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쿤 [659585] · MS 2016 · 쪽지

2018-05-22 15:10:45
조회수 5,429

대학은 무조건 높게 가는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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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 있다면 어떻게든 높은데 가세요..대부분 사람이 자기 그릇을 어떻게 아나요...왜 가능성을 미리 스스로 다 차단해 버리자는거지 ㅋㅋ


그리고 서울대는 몰라도 인서울 중상 정도의 대학에서 학점 괜찮게 따는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애들 생각만큼 공부 안해요...수험생때처럼 했으면 반은 A+ 받을듯요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은 아무리 대학가서 공부가 힘들어졌다지만 당연히 아직 들어가는게 더 힘든 시스템이에요


저도 의대 가지도 못했지만 갈수 있다면 절하고 갈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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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uZJfAPoryQbw · 736645 · 18/05/22 15:13 · MS 2017

    ㄹㅇㅋㅋ

  • 토마스 쿤 · 659585 · 18/05/22 15:35 · MS 2016

    행복회로 갓 ㄷㄷ

  • Ted Jang · 756048 · 18/05/22 15:13 · MS 2017

    맞는 말 인졍. 그렇게 따지면 취직도 못하고 결혼도 못함

  • 토마스 쿤 · 659585 · 18/05/22 15:34 · MS 2016

    굳굳 ㅎㅎ

  • 토끼가앙앙울었다 · 761774 · 18/05/22 15:17 · MS 2017

    학점따기 쉽다는게 공머도 포함인가요

  • 토마스 쿤 · 659585 · 18/05/22 15:17 · MS 2016

    음...제 생각이지만 못할만큼 힘들지는 않아요

  • "청경채" · 768245 · 18/05/22 15:25 · MS 2017

    높은 한양대와 서울대를 가란 말인가요? 알겠습니다 등산 장비좀 사야겠네요

  • 토마스 쿤 · 659585 · 18/05/22 15:25 · MS 2016

    고대 ㄱㅁ
  • 치대18 · 813532 · 18/05/22 15:37 · MS 2018

    다시해서 의치대오는것도 좋아요
    저 sky다닐때는 항상 막막했는데 어떻게
    살아야할지 요즘은 그렇지 않아서 좋음
    나이 있으면 치대 추천해요!

  • 토마스 쿤 · 659585 · 18/05/22 15:38 · MS 2016

    제 충치 치료좀 ㅇㅁㅇ

    ㅈㅅ...장난이조 ㅎㅎ

  • 시베리안 냥 · 526597 · 18/05/22 15:39 · MS 2014

    ㄹㅇㄹㅇ
    그릇이 얼마난지 어케 알고 그에 맞게 대학을 가란건지

  • 토마스 쿤 · 659585 · 18/05/22 15:40 · MS 2016

    냥이는 서울대 갈꺼에요 의대 갈꺼에요? ㅇㅅㅇ

  • 시베리안 냥 · 526597 · 18/05/22 15:41 · MS 2014

    수의대 고양이 중성화과

  • 리스토 · 344023 · 18/05/22 16:21 · MS 2010

    ㄹㅇ 높이 가야 하는듯
    단순히 간판 그거를 넘어서서 자신감 이런 점들

  • W9>>H$VMz<(n=A$M$9GH · 810455 · 18/05/22 16:25 · MS 2018

    이게 연고대까지는 무족권 맞는말인데, 서울대는 진짜 공부가 좋은 사람만 가세요. 나중에 '로스쿨 가서 성공해야지' 겨우 이런거로 공부 열심히 못해요. 진짜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이든 공부든 그 자체를 즐겨야지 그거로 얻는거를 희망하는 사람이 갈 대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과는 서울대 갈정도면 의,치대는 갈 수 있으니까 가시고 문과시면 이과전향 추천드림.

