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토끼 [816698]

2018-06-08 21:31:26
조회수 1253

[등에토끼] 내신 3.4 메이저의대에 가기까지 -1편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379597


수기 [내신 3.4 메이저의대에 가기까지] : 고2 12월부터 고3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기까지, 그리고 현재 다니는 대학에 합격하기까지의 치열했던 1년을 다룬 수기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2017년 1년 간 2018학년도 대수능 및 대학별논술고사를 준비한 저의 '주관적인'수기입니다. 


공부법이나 교재 등은 참고로만 활용하시고, 항상 자신을 믿고 주관대로 판단하시길 권고드립니다. 


우리모두화이팅!





1년간의 수험공부 수기[내신 3.4 메이저의대에 가기까지]





1. 겨울방학 ~ 3월 모의고사편



본격적인 고3 생활이 도래한 건 고등학교 2학년의 마지막 기말고사가 끝난 바로 다음날부터였다.


교실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생님들께서는 강의를 중단하셨고, 일부 분들은 영화를 틀어주셨다.



언제였던가... 바로 윗 학년 선배들의 수능이 끝난 다음날도 이랬었다. 참 조용했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수험생은 비수험생이 되며 성적표를 남긴다.


여러 풍문들이 들려왔다. 선생님들로부터, 학부모님들로부터, 급식 먹는 줄 같이 기다리는 친구로부터...


누구는 수능을 대박쳤다. 내신 전교 N등 B형은 수능을 망쳤다. 반에서 다섯 명 빼고 재수한다.


모두 작년에도 한번씩 들은 이야기들이었다.


허나 느낌은 참 달랐다. 그때는 그 이야기들이 6.25 전쟁 참전하신 할아버지 얘기를, 아버지를 통해 전해듣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갓 자대 진입한 신병에게 고참선배가 자기 이병 때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교실이 한 순간 조용해진 때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하루만에 마무리될, 먼 산골 마을에서 일어난 그런 작은 전투 같은 느낌이었다면


고2의 마지막 일정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이젠 


그 소동이 코앞으로 다가와, 내가 훈련받고 내가 싸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리들도 갈렸다. 휴대폰 만지는 애들과 공부하는 애들, 그리고 '진짜' 공부 열심히 하는 애들.


나는 두번째와 세번째 사이 어디쯤이었던 것 같다. 친구들은 세번째였다고 하긴 한다만. 





그 시절의 나..


공부 빡세게 하기로 유명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내신을 시원하게 말아먹어 학종은 사실상 물 건너가다시피 했다. 


정시와 논술만이 해답이었다.






12월 1X일


이때쯤 일 년 선배들의 수능을 한번 풀어보았다. 


국어.. 7X점, 수학...6X점... 


영어는 자신이 있었기에 풀지 않았고, 


탐구 물1지1... 내신때 둘 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결국엔 둘 다 5문제쯤 풀고 포기를 했다.



고2모의고사는 국어 90점대, 수학 80후반~90초반정도 나왔기에,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내가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특히 1학기 내신 때 공부한 확통 공식이 기억 안 나 문제를 못 풀고 쩔쩔매던 게 기억난다. 



그 당시에는 정말 비참했다.





수능때 이 점수가 나왔다면 원하는 대학은 물론이고 원하지 않는 대학에도 진학하지 못할 점수였다.






목표는 항상 만점이었다. 겨울방학 때부터 그렇게 얘기하고 다녔었다, 그때는 모두들 웃었지만..







모든 과목 통틀어 소규모 수학학원 하나만 다니면서 수학 위주로 공부를 했다. 


학원 숙제와 내신때 다 못 푼 일품, 블랙라벨 등의 문제집을 하루종일 풀었다. 


학교에서 다들 TV로 영화볼때도 풀었고, 방과 후에는 독서실을 안 다녔기에 학교 자습실에 남거나 학교 옆 도서관에 가서 풀었다. 


