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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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태도 발라내기 연습용 시 한편 더 올려봅니다.
최대한 많은 것을 뽑아내려고 시도해보세요. 태도를 읽는다는 건 단순히 -라고 인식하는 게 아니라, 절망/후회/불안/무력감/분노/원망 등의 미묘한 감정적 질을 읽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뼈아픈 후회
황지우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 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내 가슴속엔 언제나 부우옇게 이동하는 사막 신전;
바람의 기둥이 세운 내실에까지 모래가 몰려와 있고
뿌리째 굴러가고 있는 갈퀴나무, 그리고
말라가는 죽은 짐승 귀에 모래 서걱거린다
어떤 연애로도 어떤 광기로도
이 무시무시한 곳에까지 함께 들어오지는
못했다. 내 꿈틀거리는 사막이,
끝내 자아를 버리지 못하는 그 고열의
신상이 벌겋게 달아올라 신음했으므로
내 사랑의 자리는 모두 폐허가 되어 있다.
아무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거;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젊은 시절, 내가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녔다
나를 위한 헌신, 한낱 도덕이 시킨 경쟁심;
그것도 파워랄까, 그것마저 없는 자들에겐
희생은 또 얼마나 화려한 것이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는 나의 폐허;
다만 죽은 짐승 귀에 모래의 말을 넣어주는 바람이 떠돌다 지나갈 뿐
나는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그 누구도 나를 믿지 않으며 기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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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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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리트 언어이해같은거 푸셔도 거의 맞추는 편이셨나요?
네 근데 별로 안풀어봐서요
리트가 너무 쉬워서 안 풀었다죠ㅎㅎ
형님 비문학 속독할때 서술한 방식까진 파악하며 읽나요?? ex) 건축 재료의 특성과 발전을 서술하면서 각 건축물들의 공간적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문제에 있으면 다시 훑어보면 바로 보일거에요!
수능말고 리트같은 추론형 문제들도 속독후 대응으로 커버 가능하신가요? 또 작년 같은반 친구도 글쓴이분처럼 똑같이 풀었는데 그친구는 일치불일치 선지보고 본문보고 하나씩 제껴가면서 한단락씩읽는데 이렇게 단락을 끊어 읽어도 이해를 시키는 애였습니다.또한 화작같은경우는 사회자의 특징이나 ab 부분 문제같은경우는 그부분만 읽고 답을 내고 신문읽는것처럼 그냥 슥슥읽던대 거의 만점..글쓴이분도 이렇게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리트는 지문은 괜찮은데 문제의 핀트가 좀 달라 보입니다.
선지보고 본문보고... 맞을수도 있지만 저는 그냥 통독했습니다
한가지 더 질문할게요 완벽이해를 통해서 지문으로 되돌아 가지 않는 것을 이상으로 보시는게 동욱쌤인데 저는 무조건 되돌아가서 선지근거를 판단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이해를 완벽히 시키지 않아도 되돌아가서 문제 핵심내용을 지문에서 찾는다 제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