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토끼 [816698]

2018-06-08 21: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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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토끼] 내신 3.4 메이저의대에 가기까지 -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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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내신 3.4 메이저의대에 가기까지] : 고2 12월부터 고3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기까지, 그리고 현재 다니는 대학에 합격하기까지의 치열했던 1년을 다룬 수기입니다.



3. 4월 모의고사 ~ 6월 모의고사 편




그렇게 노트 학습법와 물리 과외를 총동원한 4월 모의고사 성적은??!!


(두둥...!)







4월 모의고사는 솔직히 말해, '시험'이라는 면에서 전혀 준비하지 않고 응시했다.


그렇게 해도 된다고 본다. 4월이고, 교육청이고, 첫시험도 아니고, 내신 준비도 해야 하니까 ㅎㅎ.


그래도 시험이니, 당일날 시험 시간에는 수능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푸는 게 좋다.


모든 시험은 다음 시험을 위한 가장 훌륭한 대비이다.


또, 교육청 성적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물론, 평가원이나 심지어 각종 사설모의고사에 비해 수능대비로서의 시험 품질이나 난이도는 낮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교육청 시험도 수능과 같이 '같은 장소에 모여 정해진 시간 동안 같은 문제를 푸는 것'이다.


또한 결국 교육청에서도 평가원을 오마주해서 시험을 내는 것이고,


출제진이 겹치는 경우도 있으며, 난이도가 낮은 대신 기본기를 잘 다졌나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청만이 가지는 '시험'으로서의 장점은, 분명히 있다.


만약 교육청 시험을 잘 봤다면

(여기서 잘 봤다는 것은 점수를 잘 받았다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시험을 푸는 당시의 '느낌' 역시 좋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느낌'은 생각보다 많이 중요하다) 


'아, 내가 아주 기초적인 기본기들은 그래도 괜찮게 닦아놨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옳다.


교육청 시험을 잘 보지 못했다면,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 맞고 반성해야 한다.






그렇게 시간은 하루하루 지나고, 4월 모의고사날도 밝아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초콜릿 두 개를 싸들고 학교에 갔다.




1교시 국어, 열심히 풀었는데 문법이 조금, 아니 많이 헷갈렸다.


3월에도 느꼈던 문법 기본기의 부족이 다시금 인지되었다.


시험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3월에 비해 급락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심지어 그날 시험 문법 문항 중에는, 선지 두 개가 완전히 똑같이 인쇄되어 배부된 문항이 있어서


시험 중간에 방송으로 교정해주었던 게 기억이 난다.


전국단위 시험에서 말이다..ㅋㅋㅋㅋ


그만큼 정신이 없었다. 


그럼에도 비문학은 예상대로 매우 쉬웠다. 문제는 문학이었는데


문학에서 무언가 본질적인 부분을 묻기보다는, 꼬투리 잡아서 학생들 낚으려는 느낌이 조금 들었다.


약했던 문법을 제외하고 딱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지문도 과거(2000년대) 기출 느낌 및 고 2 모의고사 느낌이 많이 들었다.


확인해보니 속담 문제 하나 틀렸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문법도 하나 틀려서 95점.






2교시 수학



예상대로 매애애애우 쉬웠다.


심지어 21번에 삼각함수 극한이 나왔다. 


길어야 5분이 걸리는 문항이었다. 21번이 그런 시험이었기에, 그만큼 쉬웠다고 얘기할 수 있다.


30번도 쉬워서


무난히 100점 획득



조금, 아니 많이 기뻤다.


나는 원래 수학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었다.


고1, 고2때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수학에 발목이 잡혔었고, 100점은 맞아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100점을 맞으니 기분이 색달랐다, 물론 교육청이지만 ㅋㅋ


노력하면 성적은 오른다는 점을 내게 깨닫게 해준 그런 시험이었기에, 정말 만족스러웠다.




만약 여러분 중에도 수학이 약하고, '난 아무리 해도 수학은 안돼'라고 말하며


문과로 전과하거나, 수학을 포기해버리는 분이 있다면


한번만 다시 생각해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물론 꿈이 문과 쪽이라면 전혀 상관없지만!)


저도 고1,2 내내 수학에 투자 많이 했고, 그럼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던 거라고, 수학에 재능이 없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한 번 수학을 정복하고 보니(제 기준입니다), 조금 다르게 생각되더라구요


그 시절에 수학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건 두 가지 이유였어요.


1. 절대적인 학습량이 부족했어요. 2년 내내 학원은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웠고, 혼자 공부했어요.


혼자 공부해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너무 큰 단점이 있었어요. 꾸준히 하지 못했다는 점이죠.


누군가와 함께해야 오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 반에 몇 명을 제외하고 전부 학원 다니는 이 동네에서는 혼자 꾸준히 하기가 벅찼어요.


하루에 열두 시간씩 할 때도 있었지만, 잠시뿐이었고 결과적으론 뒤쳐지게 되더라구요. 

