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를 앞둔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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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장담할 수 있습니다.
재수생이신 여러분은 현역때보다 분명히 점수가 오를 겁니다.
저는 현역 때 6모 누백이 1.8% 정도 되었고,
반수할 때 6모 누백을 0.6%를 찍었으니까요.
즉,
공부를 똑바로 했으면 점수가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
어떤 분은 아니시겠으나,
오르비에 서식하시는 많은 분들은 이제
6월 모의고사를 보고 이제 킬러 대비를 해야겠다고 하실 겁니다
곧 드릴이 나오고 크포가 나올 시점이네요
.....
이제 어느 정도 점수가 올랐으니
킬러를 대비할 시점이라고 어려운 문제만 마구 풀고
정작 기본으로 돌아가는 학습은 잘 안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9월 모의고사 망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제가 9모 이후 수능까지 비슷한 루트를 탔고
수능을 망친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모든 공부는 최고 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보험을 제대로 들어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6모 끝나고 해설강의 보면서 분석 다했다 그러지 마시고
틀린 문제 있으면 끝까지 한번 고민해보세요
어짜피 모의고사 전후로 공부 잘 안되는 거 잘 알아요
그냥 문제 몇 개 붙들고 고민하는 시간 가져보세요
자기가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 지 복기 많이 해보구요
괜히 오르비 들어와서 커리 짜주세요 하지 말고...
.....
양심에 손을 얹고 내 위치가 어디인지 생각해보세요
모든 것은 독립시행이므로 그거 안 풀어도 됩니다
봉소 안해도 되고 리트 안해도 된다구요
6모 만점자가 1등급이 전교 1등이 한다고 따라하지 말고
내 위치를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세요
6모가 현실자각을 시켜주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요
6모 잘 볼 수록 더욱 경계하시고 고민 많이 하시고
못 봤으면 더욱 각성이 될 테니까 굳이 말 안해도 될 것 같구요.
6모 이후부터는 진짜 시간이 점점 없어지니까
시간 관리 정말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반수생들은 더더욱 그렇구요 현역도 마찬가지네요.
.....
6월 모의고사 그냥 지나가는 대로 보세요
수능도 아닌데 단기 특강 들어서 뭐합니까
어짜피 평소 보던대로 봐야 수능도 그렇게 봅니다
자기가 잘 하고 있으면 그만큼 잘보겠지요
가끔 내가 준비가 안되어있어서 라는 분 계시는데
얻어맞고 반성하세요 회피하지 말구요
.....
입시판에서 수험생은 돈에 불과합니다
강사들은 강의력과 정치싸움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진짜 많아요
6모 이후에 이제 킬러 대비라고 무슨 대단한 컨텐츠인 마냥
광고 마케팅 해댈 텐데
인터넷 보지 말고 자기가 양심에 얹고 생각해보세요
"이게 정말 본질에 맞는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컨텐츠인가"
"과연 나의 입시성공에 효율적인 콘텐츠인가"
자신의 이성이 뭘 걸러야 할 지 알려줄 겁니다.
.....
입시판에 있으면 대학이 엄청 대단해 보입니다
학벌이 정말 대단한 카르텔인 것처럼 보이죠
그런데 딱히 그러지도 않습니다
설카포연고 라인에 대단한 천재들이 많아서 분위기가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그 아랫 대학에 갔다고 자기의 가능성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분위기가 정말 무섭습니다.
연고대나 경희대나 정시로 들어온 사람들은 엄청 큰 차이 없는 머리일텐데
스카이 사람들은 고시를 많이 하지만 경희대 사람들은 그러지 않죠.
그 차이는 결국 집단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는 이 정도 갔으니까 이 정도 할 거야. 그 동안 그랬거든.
마치 학종처럼 자신의 미래가 연좌제마냥 얽히게 되는 것이죠.
.....
대학 레벨이 낮아도 우수한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물론 학벌이 높을 수록 주위 사람들이 우수해지므로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대학 레벨이 높지 않아도 그것을 이룬 사람들도 많습니다.
오히려 주위 환경이 녹록치 않은 데도 엄청난 성장을 이룬 사람들이
저는 훨씬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벌은 수험생 자신에게만 적용하는 기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입시가 끝나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자신의 가능성과 상대방의 능력치를 학벌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
제가 제일 좋아하는 문구를 소개합니다.
" 6.54 나의 명제들은 다음과 같은 점에 의해서 하나의 주해 작업이다.
즉 나를 이해하는 사람은,
만일 그가 나의 명제들을 통해-
나의 명제들을 딛고서-
나의 명제들을 넘어 올라간다면,
그는 결국 나의 명제들을 무의미한 것으로 인식한다.
(그는 말하자면 사다리를 딛고 올라간 후에는 그 사다리를 던져 버려야 한다.)
