇게나 만만하지는 않습니다 모의고사보다는 더더욱이요.)


   다음은 공주교육대학교입니다. 공주교대의 경우 작년에 정말 말도안되는 괴랄한 영어반영비를 보여주었습니다. 국수탐을 표점으로 반영하는 주제에하면서 영어1등급을 200점, 2등급을 180점으로 환산하여 표준점수 20점을 까먹게 하는 대참사를 보여주었습니다. 또 다시 저의 경우로 생각하면 평백89이면서 영어가 1등급인 학생은 공주교대에 충분히 합격가능한 환산점수를 보여주었으나, 평백94.3에 영어가 2등급인 저는 불꽃면접을 봐도 합격이 어려운 점수대였습니다. 다행히도 공주교대가 올해는 작년의 참사를 인지한 영향인지, 영어1등급을 200점, 2등급을 190점 3등급을 180점으로 환산하면서 등급당 표준점수 손해를 10점으로 완화하긴 했습니다만 표준점수 10점이라는 것이 꽤나 큰 차이이므로 절대 영어1등급이 치명적이지 않다고 할 수 없습니다.(수학 원점수 4점이 보통 표점3점이라고 생각해보시면 계산이 쉽습니다.)


   다음은 부산교육대학교입니다. 부산교대의 경우 2018학년도에 국수탐은 백분위를 적용, 영어는 환산점수를 적용했습니다. 영어 1등급의 경우 백분위 100, 2등급은 백분위 90, 3등급은 백분위를 80으로 적용합니다. 따라서 영어를 2등급 받은 경우 평균백분위에서 2.5, 3등급을 받은 경우에는 평균백분위에서 5의 손해를 입는 것이지요. 이정도면 굉장히 크나큰 손해인데, 올해는 국수탐 백분위 적용, 영어는 환산점수 적용이라고만 적혀있고 아직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가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일단 작년의 기준을 적용하여 이 항목에 넣었습니다. 공주교대처럼 1등급이 아니면 만점에 가까운 학생도 쓰기 힘든 정도(혹은 쓸 수는 있더라도 서울대나 서울교대식이 훨씬 점수가 잘나와서 현실적으로 지원표본에 해당되지 않음)가 아니기 때문에 그대로 적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도 있네요. 그러나 혹시 부산교대의 영어환산점수에 대해 이미 발표가 되었는데 제가 모르는 것이거나 이에 대해 자세하게 아시는 분이 있으면 댓글을 남겨서 정확한 정보로 제가 바꿀 수 있도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다른 지적사항도 환영입니다!!)


   다음은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입니다. 교원대 초교는 국수탐에 백분위 영어에는 환산점수를 적용하는데 타교와 조금 달리 국어영역에 10%의 가중치를, 탐구영역에 10%만큼 비중을 덜 둡니다. 영어의 경우는 1등급 100, 2등급 95, 3등급 88 만큼의 점수를 부여합니다. 이를 환산해보면 영어 2등급은 평백 1.25의 손해, 영어 3등급은 평백 3의 손해가 있습니다. 교원대 초교과자체가 입결이 높고 면접도 꽤나 빡쌔기 때문에 이정도의 평백손해는 정시 지원할 때도 굉장히 쫄리고 실제 결과에도 치명적이라고 생각되어 (3)항목에 넣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대학교 초등교육과입니다. 제주대 초교는 국수탐에 백분위, 영어영역에 환산점을 적용한 후 영어 30% 국어와 수학에 25% 탐구 20%의 가중치를 적용합니다. 영어1등급은 환산점 95, 2등급은 90, 3등급은 85 고 여기에 환산점까지 적용하면 영어 2등급은 평백 1.7정도의 손해를, 영어 3등급은 평백 3.4정도의 손해를 보게됩니다. 이정도면 타 교대에 비해 감점폭에 꽤나 크기 때문에 (3)항목에 넣었습니다.(물론 작년보다 완화되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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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듯 영어를 1등급을 받지 못하더라도 꼭 교대에 입학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혹시 학생부가 안좋으시고 성적대가 조금 애매하시다면 비교내신의 적용여부에 따라 영어가 1등급이 아닌 것이 합불에 매우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최소 1일 2시간 이상은 투자하셔서(ebs보단 기출문제를 추천드림.) 영어 1등급을 목표로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탄은 비교내신 적용나이와 수학가형, 과탐의 가산점을 정리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내용으로 준비해보겠습니다. 교대오면 정말 많이 좋고 행복합니다. 준비생 여러분들이 올해 입시 꼭 최선을 다해 치르시기를 바랍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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