이때쯤 기억나는 일이 두 가지 있다면


첫째는 학교에서 무슨 행사를 해서 강당에 모이라 하는데, 뺑끼치고 자습실 가서 공부했던 일이고


둘째는 학교 앞자리 친구와 스톱워치 공부팀을 결성했던 일이다. 


둘이 합쳐 (7교시 끝나기 전까지) 하루 8시간에 도전했었다. ㅋㅋ





매일매일 그렇게 살았다.


시간은 이때쯤엔 생각보다 빠르게 흘러갔다.


공부도 재미있었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비약적인 상승을 했으니 말이다(모르는 것이 많았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12월 2X일


학교는 종업을 하고, 대치동 단과가 개강을 했다. 


강남권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반 아이들 대부분이 대치동 학원을 다녔다.


고1 고2 학원 필요없다고 고집부리다가 내신에서 호되게 당한 나였기에, 


고3 때는 최대한 학원을 잘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러 군데 등록했다. 어머니가 입시를 잘 모르셨기 때문에, 


이곳저곳에서 정보를 수집해 학원 등록 전화 돌리던 기억이 난다.





개강부터 들은 강좌는



(수학) 이창무 선생님 (심화특강)

(수학) 강호길 선생님 (대치동수학)

(수학) 원래 다니던 소규모 수학학원

(물리1) 배기범 선생님 (필수본)

(지학1) 홍은영 선생님 정규강의


네 강의이다.




국어는 강의가 필요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했고, 영어는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듣지 않았다.


둘 모두 좋은 선택이었다.


기억나는 건 강호길 선생님 현강 개강일이 크리스마스일이었던 점..


아 여친이 있었던건 아닙니다 ㅎㅎ









1월 X일


일정에 학원이 좀 많이 추가됐을 뿐, 전과 같았다.


집 학원 자습실 집 학원 독서실 집 무한반복의 일상을 살았다.



이때쯤 S대의대 학종으로 안정이라고 평가받은 친구가 


왜 너는 과학2안하냐고, 만점맞고 후회하지 않겠냐고 질문을 했었는데,


내가 "나는 애초에 카의 설의 클래스도 아니고, 연대 원주캠만 가도 충~분히 만족하기 때문에 안한다"라고 대답했던게 기억난다.


지금 생각하면 2를 했어야…. 는 절대 아니다 ㅎㅎ




여러분, 서울대가 간절한게 아니라면 투과목 하지 마세요. 


서울대의대가 간절하다면...  흠..  그래도 2는 좀..


문과는 경제 이런거 하지마시고 ㅎㅎ 


과탐사탐은 고삼때 일년이지만, 학벌은 평생갑니다.







이때쯤 강호길 선생님이 논술 꼭 하라고, 올해 정시판 답없다고 빨리 논술학원 등록하라고 하셔서


논증과추론학원 오승준선생님 수리논술에 등록했다(의대반). 


지금 생각해도 강호길 선생님의 혜안이다. 정시 조금이라도 삐끗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ㅎㅎ








이때 하던 공부는 과목별로 대충






국어: 이때쯤 마닳이 나와서 바로 구매해서 마닳1권 1회차를 시작했다. 


1권 1회차를 위에 써놨듯 분명히 12월에 풀어봤었는데..

(마닳 1권 1회차는 전년도 수능 기출문제입니다)


마닳로 다시 풀어보니 8X점이 나왔다...


충격적이었다, 고1,2 모의고사를 겪어오며 나름 자신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FSL 지문 읽고 멘붕 오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ㅎㅎ




이때쯤 국어공부는 이렇게 했다. 


하루에 마닳을 한 회차씩 풀고, 그날 혹은 다음날에 오답(분석)을 했다.


이때쯤 오답은 회차당 2~4시간 정도를 써가며 매우 꼼꼼하게 했다. 


틀린문제는 모든 선지, 맞은 문제는 정답선지의 근거를 지문에 파란펜으로 밑줄을 치고


밑줄 친 것에 문항번호와 선지 번호 표시를 해가며 분석했다.






