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서른 일곱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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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할 때 써뒀던 일기장을 펼쳐보았습니다.
시간의 먼지처럼 내려앉아 희미해진 글자들이 보입니다.
'선명한 꿈은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열정을 낳고, 그 열정은 능력을 넘어설 수 있게 한다'
별 볼일 없는 능력을 가진 스스로에 대한 작은 위안이었을까.
어찌하여 저런 글귀를 썼는진 모르겠지만 꽤나 마음에 드는 말인듯 싶었습니다.
우린 어릴 적부터 꿈을 직업과 동일시 하게 만드는 세간의 강요 속에 살았습니다.
꿈이라는 것을, 이 관념적인 이 말을 구체화 시키는 가장 손쉬운 수단이 직업이었기에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때에 따라 허무맹랑한 소리만 하는 이상주의자, 관념 속에 사는 비현실주의자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지만
그래도 제 대답은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꿈꾸고 싶다'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들고 싶다. 늘 웃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아픔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배움 앞에 결과보다 과정이 더 주목받았으면 좋겠다.
제가 꾸는 작지만 소중한 꿈들입니다.
성경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 같으신지요. 하지만 실제로 그러합니다. 진정으로 그런 세상이 왔으면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 앞에 설 때면 매번 각자가 서있는 자리는 다르더라도 이와 같은 풍경들을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입시에 빼앗겨버린 10대의 추억을, 취업의 난맥 속에 사라져버린 20대의 청춘을 우리 아이들에게만큼은 돌려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수험생 여러분
제가 또 한 번 그대들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우리들은 각자가 가진 선명한 꿈들과 그것으로부터 말미암아 발동하는 뜨거운 열정을 지킬 의무와 사명감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나고 있는 이 시간이 비단 대학으로만 수렴되는 시간이 아니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심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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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글씨를 왜 이리 잘 쓰시는 건지..
선생님 어떤 편지를 봐도 선생님의 스물세번째 편지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뭔가해서 보고왔더니;;;
대학가면 끝인줄 알았는데, 벌써부터 학잠관리 취직걱정 ㅠㅠ
늘 웃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아픔이 없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이거보다는
이전보다 슬픔을 겪는 이가 덜했으면 좋겠다.
이전보다 아픔이 덜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게 더 좋다고 봅니다.
항상 언제나 모든 이가 웃고 아픔이 없는 것은 조금 힘들지 않나 싶어서...
쌤 사랑해요 오랫만에 닉값좀 해봅시다♡_♡
님은 언제나 하고있음
❤
심멘
심멘...
이번 글은 진짜 울적하네요 ㅋㅋㅋ 쌤 빨리 또 술마셔요 ..
심-멘
심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