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기차 [47737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18-05-11 12:24:29
조회수 6,159

[표지 투표] 두 번째 개정판을 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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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개정판을 펴내며..



“감사합니다.”



첫 번째 개정판을 펴내며 가장 먼저 했던 말입니다. 



그리고 또 한 번, 이렇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장이 크지 않다.”


“수요가 많지 않다.”


“돈이 되지 않을 거다.”





주변 사람들의 말. 이 중 어느 하나 틀린 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돈이 주(主)목적이었다면 시작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저에겐 주변 사람들의 말보다 



학생들의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습니다.





“선생님, 듣기는 어떻게 공부해요?”


“선생님, 듣기는 독해처럼 유형별로 푸는 방법은 없나요?”


“선생님, 매일 매일 꾸준히 들으면 될 줄 알았는데 안 돼요. 어떡하죠?”





그렇게, 학생들의 고민에 대한 고민으로 쓴 책입니다.



그래봤자 무명 저자의 책. 



게다가, 수능 막바지에 출판.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게 '기대'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나를 믿고 내게 기대었던 학생들에게 



보답을 할 수 있으리라는.



그리고, 제 작디작은 ‘기대’는 깨어졌습니다. 






“몇 부 밖에 팔리지 않더라도 꼭 이번 해에 출판하고 싶습니다.”



무모함으로 출판된 책이 첫 해에는 예상치의 30배. 



그 다음해에는 그것의 두 배.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연락해오는 학생들. 



그렇게, 제 '작디작은' 기대는 깨어졌습니다.






이제 저는, 아직, 크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조금은 덜 작은 기대를 해봅니다. 



작았던 기대와 지금의 조금은 덜 작은 기대 사이에는 



처음 집필할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고민이 자리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저는 책을 출판하고 나서 출판과 관련된 모든 계정의 비밀번호에

'초심', '기억'이라는 단어를 넣어 변경했습니다.)


학생들이 보내준 정성스런 글을 하나하나 곱씹으며 고민을 했습니다. 



올해, 듣보잡 3.0은 저자와 독자가 더 소통하는 책이 될 예정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단순히 책을 파는 사람이 아닌,



여러분의 시간을 사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21일, 3주의 시간. 어떤 시간보다 소중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후 수능까지는 제 시간을 써서 그에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희훈 드림






안녕하세요. 바나나기차입니다.



칼럼이 아닌 글로 찾아뵙는 건 오랜만이네요.



책과는 관련 없는 칼럼을 주로 쓰다보니 



제가 오르비북스 저자인 걸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인사드려요.



듣기 '개념서'  



줄여서 의 저자 김희훈 입니다.




축하해주세요!! 헤헿

(https://orbi.kr/0009116447)




이런 글을 썼던 때가 있었는데, 



벌써 두 번째 개정판을 내게 되었네요.



책을 내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이 표지 선택입니다.



제가 보내드린 컨셉 사진을 바탕으로



출판사에서 총 7개의 시안을 보내주셨는데



너무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제가 쓰는 책이 아니라, 학생들이 쓰는 책이니만큼



학생분들의 의견을 구하고 싶습니다.



7개 중 4개의 시안으로 추렸습니다. 



아래는 후보와 그에 대한 설명입니다.









↑후보 1번 (퍼즐)


제가 듣기라는 퍼즐을 완성해드리겠다는 의미의 컨셉입니다.

원래 손가락이 들어가있었는데 징그러워서 뺐습니다.






후보 2번 (심플 반 헤드폰)



헤드폰이 듣기책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네요.

원래 사진은 전체 헤드폰이었는데 

반은 앞표지에, 반은 뒷표지에 들어가 있습니다.







후보 3번 (조명 전체 헤드폰)


마찬가지로 헤드폰이 듣기책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네요.

2번이 조금 심플한 반면, 3번은 강렬하게 나왔습니다. 

색도 선명하구요.






후보 4번 (등대)


퍼즐과 비슷하게 듣기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길을 안내하는

등대의 역할이라는 컨셉입니다.  

등대의 불빛이 제목 아래를 지나가는게 멋있네요.  





이렇게 4개의 후보 중에 하나를 골라 투표해 주시면 됩니다.


그 결과를 참고해 선택하겠습니다.







투표와 별개로


댓글에 1. 가장 마음에 드는 표지의 번호2. 그 이유를 적어주시면


총 10분을 뽑아서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모티콘 선택은 '제가' 하겠습니다 ㅎㅎ 


단, 투표도 꼭 해주세요. 그래야 카운트하기가 쉽습니다.






곧, 칼럼과 자료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듣보잡 표지 투표

최대 1개 선택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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