  • Jiwonhan · 743403 · 18/05/22 18:07 · MS 2017

    무족권 쿵푸권 이얍이얍

  • 조정식의 합법노예 · 670701 · 18/05/23 11:30 · MS 2016

    본인적성이 가장 중요하고 그 다음이 대학인듯ㅎㅎ 저는 물론 의대성적 당연히 안되지만 서울대의대 보내준다해도 안갈것같음.. 우선 사람생명을 제가 책임지는거에 너무 부담스럽고 무엇보다 생물을 너무 싫어하고 그 싫어하는걸 11년 공부하다가는 정신병 올듯 ㅋㅋ

    저희 사촌형은 특이케이스지만 의대에서 공부하다가 본2쯤에 반수해서 컴공가서 지금 카네기 CS대학원에 있음.. 저 또한 건국대 낮은과 붙었지만 공대가고싶어서 재수중입니당 ㅠㅠ 여러분들은 정시 끝나고 전문서적 조금이라도 읽어보고 원서 쓰세용!! 수시러들처럼 꿈이 처음부터 있는거 아니면 정시러들은 조금이라도 도서관가서 전공내용 보고 결정하는게 나음. ㅋㅋ

  • Nooooo · 783277 · 18/05/23 19:11 · MS 2017

    사촌형 어디 컴공 가셨나여?

  • 조정식의 합법노예 · 670701 · 18/05/23 19:47 · MS 2016

    S대학교 컴공 학점 3.8입니당. 해외 유명 대학원진학은 이공계는 SKP면 국내에서는 손해 안본다네요.

  • 나듀서울 · 806206 · 18/05/23 12:17 · MS 2018

    그러려고 삼수중입니다..과도 안맞고 해서 다시 공부하는데 올해는 제발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 Nooooo · 783277 · 18/05/23 19:12 · MS 2017

    이거는 별로 공감 못하겠네요

  • pelar · 794098 · 18/05/23 20:57 · MS 2017

    옛날에는 이런 글 보면 와 정말 그래야겠다 그런 생각 들었는데 요즘은 뭐 저렇게까지...? 란 생각 들음. 자신감 좋고 자부심 좋은데 그게 밥 맥여주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그냥 교대나 가서 내 삶 누리며 사는게 맞는 길인거 같음... 물론 인식의 차이...

  • 한영롱 · 736368 · 18/05/24 00:44 · MS 2017

    보시는 분들이 생각하시기에 따라 케바케겠지만, 저는 이 글에 공감하는 편이에요. 나 스스로는 학벌로 평가당하는거 억울하다고 생각하면서, 남들 볼땐 어느덧 학벌을 훑는 자신이 무섭더라구요. 이런거구나, 싶어서. 안 그러려고 하는데 약간 관성같아서 쉬이 고쳐지지가 않고, 그보다 더 공고한 시각이 제 윗세대들의 대학에 대한 인식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재수때 원서 실패로 성적표에 1등급 찍고도 전문대 정문 앞에서 입학식날 엉엉 울던 스물한살의 제 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 오르비 분들에 비하면 낮은 성적이지만 인아단 정도 갈 성적이였는데 그때 원서에서 패악질을 부리는 통에...
    (물론 1등급이란게 못했던건 아니지만 다른 과목은 4등급도 나왔었고, 생각해보면 대단한 노력도 아니였는데, 본고사 1등급이 처음이라서 그랬던것 같습니다. 모의에서도 한번도 1등급 안나왔었거든요^^; 저는 애매한 중위권 성적이였고, 국숭세 정도였습니다.)

    무튼, 저는 그런 꼬리표에 민감하고 나약한 사람이였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그런 곳을 탈출하고 싶었습니다. 세상에 내가 재수를 하고서 전문대라니, 너무너무 부끄러웠고(저는 원래 자연과학대를 진학하고 싶었는데 자연대가 없는 전문대란건 명백한 제 재수실패의 증거이므로, 내 공부가 헛되고 말았다는 낙인같아서 견디기가 어려웠습니다. 남들은 전문대 가는거 본인 선택일수도 있고 집안 사정으로 갈 수도 있지만, 나는 원래 못난놈이라 뭐라도 더 배워야 하는데 전문대를 가면 정말 나락으로 떨어진다 라고 스스로를 평가했었던 시절입니다.) 내가 전국 수험생에서 4%를 찍을만큼 공부했던 사람인데- 라는 헛된 자존심이 저를 고개를 들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더불어 전문대가 니 수준인데 왜 인정을 못하냐는 가족들의 말도 역린을 건드리는 매일이 되었고요. 바로 몇개월 전 6평에서 언수외 222 찍자마자 연고대 최저 맞췄으니까 원서쓰라고 하던 반응과의 괴리도 심했고, 그렇게 도망치듯 전문대를 그만두고 시작한 삼수때는 하루하루 반쯤 넋 나간 낭인처럼 살았던것 같네요.

