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하고, 오늘 처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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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작년에 실패를 겪고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재수 시작하고나선 운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공부도 할만했고 더군다나 00년생이라
걱정도 덜했습니다.
근데 오늘 마침내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어요.
그녀를 보고나서죠.
제게 고등학교는 어떻게보면
그녀로 시작해서 그녀로 끝났습니다.
1학년때 정말 친했고 같이 밤새서 놀기도 했습니다.
같이 ㅇㅇ대학교라는 목표도 정하고 저에겐
꿈같았던 시간이였죠.
하지만 어쩌다보니 그녀와 저의 사이는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2학년때 같은반이 되었으나 인사만 할뿐
사이는 나아지질 않았습니다.
3학년땐 다른반이 되었고 이젠 인사조차
안하는 사이가 되었죠.
하지만 저는 그녀를 볼때마다 처음볼때
그 설레임, 여전했습니다.
저한테 남은거라곤 그녀 휴대폰 전화번호.
하지만 그마저도 바뀌어버리고 카톡또한
사라졌습니다.
그렇게 졸업을하고 저는 재수를 하면서
저는 그녀를 다시 본다면 어떻게든
말을 걸거라고 다짐했고, 올해 입시를
마치고 꼭 연락하리라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에오던길에
공원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꽤 멀었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단번에 알아차렸습니다.
그 목소리는 여전히 낭랑했고
듣기 좋았습니다.
혹시나 잘못 생각했나 싶어서
그녀 옆으로 지나가면서 봤는데
역시나 맞았습니다.
그녀도 저를 알아본 눈치였고
하던 통화를 멈추고 저를 처다보는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저도
그녀쪽을 처다봤습니다.
그 상태로 눈이 마주친 시간 단 3초.
저는 이내 발걸음을 빨리 옮겼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빨리
공원을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말을 걸겠다던 그 다짐은
처참히 무너졌고 눈에서는
갑자기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유모를 눈물과 동시에 가슴은
먹먹해지고 왜 도망치듯이
공원를 빠져나왔는지,
왜 말한마디 하지못했는지,
스스로가 한심 했습니다.
어쩌면 다시 보지 못할수도 있는데...
그토록 기다리던 마주침이였으나
3초만에 끝나버렸습니다.
정말 슬픈 밤입니다.
-어디다 말할곳도 없어서 여기에
일기장 마냥 쓰니까 더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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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봐도 되죠? 뉴분감 돌리면 기출돌리는거랑 같은 효과?
나 역시 종종 생각한다.
왜 우리의 삶은
이따금 한순간에 손바닥 뒤집히듯 모든 것을 달리하는가.
저 멀리 사라지는 풍선을 바라보듯
망연해지는 것 이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닥에 몸을 낮게 깔고 흐느끼는 것 이외에,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사는 것 말고 또 남아 있는 것은 무엇일까.
제가알던 뜨요비 맞나요..?
책의 한구뜨요비절일뿐..
감동 파괴 ㅅㅌㅊ
눈물이 흐르는 이유는, 이 또한 지나갈것이기 때문이다.
멋진말이네요. 감사합니다
힘내요..
넵 ㅠㅠ 감사해요
씨발.. 내가 다 슬프다
같이 슬퍼해줘서(?) 감사합니다..
글쓰다보니 지워젔네요.오늘 일을 잘 마음에 담고 생활하세요.언제가 지금이 그리울 정도로 생각나는 날이 올겁니다. 나중에 혹 다시 보게 되면 인사말이라도 말걸어보세요.생각보다 인연이 우연히 시작될수 있으니깐요.
결국 어떻게든 우연히 다시 만나는 운명같은 인연이란게 있긴 하더라고요. -진짜 경험담-
감사합니다. 느낀 감정 꼭 기억하겠습니다
드라마보는줄
드라마같은 일이네요.
드라마라면 남주는 말을 걸었겠죠..?
짝짝
힘...내...
네 힘낼게요 감사합니다
입시 잘 치르시고 마음 건강히 가꾸시면 또 기회가 올 겁니다. 파이팅♡0♡
그렇겠죠?? 믿습니다 저는
눈물이 왜 투명한줄 아세요
그 속엔 아무도 없기 때문이에요
눈물(Tear, Lacrimal fluid)은 pH7.4로 약알카리성이며 0.9% 염화나트륨(NaCl)의 등장액입니다.
주요한 성분은 98.2%의 물과 단백질, 지질, 미네랄 그리고 뮤신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럼프형 이과였어...?
이과 망했으면..
참아보니...참다보니 괜찮더라...
참아질꺼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왜안걺
그러게요.
용기가 부족했던것인지
또다른 알수없는 감정이 올라와서
순간 도망가고싶었어요
저도그런 일 겪어봐서 공감이 되네요ㅠㅠ
슬픕니다. 진짜 ㅠㅠ
마음이 정말 아프네요.. 한번 실컷 울고 공부에 열중하세요.. 대학가면 운명의 상대를 만날수도..
네 감사합니다.
저도 운명을 믿습니다.
우선 대학가는게 제가 할 일이니 대학부터 가야겠네요
봄기운 받으세요
기운받아서 힘내겠습니다!
사랑이 떠나가도 밥만 잘먹더라
인정합니다 오늘도 밥만 잘먹었네요
말죽거리 한가인 스토리같네요
말죽거리를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해도 영화에서만 보던일같네요
감정이란게 사람 힘들게함..힘내시길
살면서 감정을 어떻게 하느냐를
배우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들 모두 감사합니다.
이런 감정은 처음 느껴보네요...
정신차리고 입시부터 끝내야겠습니다.
다시한번 응원해주신분들 감사드려요.