(고2 말에 공부 완전 손 놓아버려서 그랬던 것도 있지만)


누군가 '아, 난 진짜 열심히 했는데 수학은 안 돼.'라고 생각하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대부분 1번에 해당한다고 얘기를 드리고 싶어요.


2. 되돌아보면 공부 방향이 옳지는 못했어요. 인강을 듣긴 했으나(신승범t 수학적 접근), 


그 인강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 어디까지 외워야 하고, 어느 부분이 중요하며 어떻게 혼자서 체화해야 할지 - 를 잘 몰랐어요. 


어떤 책으로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도 잘 몰랐구요. 


이 부분을 간단히 설명드리기는 힘드네요. 다만 1번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2번의 문제는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점은 분명히 말해드리고 싶어요.





(다시 시험으로...)


점심시간.. 평소처럼 애들이랑 얘기하고 그랬다.


다만 난 3월 때부터 점심시간에 시험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었고


1년 내내 그 원칙을 지켰다. 


귀로 들리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전략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본인 성적은 본인 몫이고, 얼마나 자신을 믿느냐와도 관련이 있는데


확인되지도 않은 남의 이야기에 괜히 휩쓸일 일 만들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어플러그(귀마개) 활용을 적극 추천한다.





3교시 영어


평소처럼 쉬웠다.

빨리 풀고 부족한 수면을 조금 보충했다.


문법 문제 대충 풀다가 낚여서.. 97점을 받았다.






4교시

한국사


한국사 영역의 관건은 다 풀고 마킹 끝낸 후 20분 가량의 시간을 어떻게 하면 기똥차게 보낼 수 있는가이다.


나 같은 경우는 그 시간에 물리나 지학 개념, 공식 같은 것들을 여백에 끄적거리며 복기했다.


또, 탐구를 풀 때 실제로 어떻게 행동할지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마인드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자는 것은 좋은 전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계속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점수는 어찌어찌 잘 봐서 1등급을 받았다.



나는 1년 내내 한국사 공부를 한 적이 없다. 불안한 마음이 들어 언젠가 수능특강을 산 적이 있지만


곧 그 책은 다음 해 2월까지 사물함의 어둠 속에 자신을 가두어야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허나 정말 최악의 컨디션에서, 예상되는 가장 어려운 시험지를 받고도 


3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지 않는다면, 나처럼 하는 것은 절대 권하지 않는다.


나는 위와 같이 자신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최악의 컨디션과 최악의 운 하에서는


언제든 5등급 이하로 전락할 수 있다고 항상 생각했다.


실제로 한번은 한국사 시험지에서 '내가 확실히 알고 푼 문항'을 정리해봤다.


전부 합해서 10점 후반대 내지 20점대 초반이 나왔다. 15점이 나온 시험지도 있었다.


상황이 이랬기에, 항상 한국사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애써 무시했고, 결과적으론 괜찮았지만 말이다.


10월쯤 되면 교실에 애국자들이 등장한다. 


평소 외국말을 열심히 공부하던 이들은 갑자기 한국사 시간에 소처럼 앉아 경청을 하고


쉬는 시간에도 한국사 정리집을 열고 공부한다.


'왜?'라 물으면 '불안해서'라 답한다.


10월,11월은 정말 일분일초가 소중한 시간이다.


그런 시간에 한국사를 보는 건 낭비라고밖에 할 말이 없다.


미리미리 해둘 것을 권한다. 각자 자기만의 방법이 있지만


나는 한국사 학습만화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쉬는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에 학습만화 책을 꺼내들면


- 수험생 때는 정치뉴스도 재밌기 때문에 - 몇 회독은 금방 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왕들, 유물 이름들까지 술술 나오게 될 것이다.


목표가 수능 성적표 한국사란에 '1'을 찍는 것이 아니라면


위 방법이 가장 귀찮지 않게 한국사를 해결하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수능 치고 나면, 의외로 한국사를 망친 친구들이 보인다.


24점을 받아 논술 최저에 걸려 응시가 좌절되는 친구들도 꽤 있다.


자신이 있다면 괜찮다. 허나 10월이 되도 자신있지는 않을 것 같다면


아직 시간이 있는 지금 이 순간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권하는 바이다.









물리1

시험 자체의 난이도로 보면 정말 말도 안 되게 쉬웠다.


하지만 그걸 풀던 그때의 나로서는, 솔직히 중간에 막히는 느낌이 안 들었다면 거짓말이다.


결국 다 풀어서 50점을 받았지만, 너무 기존 문제들 풀이를 복사 후 붙여넣기 하는 방식으로,


응용력 없이 무대뽀로 풀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문제해결력, 응용력을 많이 길러야겠다고 판단했다.


과외쌤도 문제 푼 흔적을 보더니, 아직은 부족하다고 하셨다.


하던 대로 쭉 열심히 과외쌤의 풀이방법을 체화하는 공부를 했다.









지구과학1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쉬웠다.

갓구과학..


정말 이때쯤 지구과학 자신감이 만땅으로 차있었다.