    안타깝게도 저는 정신을 너무 늦게 차린 종자여서, 당시에 수능으로 재도전을 해서 1년 빡세게 살고 멋지게 역전극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는 정신을 차렸다고 하나 너무 늦은 나이고요. (교육과정이 너무 바뀌어서 뛰어들기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편도 두시간을 통학해 다녔던 재종생활 및 운동 전혀안함 으로 몸이 망가질대로 망가진 저는, 재수때 쓸 수 있었던 국숭세보다 한단계 더 낮은 광명상가에 갈수 있는 성적으로 그저 그렇게 마쳤고, 집 근처인 곳에 합격해서 다녔습니다. 이젠 더이상 시켜줘도 못하겠다는 생각으로, 일단 전문대에서 탈출했으면 지금은 이걸로 됐어. 이제 수능은 그만하고 싶어. 라고 생각하면서 자퇴원을 작성하고 등록금을 환불받아 그날은 외식을 하고, 부모님께 생활비로 쓰십사 하고 드렸습니다. 그렇게 장학금을 받으면서 4년을 다녔고 졸업을 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자격증이 나오는 학과라서 이 비루한 몸뚱이 하나 건사는 하겠다 싶은 부분 말고는 쓸만한게 없네요.

    물론 여전히 학벌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는 있지만, 제가 능력이 부족한 탓이였고 공부의 중요성을 더 일찍 깨닫지 못한 탓이였습니다. 기회가 있을때 공부하지 않았기에, 그래도 고등학교 다닐땐 화학이 재미있었는데 이젠 그 좋아했던 화학조차도 양론만 보면 진짜로 화가 날 정도로 복잡하고 엿같아서 책상을 뒤집이버리고 싶을 정도더라구요. 신기하게도 10년 전의 저는 화학과를 그렇게도 가고싶어 했었는데 말입니다. 그때 공부할걸, 이라는 말을 내가 이렇게 체감하게 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이 나이까지 책을 보고 있게 되었네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저처럼 되지 않으셨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나처럼 망가지지 말았으면, 재수 삼수 다 실패하고 어디서 울면서, 어느 난간 앞에서 현생을 비관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그때의 저는 십년이나 더 지난 지금보다도 더 노력도 안했고, 가형에 거의 손을 못대는 수준의 하위권인 채로 고등학교를 졸업했었습니다. 갱생시키느라 고생하신 재종반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 죄송할 정도로(...) 당시 오르비는 지금보다 훨씬 더 학벌로 '차별대우'가 심했던 분위기였어서, '제가 이러이러한 수준인데 공부가 너무 안돼서 스스로도 참 왜 이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라는 제 글만 한참이나 댓글이 달리지 않다가, 그나마 유일하게 달렸던 댓글이 '노답이네요' 로 시작하는 두세문장 이였습니다. 저는 그 길로 도망치듯 오르비를 탈퇴했고 5년 넘게 오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애초에 제가 올 수준의 커뮤니티는 아니였지만, 그 첫마디에서 보이는 명확한 경멸조가, 상위권 학생에게 나는 그렇게 보이는구나- 하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나는 그런취급 당하는거구나. 쓰레기구나. 하고 울면서 도망쳤습니다. 그렇게 지나서 결국 대학교를 졸업하고서야 다시 놀러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제가 사회에 나가서 그런 취급 받지 않았으리라는 보장도 없습니다. 차라리 여기서의 그 경험이 나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이런 스압으로 읽는 분들을 괴롭게 만드는 이유가 뭐냐, 한다면, 이런 일화가 생각나네요. 저는 삼수즈음부터 누나의 대학과제를 도와주곤 했었는데, 당시 PEET를 친다면서 문과에서 자연대 수업을 들으면서 저한테 과제를 대필시키곤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학도 못간채로 번역기 돌려가며 컬큘러스 원서 보면서, 배우지도 않은 아크사인도 솔루션 봐가면서 풀고, 생물II 선택도 안했는데 일반생물학에서 전자전달계 문제도 풀고, 몇시간 뒤에 현대물리학 시험이니까 저보고 카오스 이론을 가르치라고도 하는 경탄할 소리를 듣기도 했습니다. 물론 원래 전공인 법대 과제까지 싹다 대필해줬습니다.