수학: 소규모 학원에서 주는 프린트(주로 기출) + 기출문제집(마플 미적분, 기벡 위주) + 이창무선생님 현강 숙제 + 강호길선생님 현강 숙제 + 한완수



이창무선생님 현강은 딱 현역 상위권이 듣기 좋은 강좌라고 생각한다. 


수학 좀 하는 n수생이라면 쉽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현역 상위권이 듣기에 딱 적당한, 표준적인 난이도였다. 


개념정리와 기출문제 분석을 함께 해서 좋았고, 무엇보다 굉장히 실전적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굉장히 잘 웃으시고 마음씨 좋으신게 눈에 보여서, 굉장히 힐링하면서 수업을 들으러 다녔다.





강호길선생님 현강은… 어려웠다, 진심으로. 


강의를 굉장히 잘하시는데, 그정도의 강의력에도 불구하고 내 머리로는 이해가 잘 안 되었다. 


수업의 50%를 이해했다고 생각되는 날이면 굉장히 뿌듯해하던 기억이 난다. 


수능 수학에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일단 수학적 사고력을 굉장히 키워주는 강좌라는 평가를 내리고 싶다. 



겨울에 한완수를 시작해, 1년 내내 틈틈이 봤다.



소규모 수학학원도 수업이 좋을 뿐더러, 쌤이 학생 잘 챙겨주시는 분이라 멘탈관리가 잘 되어, 기쁜 마음으로 다녔다.







영어: 


겨울방학 첫주, 둘째주 정도에는 기출 조금 풀었던 것 같은데, 


에이 설마 2등급이 뜨겠어..? 하는 마음으로 그냥 접고 국수탐이나 열심히 했다 ㅎㅎ 

(TEPS 고득점 보유, 고 1~2 모의고사 내내 다 맞거나 1개 틀림)







물리I: 


배기범 선생님 현강을 2주 다니다 끊었다. 


고2 내신때 이미 들었던 필수본 강좌인데, 현강을 돈 주고 다시 듣기엔 조금 낭비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필수본은 인강으로 돌렸다. ㅎㅎ



겨울방학 때 공부한 과목들 중 물리I을 가장 대충 했다고 생각이 든다.. 


고2 내신 전교 7등이라는 자만에 말이다. 


지금 생각하면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다. 내신과 수능의 차이점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인강으로 돌린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기출분석에 열을 올려야 할 시기인데


다른 과목에 신경쓰느라 기출은 잘 보지도 못했고, 이미 마스터했던 완자나 다시 뒤적여보고 있었다.


개념을 마스터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랬다.


그게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기출분석을 하는 것에 비하면 어리석은 선택이다.


하지만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었고, 나는 물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3월을 맞이하게 된다.







지학I: 


홍은영선생님 강의를 내신 때도 들었고,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망설임없이 수능 강의도 신청했다. 

(다른 지구과학 강의는 박선T 모의고사 해설강의밖에 안 들어봐서.. 다른 쌤과의 비교는 힘들다)


일단 강의력이 매우 좋으시다. 


또 수업이 지I치고는 매우 빡세서 좋았고, 매주 암기시험보는 것도 마음에 들어서 좋고, 


강의만 들어도 쏙쏙 외워지게 강의를 해주셔서 좋았다 (알바 아닙니다 ㅎㅎ). 


개강부터 거의 종강때까지 들은 유일한 강의. 


특히 다른 과목 하려다가 지I이 꿀과목이래서 왔지만, 암기 자신없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수업이 빡세고, 이해를 바탕으로 한 암기를 시켜주시기 때문).






수리논술: 오승준선생님 현강. 일단 강의력이 좋으시고, 사람이 굉장히 착하고 매력 있으셔서 여기도 힐링하면서 다녔다 ㅋㅋ 


설연휴에 세배 하면 문상 주셨다 ㅋㅋㅋㅋㅋ






또 이때즈음 주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오X비나 포X한에서 수기나 공부법을 집중적으로 찾아 읽었다. 


