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뜨 [777717] · MS 2017 · 쪽지

2018-04-26 0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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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같은 건 버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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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밥과 가재미와 우린

낡은 밥상에 함께 앉아

무슨 이야기라도 다할 것 같은데


흰밥과 가재미와 우린

가난해도 서럽지 않아

외로워 할 까닭도 없어

서로 좋구나


긴긴밤 별을 헤며

도란도란 하루를 곱씹어

시간을 보낸 탓

허리 도리가 점점 굵어가는

한 사람을 사랑하는 탓


그래 우리만 있다면

세상 같은 건 밖에 나도 좋다

이것만 있다면 나머지는 버려도 좋다

이것만 있다면

세상 같은 건 버려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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