그래서 말도 안 되는 착각을 하곤 했다. (이제 수능때까지 지학 공부 안해도 되겠다는 등..)


자만심을 날리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시험을 망치는 것 뿐이다.


13번 문항을 틀렸다. 변명하자면 실수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실수 잡기' 자체가 수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정말 큽니다)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그때의 나는 그걸 단순한 문제로 착각했었고,


지구과학 실수 징크스는 1년 내내 나를 따라다녔다.










4월 모의고사 역시 3월처럼 꼼꼼히 분석을 했다, 당일날에.





이후엔 하던 대로 계속 열심히 공부했다.


이때도 별 기억이 없다. 말 그대로 집 학교 독서실 집 학원 독서실 집 로테이션의 무한반복이었다.






이때쯤 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쳤는데


인원의 대다수가 정시 & 논술이었던 우리 학교에서는 중간고사 기간이 오히려 휴식기간이었다.


그래도 양심상 1주일 정도 공부를 했다. 이때 굉장히 놀랐던 게


수능 공부만 열심히 했는데도 내신성적이 꽤나 잘 나온 점이었다.


무엇이 됐든 한번에 확 공부해놓으면 나중에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고1,2 여러분 선행 열심히 해두시길 바랍니다ㅎㅎ) 







이때쯤 하던 공부는


수학: 한완수를 계속했고, 이때쯤 N제도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강호길 쌤 수업은 이때쯤 그만두었다. 하던 대로 이창무 쌤 커리 계속.


한완수 기벡 & 미적 틈틈이 봤다


국어: 이때 마닳 123권을 각각 2회독, 1회독, 1회독 한 상태였다. 


3권 1회독을 마치니 솔직히 기출이 지겨워졌다. 새로운 문항과 지문에 대한 욕구가 끊임없이 샘솟았다.


그래서 리트 기출문제집을 주문해서 풀었다. 

(메가스터디에서 나온 건데.. 개인적으로 제본을 추천합니다 가격도 그렇고 종이 질감도 제본이 나아요 ㅎㅎ) 


매일 리트만 풀면 수능 감이 떨어질 것 같아서 상상 N제도 곁들여 풀었다. 이때쯤 문법 강의를 완강했다.


영어: 1초도 공부하지 않았다


물리1: 이때까지도 물리1은 기출문제집 한 권 푼 것 말고 딱히 한 게 없었다.


이때의 난 오히려 물리 2 개념을 보고 있었다. (논술 대비) 


조금 불안했지만 과외 쌤을 믿을 수 있었기에 쭉 진행했다.


지학1: 하던 대로 홍은영 쌤 커리큘럼을 따라갔다.


지학은 1년 내내 추가적으로 공부한 게 거의 없다



이 정도였다.






정말정말 지루하고 견디기 힘든 하루하루였다.


인생의 낙이라곤 점심시간에 애들이랑 노는 것과 가끔 영화 보는 것밖에 없었다.


불확실하고 두려운 미래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루하루 하던 대로 하는 수밖에..





이때 기억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두통이다.


4~5월 쯤, 중간고사 끝나고 한창 날씨 좋을 때 체험학습을 간 기억이 있다. 

(정말 놀랐던 게, 고3도 체험학습을 가더라구요)


그때쯤 해서 서서히 머리 양쪽이 땡겨왔다. 마치 머리에 뭔가 차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병원에 가니 긴장성 두통이라고 하셨다. 수험 때문에 생긴 듯 하다.


매주 1회 신경과 다녀오기가 일과에 추가되었지만, 그것 말고는 변한 게 없었다.


두통이 몰려와서 머리가 깨질 것 같아도 매일 풀던 리트 지문을 보고 미분 문제를 풀었다.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한 마디만 덧붙이자면.. 건강 관리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으면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잠도 가능하면 7~8시간 이상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잠 절대 줄이지 마시고, 깨어있는 시간에 열심히 하세요ㅎㅎ





그렇게 매일매일 공부하다 보니


멀게만 느껴지던 6월 모의고사가 1주일 안으로 다가왔다.




첫 평가원 모의고사라 떨렸다. 그리고 동시에, 현역 학생이 수능 전 볼 수 있는 유이(二)한 모의고사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최대한 많이 얻어가야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모든 것을 수능처럼 준비했다.


수능 날 먹으려던 초콜릿, 과목별 행동 계획표, 귀마개, 수능샤프, 가채점표, 가방 속 정리해갈 자료 등


+ 마인드트레이닝, 심지어는 배변 훈련까지 했었고


어머니에게 도시락은 수능 날 싸주실 메뉴와 똑같이 싸 달라고 부탁했다.



그만큼 평가원 시험에 대한 강박이 강했다. 어떻게 되던 '그 하루' 가 완벽하게,


적어도 내가 공부한 것보다 점수가 안 나오지는 않게 완벽하게 세팅했다.



수능 전전날 / 전날 / 당일날 이렇게 행동해야겠다고 이때쯤부터 윤곽을 잡기 시작했다.








그렇게 6월 모의고사날의 해가 떠올랐다.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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