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 [801361] · MS 2018 · 쪽지

2018-05-05 17:17:18
조회수 1,784

# May - 권태의 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7023653

** 매달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되는 내용의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다만 의식의 흐름으로 쓴 글이기때문에, 좋게 좋게 해석해주세요오. 



1. 공부하기 힘든 5월입니다. 날은 따뜻하고 해는 길어지고. 곧 각 학교별로 축제도 하네요. (물론 저희학교는 끝났습니다.)  맥주 사들고 편의점앞에서 노가리만까도 너무 좋을 것 같은 달이죠. 최근 수학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원래 하고 싶던 것을 하려고 , 이과 수학 공부를 하는데 어려워요. 어렵습니다. 이제 겨우 미적분 2를 끝냈는데 정말 이과 존경합니다. 진짜 미1이 탄탄해야지만, 미2를 어느정도 소화할 수 있겠더라구요. 미2의 볼륨도 엄청 많고, 계산도 빡빡하고... 진짜 이과분들 존경합니다. 그래도 재밌더라구요. 늘 해보고 싶었던 ln미분, 치환적분 등, 그냥 재밌게 하다보니 미2 개념을 끝냈습니다





2. 이제 슬슬, 2월의 결심이 전보다는 약해졌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어떻게, 여러분의 탓일까요. 원래 의지는 소모품이고, 쓰고 나서는 다시 충전시켜줘야하는거니까요. 2달동안, 공부가 일상이 되고 습관이 되면서 권태로워질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루한 일상과 차이나는 주변의 재밌는 것들이, 더욱 여러분들의 의지를 쓰게 만들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공부는 계속되어야하는 상황이구요.





3. 그럼 니가 말한 그렇게 써버린 의지를, 어떻게 다시 채우라는 건데. 저는 재미로, 주로 의지를 채웠던 것 같습니다. 즉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을 재미로 유도했던  것 같습니다. 전 작년 5월에, 기출을 새롭게 보는 시각들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하루하루 어떻게 하면 기출에서 또 쓸만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기출을 분석하면서, 숨겨진 내용을 찾아내는게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하면서, 해결이 안되는 것들이 해결되고 내가 발전해나가는 그 과정도 저는, 재밌었습니다. RPG게임처럼 말이죠. (삼수 안합니다.)





4.  결국 공부자체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 혹은 공부를 통해서 내 자신이 성장해 가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 그래도 공부에 대한 의지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꾸준함을 유지하는 비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공부에 대한 재미가 공부의 중압감을 조금 줄여줄 거라고 믿습니다.




5. 그렇지만 공부자체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 어렵습니다. 아니 까놓고 얘기해서, 공부로 재밌는 것보다 재밌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당장 멍만때리고 있어도 공부보다 재밌어요. 굉장히 무책임한 소리죠.그렇지만 진짜, 공부가 지겹고 하기 싫은 게 되면, 남은 시간들 버티기 정말 힘들겁니다. 가감없이, 지난 시간들보다는 남은 시간들이 굉장히 힘들겁니다. 의무감만으로는 버틸 수 없는 시간들이죠.





6. 그러니 꾸준하기 위해서, 재밌게 재밌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래나 저래나 공부를 시작하는 것 자체는 힘듭니다. 다만 공부 하려고 앉은 후에는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공부가 역설적으로 여러분을 괴로움으로부터 해방시켜주지 않을까요. 결국 회피하지말고, 공부로 공부를 풀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ㅠ(더 나아가, 이런 공부에 대한 재미가 여러분을 자발적으로 공부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제가 요새 그러듯.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또 잘 버텨봅시다.

0 XDK (+1,000)

  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