    그렇게 대학수학 과제해주고, 생물학 과제해주고, 법학 과제해주고, 대학도 못간 삼수생 주제에 남의 과제 대필해줘가면서 학점 잘 받아다줬는데, 그렇게 나온 학점은 당연히 제 학점이 아니였습니다. 법대 과제에서 교수님이 '어려운 주제였을텐데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쓴 내용이 상당히 좋습니다. 더 많은 글을 보고싶은데 양이 조금 적은게 아쉽네요.' 라고 자필로 평가를 써서 레포트를 돌려주셨고, 제일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제는 사실 누나가 아니라 삼수벌레인 제가 써준건데, 누가 쓰건 교수님은 그거 모릅니다. '내가 이 과제 써줄만큼 수준 되니까 나 합격시켜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라고 말하고 싶은 기분이였지만, 대학에서 나같은거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누나는 제가 졸업한 대학교보다 좋은 그 대학을 수시로 합격해서 다녔고, 저는 정시로 그 학교에 성적이 미달되어 지원하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교 과제는 제가 더 잘써서 내줬던겁니다. 그래도 대학은 모릅니다. 시험을 치러서 뽑힌 사람을 붙일 뿐이고요.

    좋은 대학교라고 해서, 반드시 내실이 좋은건 아닐겁니다. 물론 어떤 분은 따라가기도 벅찰수도 있고, 어떤 분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겁니다. 인서울도 못한 제 주제에 좋은 곳에 가시라고 다그치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나, 저처럼 기괴한(?) 상황을 겪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씁쓸한 괴리감 같은건 최대한 경험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과제를 얼마나 기깔나게 대필해준들, 여전히 제가 나온 대학은 '그학교가 어디야?' 라는 분들이 계시고, 누나가 나온 대학은 '아 거기 알아! 유명하지' 라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나만 잘하면 돼- 라고 생각하고 계속 우직하게 나가실 수 있다면 상관 안하겠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그런 분들은 제 수준의 대학에 오지 않았을겁니다. 불필요한 마음고생은 최대한 적게 하세요. 낮은 대학에 올 수록 대학 위치부터 말씀드려야 하는 경우까지 벌어집니다. 제가 나온 학교는 솔직히 도망치라고 말하고 싶은 정도였습니다. 어디 가서도 스스로만 잘하면 된다는 달콤한 말에 속지 마시고, 다그쳐주는 사람의 말을 들으셔야 합니다. (저 말고 독설해주시는 여러 좋은 강사님들의)

    오르비에 계신 분들 모두, 당연히 그런 취급 받으시려고 공부하는게 아니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내 마음속에서 난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주변에서 계속 그러면 사람이 너덜너덜해집니다. 수많은 어이없음을 입학때부터 겪어야 하는 그런 학교로부터 최대한 멀리 도망가세요. 그런걸로 마음고생 하지 말고, 멀리멀리 도망가세요. 마음고생은 수험기간에 하고 원서쓸때 하고, 합격할때는 웃어야 합니다.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미련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같지도 않은게- 라는 생각을 곱씹으면서 한걸음 한걸음을 수감자처럼 억지로 내딛는 캠퍼스에는 가지마세요. 불만이 해결되지 못하는 대학은 결국 상처밖에 안남습니다.

  • 운명론자 · 805832 · 18/05/24 01:04 · MS 2018

    이거보고 조금 자극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