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8-04-25 05:04:05
조회수 1,043

[심찬우]찬우가 보내는 서른 네 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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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함과 속상함이 오는 방향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 세상에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다는 것과 그것으로부터 찾아오는 자괴감.

용기내어 내 존재를 드러내고 싶으면서도,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걸 깨달았을 때 오는 좌절감.

내부에서 만들어진 답답함이 가슴을 흔들 때, 그런 나를 알아봐주고 위로하기보다 무시와 멸시로 점철된 외부의 시선들은 그런 답답함을 속상함으로 바꿔놓곤 했습니다.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아니 그냥 나라는 사람이 나로서 인정받았다면 내가 지금과 같았을까.

내 수험생활은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

그대들도 나와 같은지요.

오늘 아침, 그대에게 이 얘기를 꼭 해주고 싶습니다.

우린 늦은 것이 아니라 방향이 다른 겁니다.
나만의 특별함으로 더욱더 의연해지길 바랍니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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