다른 분들의 수기도 도움이 많이 되었지만, 


특히 포만韓 '블애' 님의 공부법이 와닿았고, 일년 내내 나의 공부법의 나침반이 되었다.



블애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고3 올라가는 1월 2월… 뭘 했는지 그때의 기억이 없다. 진짜 말 그대로 공부만 했다.


아 가끔 노래방 가긴 했다 ㅎㅎ 아 그러고보니 라라랜드도 봤네? ㅋㅋ 게임은 안함.




이때쯤 시간 강박이 생겼다. 


일분 일초가 아까웠다. 


양치 대신 가그린을 하기 시작했다(나중에 치석 엄청 생기더라).


심지어는 밥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4개정도 한번에 구매한 다음, 


학교 자습실에서 공부하다 옥상 올라가서 5분만에 해치우곤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지만, 그때의 난 그만큼 절박했다.




스톱워치로 순공부시간을 기록했다. 의미 없는 짓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양보단 질입니다), 


공부 습관 잡힐 때까지는 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겨울방학 때는 대충 평균내서 10시간 정도를 공부했다. 


여기서 판단미스가 생길 수 있는데, 평균 10시간을 공부하고 싶다면 그날그날의 목표는 무조건 12시간 이상으로 잡아야 한다. 


사람인 이상 펑크 나는 날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 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든 쉬는 시간을 만드시고,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 정도는 가지고 가길 바란다.. 

(저 같은 경우는 노래방)








공부계획은 처음엔 구체적으로 짰는데.. 


시간 지날수록 대충대충 교재정도만 쓰게 되었다. 


사람마다 매우 다르지만, 나 같은 경우는 계획을 완벽하게 짜려는 성향이 있었다.


그렇게 심혈을 기울여 짠 계획이니, 조금만 어긋나면 매우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래서 갈수록 대충 짜게 되었고, 막판 가서는 아예 계획 없이 닥치는 대로 공부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계획이 있는 편이 나았지만, 나쁜 선택은 아니었지 싶다.





공부 시간 기록도 마찬가지다. 


고3 초반에 공부 습관을 기를 때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절대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효과를 보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습관이 잡히면, 일정 시간을 공부에 꾸준히 할애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나 같은 경우는 더 이상 시간적 차원에서 '성장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 기록이 독이 되었다. 


그래서 처음엔 공부시간을 분단위로 매우 상세하게 기록하였지만, 


여름방학이 지나고 스톱워치는 스톱워치 말고 타이머로만 사용하였다.

(휴대폰 스톱워치 말고 문구점에서 파는 걸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대한 디지털기기 사용을 줄이는 게 좋다)







2월 1X일

드디어 고2 2학기 올라갈 때 산 한완수를, 처음으로 꺼내 공부를 시작했다. 


3월 모의가 얼마 안 남았기에 가장 중요한 미분편부터 시작했다.







그렇게 2월 2X일.. 티는 안 냈지만 공부 좀 했다는 자신감이 분명히 있었고, 


빨리 3월 모의고사를 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다.





3월 2일, 개학을 했다. 3월 첫주는 그래도 학교에서도 꽤 놀았다, 애들하고 친해지려고 ㅎㅎ




3월 1X일, 모의고사 보는 주간부터 다시 공부를 빡세게 했다. 


3월은 교육청이지만, 그래도 첫 모의고사니 나름 대비를 했다. 


국어 수학은 모의고사를 뽑아서 쳤고(기출이나 인강 강사 모의고사, 현강 모의고사), 


물리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물리 수능특강을 두 번 풀었다. 







그리고 3월 1X일… 대망의 고삼 첫 모의고사날 아침이 밝았다










 (다음편에 계속 ...)


0 XDK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덕 코인을 선물하세요.

윤성훈t 홍보

2019 수능 D-149

  • 1심찬우

    2랍비

    3이상인

  • 4이경보

    5황민구

    6미천한 수학자

  • 7이원준

    8박주혁

    9전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