그는 이 명제들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면 그는 세계를 올바로 본다.
7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 논리철학논고 by 비트겐슈타인.
학벌은 바로 ‘나의 명제’ 또는 ‘사다리’ 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입시가 끝나고 나서는 오르비적 시각을 던져버리기 바래요.
미래는 결국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실현되니까요.
다 잘될 겁니다. 비판적으로 생각하되 의지로 낙관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 특히 삼수하는 98년생 친구들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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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추>_<
현역인데 재수하고싶어지네요
ㄹㅇ ㅜㅜ
나도작년에그랬지 학원일부러찾아보고 그래서진짜재수함ㅅㅂ 걍 대학은 한번에 갑시다 진심
인정하는 바인게
성적 잘 나오기 전에는 실수한 문제들도 다 어떤 유형의 실수인지 분류하고 철저하게 하는 사람들마저
시험 한번 잘 보고 나서는 쉬운문제 틀렸을 때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더라구요
어쩌면 그런 사람들은 시험을 못보다가 수능때 대박나기를 바라는게 나을수도..
현역인데 공부 하는만큼 오르는게 느껴져요 인강 하나를 들을때마다 얻어가는 느낌이 있어서 좋은데 5달밖에 안남아서 너무 아쉽네요.. 재수해서 풀커리도 타고 제대로 수능공부해봐서 제 한계를 느껴보고싶은데 이거 안좋은 생각인가요?
수능 끝나고 놀고 뭐하고 하면 다시 감 올리면 5달 남아요. 거기서 거기입니다. 현역 때 빡세게 해서 성적 올리고 말씀하세요.....
s님저도그런마음가지고 재수했어요 댓글 잘안다는데 저같아서 댓남겨요
진짜 천만번 후회합니다 현역때 최선을다해서 대학가세요 진짜미쳐요 정신병걸립니다
지금 제가 어떤말을 하든지 안들어오겠지만 제발 과거의저라면 뜯어말려요 최선을다하라고 현재
넵 말씀 감사드려요 최선 다하고 재수는 생각안할게요!!
삼수로서 공감가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ㅠ
좋은글.. 맞는말만잇네
좋은 글..현역이지만 재수, 삼수생분들께 누가 되지 않도록 공부할게요
근데 학벌로 제단하는 몇몇 기업 및 시장은 존재함. ex. 퍼스트티어컨펌은 sky 외에 간 사람 본적 없음.
갠적으로 6평에서 차라리 크게 망해야 수능 잘보는듯
컨설팅펌이나 빅펌 계열은 KY가 마지노선이더라. 고시도 서울대가 압도적이라서 승진에 아무래도 유리하고. 편입도 하나의 방법인 듯. 아는 분은 CPA 따고 중대 경영 나왔는데 연대 경영으로 학사편입해서 다니시더라. 왜 다니냐고 여쭤보니까 자기가 지망하는 분야가 KY까지만 뽑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구. 서성한중경외시 라인은 편입해도 전적대로 차별 안받으니 최대한 편입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근데 그 기업들은 바꾸려는 미동조차 보이지 않는다는게 ㅋㅋㅋㅋ물론 외국 지사도 마찬가지라고 들었 ㄷ
설카포연고에서 젊은 사람들도 많고, 스펙도 워낙 무지무지하게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재수를 초과하는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해. 고시가 아닌 이상 일반 취업에서는 결국 나이도 스펙이고, 최대한 빨리 어렸을 때부터 자기 미래 준비하는 게 아무래도 유리한 듯. 재수 정도해서 안 됐으면 일찍 포기하고 자기 스펙 준비하고 능력 기르면서 커리어 쌓고 그걸로 일반편입 준비하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함. 삼수부터는 정말 나이 디메릿 크게 안고 가는거라..
인턴이나 이런 거 지원해도 나이 어리면 정말 좋게 봐주고 최대한 도와주려고 하는데, 점점 나이가 있을 수록 비즈니스적인 관점으로 사람을 바라보더라고.
로스쿨 분야도 아무래도 나이가 중요하다보니, 재수해서 서성한중경외시 라인이면 일반편입하는 게 스카이로 뚫을 수 있는 방법인듯. 삼수 연고대보다는 현역 서성한중경외시 출신 연고대 편입한 학생을 좋게 봐주는 것으로 알고 있어. 학점 세탁할 시간도 더 있고. 서성한중경외시 라인에 있다면 여러모로 삼수 이상은 좋지 않은 듯. 설카포 갈 거 아니라면 말이지. (재수해서 연고대 간 사람들이나 설카포 가겠지. 재수해서 연고대도 못가면 삼수 안하는게 낫지 않으려나.)
편입하느니 수능한번더봄;
좋은글 진짜 감사합니당 수능잘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